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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광어 부문 역대 2위! 강릉 앞바다에서 107.5cm 광어
2017년 07월 2501 10918

대어

 

광어 부문 역대 2위!

 

 

강릉 앞바다에서 107.5cm 광어

 

 

황선빈 강릉, 영동루어클럽 회원

 

지난 5월 31일 강릉 앞바다에서 광어 역대 2위 기록에 해당하는 107.5cm 광어가 배출되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강릉낚시인 황선빈씨(영동루어클럽 회원). 그는 광어 시즌을 맞아 강릉호에 승선, 강릉항에서 1km도 채 나가지 않은 가까운 바다에서 아침 7시 10분경 3.5인치 섀드웜으로 받은 첫 입질에 107.5cm 광어를 낚는 기쁨을 누렸다. 이 기록은 2013년 7월 28일 황씨와 같은 소속의 영동루어클럽 회원 최종찬씨가 울진 석호항 앞바다에서 낚은 110m에 이언 둘째로 큰 2위의 기록어이다. 광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서해에서는 2015년 6월 7일 화성 입파도 해상에서 홍두식씨가 낚은 1m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동해가 대형 광어 산지임을 거듭 알리는 쾌거다.<편집자>

 

5월 30일 저녁 강릉호 선장님의 전화가 걸려왔다.
“선빈씨 요즘 광어 씨알이 좋은데 출조 함 가실래요?”
낚시라면 환장하는 환자라 제주도를 다녀온 지 3일도 되지 않아 또다시 약속을 잡고 말았다. 출항 약속을 하고 다음날 사용할 장비와 채비를 꼼꼼하게 정리한 뒤 들뜬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항상 가는 낚시인데 왜 이렇게 설레는지 모르겠다.
다음날 아침 바람과 파도가 거의 없어 낚시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를 보여주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낚싯대를 세팅하고 선장님께 최근 상황을 물었다. “지난 주말에 큰 파도가 쳐서 물이 많이 뒤집힌 상태이고 바닥수온이 낮아 요 며칠 동안은 광어 입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나오면 모두 대물이다”라고 했다.
항을 떠난 지 10분 만에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나는 지그헤드 28g에 3.5인치 섀드웜을 세팅했다. 요즘 강릉 앞바다의 베이트피시는 까나리다. 최대한 그 녀석들과 비슷한 웜을 골라 공략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첫 포인트에 진입하고 두어 번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은 없었다. 하지만 낚시하기에는 괜찮은 상황이었다. 표층수온 15도, 저층수온 10도, 이 정도면 광어낚시에는 더없이 훌륭한 상황이다. 선장님도 그새 상황이 많이 좋아진 거 같다며 오늘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조류에 배가 밀려 포인트에서 벗어나자 선장님께서 배를 다시 포인트로 밀어 넣어 주셨다. 사실 이곳의 광어낚시는 몇 해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포인트에 대해서는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어 루어를 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대광어는 여밭과 모래가 적절히 섞여 있는 곳이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된다. 선장님은 “얼마 전 82센치 광어가 나온 곳이며 수심은 7 내지 9미터권”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또 캐스팅! 수중여밭을 넘길 정도로 멀리 캐스팅한 후 여밭 근처로 끌어오면서 입질을 받으려는 나름의 작전을 세우고 릴링에 집중했다. 천천히 드래깅하는데 채비가 여밭으로 들어온 걸 느꼈다. 여기서부터는 집중의 시간. 순간 턱! 입질이다. 작은 녀석들은 탈탈거리며 요란하게 입질하는 반면 클수록 입질이 묵직하고 간결하다. 무조건 대광어라는 걸 확신하고 힘차게 후킹! 역시나 밑걸림 같은 느낌이다. 로드를 들고 몇 초를 버티자 특유의 광어 움직임이 손에 느껴졌다.

 

대광어 계측장면.

▲ 영동루어클럽 회원 황선빈씨가 지난 5월 30일 강릉앞바다에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07.5cm 광어를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강릉앞바다 광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2013년 가을 국내 최대어인 110cm를 배출한 경북 울진에 이어 이번에는 강릉 앞바다가

  대광어 포인트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긴 아직까지 미터급이 나온 적 없다”
선상루어낚시로 70cm 이상 광어들은 꽤 잡아봤는데 이 녀석은 시작부터 느낌이 달랐다. 드랙을 아무리 조여도 계속 치고 나가는 대단한 녀석이다. 선장님이 뜰채를 들고 와서 “선빈씨, 꽤 큰 놈인가 봐요”라고 묻길래 미터급 같다고 했더니 “여긴 아직까지 미터급이 나온 적이 없고 98센치가 그동안 젤 큰 사이즈인데 미터급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면서 천천히 랜딩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솔직히 나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커봐야 90cm 정도겠지 생각했다. 그렇게 광어와 씨름하기를 20여분. 로드를 쥐고 있는 팔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게 잡힐 줄 알았더라면 더 강한 채비를 준비했겠지만 계속 써왔던 2500번 릴에 8피트 농어 로드, 0.8호 합사에 3호 쇼크리더가 이렇게 불안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그렇게 밀고당기다보니 얼굴을 보여줄 것 같지 않던 녀석이 수면위로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대형 연이나 가오리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수면 위로 간신히 띄웠지만 그 다음도 문제였다. 선장님과 다른 조사님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뜰채에 넣을 수 있었는데 들어 올리는 순간 뜰채 목이 부러졌다. 이때 선장님이 프레임을 재빠르게 잡아 마지막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드디어 광어가 갑판 위로 올라오고 모두가 환호했다. 좀 전까지는 나름 침착했었는데 갑판위로 올라온 광어를 보자 긴장이 풀렸는지 그 자리에 잠깐 주저앉아버렸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계측자에 올려보니 107.5cm를 가리켰다. 그동안의 염원이 이루어진 기분을 느꼈다. 아마 복권 맞으면 이런 기분이 들려나?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오전 7시 50분이었다. 첫 포인트에 도착 후 40분 정도 지난 시간이다.
그 후로 철수 전까지 총 10마리 정도의 광어가 더 나왔는데 40~50cm급 광어가 이렇게 작게 느껴질 줄이야. 옆 조사님들도 50cm에 가까운 광어를 잔챙이라 부르며 낚시를 즐겼다. 이제 동해안은 대광어의 시즌이 시작되었다.
출조문의 강릉항 강릉호 임정섭 선장 010-9026-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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