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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울진 삼율지-5호 줄 터뜨리는 삼손붕어의 미스터리
2017년 07월 4046 10897

경북_울진 삼율지

 

 

5호 줄 터뜨리는 삼손붕어의 미스터리

 

 

올해 낚인 5짜 붕어가 다섯 마리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경북 울진군 후포읍 삼율리 산속에 1만8천평 규모의 계곡지가 있다. 1965년에 준공된 이곳에는 일반 붕어의 힘과는 차원이 다른 천하장사 붕어가 살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힘만 좋은 게 아니라 씨알도 엄청나다. 삼율지는 3년 전에 5짜 붕어가 처음 출현하였으며 작년에 2마리가 낚였고, 올해는 벌써 5짜가 5마리나 낚였다. 삼율지 5짜 붕어는 배수가 시작된 후인 5월과 6월에 집중적으로 낚였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봄과 가을에도 꾸준하게 낚시를 하면 5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곳 낚시인들은 오월과 유월을 제외하고는 바다낚시를 하느라 붕어낚시는 하지 않아요.” 후포읍에서 포인트낚시를 운영하는 유승호 사장의 말이다. 유 사장 역시 바다낚시 비수기인 5~6월 두 달만 붕어낚시를 즐긴다고 한다.
5짜터 삼율지는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울진 낚시인들은 붕어에 큰 관심이 없고 간혹 포항과 대구에서 아는 낚시인들이 해마다 들어오는데, 그들 역시 은밀히 낚시하다 조용히 돌아간다고 한다. 3년 전 6월 중순 후포낚시클럽 회원 한성조씨가 첫 5짜(53cm)를 낚은 이후 작년과 올해 유승호 사장이 직접 확인한 것만 대략 8마리 정도 된다는데 그가 정리해둔 기록은 <표>와 같다. 4짜 붕어는 부지기수라고.
삼율지가 옛날부터 대물터는 아니었다. 배스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이 마릿수로 낚였다. 10년 전쯤 배스 치어가 유입되었고, 5년 전부터 배스 씨알이 굵어지면서 붕어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덩치가 커졌다고 한다. 

 

마름으로 뒤덮인 삼율지를 제방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제방과 우안 도로변 하류, 우안 상류 밭둑(사진의 콧부리 지역) 앞이

  안 5짜 붕어가 배출된 포인트들이다.

포항 박광화씨(포항민물낚시카페)가 지난 5월 14일 상류 밭툭 앞에서 새벽 1시에 낚은 5짜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미끼는 딸기글루텐.

인천에서 출조한 김해관씨가 제방에 앉아 마름수초에 찌를 붙여 붕어를 노리고 있다.

박광화씨가 낚은 대형붕어. 정확히 50cm를 가리켰다.

성인 손톱보다 훨씬 큰 삼율지 5짜붕어의 비늘.

황용하씨가 건 잉어를 김해관씨가 뜰채로 담아내고 있다.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대물터
나는 3년 전 유승호 사장 가게의 단골손님인 원병구(울진경찰서 근무)씨가 낚아서 핸드폰으로 보내준 5짜 붕어 사진을 보고 삼율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사진을 보고 당장 취재하자고 했으나 원병구씨는 고사했다. 마릿수가 워낙 없어 허탕 칠 확률이 높으니 다음 기회에 오라고 해서 무산되었다. 작년 갈수기에는 5짜 두 마리 외에 4짜급 붕어까지 20여수가 낚이는 호황을 보였는데, 호황이 끝난 뒤에야 나에게 알려왔다. 
올해 드디어 배수기가 다가오자 나는 6월 첫째 주말(2~4일)로 미리 날짜를 잡아놓고 취재팀을 구성했다. 때마침 5월 14일 오후 포항에 사는 손웅(한국프로낚시연맹 경북지부)씨가 “포항에 사는 박광화씨가 삼율지에서 5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박광화씨는 삼율지 상류 도로변 밭둑 앞에 자리 잡고 낚시를 시작했는데, 물이 빠지고 있다가 오후 소나기에 갑자기 새물이 흘러들자 초저녁부터 잉어와 붕어 입질이 쏟아졌다고 한다. 50~70cm급 잉어는 터트리지 않고 꺼낼 수 있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들의 입질을 받으면 5초도 버티지 못하고 줄이 터져나갔다는 것이다. 새벽 1시경 졸고 있는 사이에 낚싯대를 끌고 나가던 녀석이 온 몸에 마름을 감고 올라왔는데 그게 5짜 붕어였다. 일주일 뒤 중무장하여 삼율지를 다시 찾은 박광화씨 일행은 같은 자리에 앉아 밤낚시를 하였는데, 이날 밤에도 여러 번 입질을 받아 다 터트리고 말았다. 줄이 터지고 바늘이 뻗고 낚싯대가 부러지기도 했다.
“산삼을 먹고 사는지 5초도 버티지 못하고 터져나가요. 사람들은 대형 잉어라며 웃고 넘깁니다. 하지만 잉어는 파이팅이 달라요. 순간적인 힘을 쓰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커도 5호 원줄이면 10초 이상은 버팁니다. 그런데 이놈들은 1초 안에 터져나가요. 또 잉어는 걸면 대부분 옆으로 차고 나가는데 이놈들은 밑으로만 처박습니다.”
나는 박광화씨와 통화를 한 뒤 낚싯대 세팅을 다시 했다. 우리는 4~5호 원줄에 3호 케블라합사, 긴꼬리바늘과 돌돔바늘로 중무장하였다. 5월 22일과 26일 후포낚시인들이 5짜 붕어를 연속으로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와 마음을 설레게 했다.
드디어 6월 2일 취재팀은 후포를 향해 출발하였다. 낚춘사랑 카페에서 대물낚시인으로 소문난 이수영(드림), 박형섭씨(카추), 그리고 인천에 사는 황용하, 김해관씨였다. 박형섭씨는 기다리지 못하고 이틀 전인 6월 31일 먼저 출발했다. 삼율지에 가보니 계곡지라고 들었는데, 전 수면에 마름이 뒤덮고 있어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지였다. 박형섭씨는 잉어만 3마리 낚아놓고 있었고 유승호 사장은 3일 전 제방 우측 펌프장 앞에서 45cm를 낚아 방류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제방에 나란히 앉아 3.5~4.5칸의 긴 대 위주로 편성하여 마름 주변에 찌를 세웠다. 수심은 1.5~2m.

 

옥수수, 딸기 글루텐, 옥글루 등 다양한 미끼를 사용했다.

붕어 채비로 80cm급 잉어를 낚은 김해관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다음에는 꼭 5짜 붕어를 들고 찍자고요.” 5짜 붕어를 타깃으로 출조했던 취재팀이 취재일에 낚은 잉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물 빠진 삼율지 제방 풍경. 배수기 때 중상류 전역이 바닥을 드러내면 제방이 일급 포인트가 된다.

 


밤낚시를 하는데 붕어들이 놀랄까봐 자리도 뜨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 찌만 반짝거렸다. 새벽 1시경 “왔다” 하는 외침과 동시에 제방 중앙의 김해관씨 자리에서 밤의 정적을 깨는 파이팅이 벌어졌다. 그러나 정체 모를 녀석은 세 대의 낚싯대를 감아버렸고 당겨내는 순간 바늘에서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그 후에는 누구도 입질을 받을 수 없었고 다음날 오전까지도 찌는 말뚝. “5짜 붕어가 어디 그리 쉽게 나오겠느냐? 쉽게 나오면 재미가 없지.” 취재팀은 그렇게 자위했다.
둘째 날인 토요일 오후에는 포항의 박광화씨가 회원들과 함께 삼율지에 들어왔고, 비어 있던 상류 밭둑 앞에 줄지어 앉았다. 잉어가 낮에도 간간이 입질해 황용하, 박형섭, 이수영씨가 돌아가며 손맛을 즐겼다. 둘째 날 밤은 난로가 없으면 버티지 못할 정도로 추웠다. 이날 밤 하류권에서는 입질 한 번 받지 못했지만 상류의 포항꾼들은 세 번의 우악스런 입질을 받아 세 번 모두 얼굴도 보지 못하고 터트렸다고 했다. 취재팀은 철수 직전 80cm에 가까운 잉어를 낚고 허탈한 마음으로 삼율지를 빠져나왔다. 
울진에는 삼율지 외에도 대물터가 한 곳 더 있는데 온정면 온정리에 있는 온정지다. 바로 옆에 백암온천이 있어 백암지로도 불린다. 약 3만평 규모의 계곡지로 물이 맑아 주로 밤낚시를 즐기는데 아직 5짜가 낚인 적은 없지만 준척부터 4짜 중후반급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인다고 한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삼척-울진-후포 순으로 가거나 당진영덕간 고속도로를 타고 영덕-후포 순으로 진입한다. 후포 시내에서 삼율천을 따라 산으로 오르면 삼율지 제방 우측에 닿는다. 내비에는 삼율지 혹은 후포면 삼율리 89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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