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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_형제섬-계단자리에서 63cm 돌돔!
2017년 07월 3951 10921

부산_형제섬

 

 

계단자리에서 63cm 돌돔!

 

 

외섬보다 잠재력 큰 원투낚시 미답지

 

김동호 부산, 피싱그룹 OFG 회원

 

이제 돌돔낚시를 시작한 지 3년차이다. 운이 좋아서 5짜 이상만 10여수를 하였다. 올해도 돌돔 시즌이 오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렸다. 올해는 언제쯤 돌돔이 나오려나 하고 있다가 시즌이 조금 이르긴 하지만 가까운 다대포로 큰 기대 없이 워밍업 삼아 5월 20일 홀로 첫 출조를 나섰다. 다대포 외섬(남형제섬)과 형제섬은 대마난류가 스치는 곳으로 남해동부 원도권보다 돌돔 시즌이 일찍 시작될 것이라 판단하였던 것.
새벽 4시 다대포항에서 첫 배를 타고 형제섬으로 향한다. 배 안에서 선장님이 “당신이 올해 첫 돌돔 손님이다. 조금 이르지 않겠냐”며 고개를 갸웃거리신다. 내가 하선한 포인트는 지난해 40~50cm급으로 몇 수 낚아본 경험이 있는 형제섬 계단자리였다.
나는 돌돔 채비를 세팅하고 참갯지렁이를 끼워 힘차게 던졌다. 이날 오전, 선장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40~45cm 돌돔 2마리를 낚을 수 있었고 예신도 없이 낚싯대가 사정없이 처박히는 엄청난 입질에 목줄이 터지는 사고도 발생하였다. ‘아~ 이런 엄청난 입질은 처음인데…’ 아무리 못해도 5짜는 넘는 씨알이 분명했다. 사실 이날은 기대를 하지 않았고 허탕을 예상하고 출조하였는데, 생각과 달리 돌돔들이 높은 활성도를 보인 것이었다. 아무튼 나는 돌돔 어복을 타고 난 게 분명했다.

 

“부산앞바다에 있는 북형제섬에서 첫 6짜 돌돔이 낚였습니다.” 필자가 서쪽에 있는 계단자리에서

  첫 입질에 올린 63cm 돌돔을 보여주고 있다.

6짜 배출 10일 전 같은 자리에서 두 마리의 돌돔을 낚았다.

필자가 이날 미끼로 사용한 게고둥.

6짜 돌돔을 계측하고 있다.

 

 

너무도 생생한 꿈
나는 형제섬 계단자리의 엄청난 대물 입질을 친구이자 돌돔낚시 스승인 거제도의 유병철에게 이야기했고, 그와 함께 5월 30일 재도전에 나섰다. 그 전날 밤 내가 6짜 돌돔을 낚고 즐거워하는 꿈을 꾸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개꿈이려니 했겠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꿈이 너무 생생했고 정말 6짜의 행운이 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밤 11시에 깨어서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 이 기분 그대로 출조하는 거야! 뜬눈으로 시간을 보낸 뒤 새벽 4시 다대포항에서 유병철을 만나 첫 배를 타고 형제섬 계단자리에 다시 내렸다. 5시쯤 채비 세팅 완료. 돌돔전용 낚싯대에 합사 10호, 목줄 12호, 구멍봉돌 30호를 장착한 뒤 참갯지렁이를 정성스럽게 꿰어 첫 캐스팅. 요즘은 5시만 되어도 날이 밝아오기 때문에 주변의 사물을 확인할 수 있다. 스승(유병철)에게 새벽에도 돌돔이 입질하냐고 물어보니 “돌돔은 초릿대가 보일 만큼만 밝으면 입질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질이 없어 채비를 걷고 거제도까지 가서 준비해온 게고둥을 미끼로 사용하였다.
첫 입질은 5시 30분쯤 찾아왔다. 낚싯대 전체가 통통거린다. 이건 돌돔 입질이다. 낚싯대를 받침대에서 뺀 다음 본신이 오기를 기다렸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그때 갑자기 낚싯대가 물속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 왔다, 챔질과 동시에 “이게 뭐지?” 첫 어신부터 엄청나게 처박는 입질이 왔다. 일단 낚싯대부터 세워야 한다. 나는 사력을 다해서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데, 녀석의 저항도 장난이 아니었다. 작년 추자에서 58cm까지 낚아봤지만 그 녀석보다 힘이 훨씬 좋은 듯 몇 분간 처박았다가 당기기를 반복했다. 옆에서 병철이가 혹돔 아니냐며 약을 올린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드는 순간 수면으로 녀석이 떠올랐고, 함성이 터졌다.
“우와~크다 커!”
병철이가 뜰채로 조심스럽게 담아 올린다.
“이건 6짜다 6짜!” 
올리자마자 바로 병철이가 줄자로 계측하였다. 꼬리가 63cm에 걸렸다. 체고와 빵이 어마어마하다. 정말 실제로 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때서야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에 힘이 빠진다. 30분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심장만 쿵쿵 뛴다. 휴식을 취하고 병철이에게 포인트를 양보하고 나는 옆으로 옮겨 다시 미끼를 끼워 원투를 해본다.
30분쯤 지났을까. 또 나에게 입질이 들어왔다. 돌돔 포인트를 양보하고 빠졌는데 희한한 일이었다. 펌핑 후 올리는데 이번에는 너무 쉽게 올라왔다. 46cm 돌돔. 6짜를 낚아서인지 이 녀석은 너무 수월하게 올라왔다. 행운이 계속 나에게로 와서 함께 출조한 병철이에게 미안하다. 이번에는 드디어 스승(유병철)의 입질. 이번에도 대물인 듯 사정없이 낚싯대가 처박혔다. 그러나 챔질과 동시에 14호 목줄이 단번에 터져버렸다.

 

6짜 돌돔을 낚은 5월 30일 함께 출조한 낚시 스승 유병철씨(우)와 함께 이날 낚은 조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6짜 돌돔 회

돌돔껍질 샤브샤브

특수부위(내장, 간, 알) 요리.

돌돔 맑은 탕.


“뭐야?”
병철이가 어이가 없는 듯 멍하니 하늘로 치솟은 낚싯대만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낚싯대가 처박혔다. 챔질을 했지만 이번에도 목줄이 터졌다. “얼마나 크기에….” 정말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미끼를 끼워 그 자리에 던진 뒤 또다시 입질이 오기를 기다렸다. 순간 병철이의 낚싯대가 처박힌다. 강하게 챔질을 했지만 이번에는 물속여에 박혔는지 꿈쩍을 하지 않았다. 결국 기다리다 채비를 당겨 목줄을 끊고 말았다. 그 뒤로도 세 번의 연속 입질이 들어왔지만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당하고 말았다. 이날은 정말이지 정신없이 들어오는 대형 돌돔들의 어신에 우리는 정신을 못 차렸다. 앞으로도 이런 날이 올까 의심스러웠다.
오전 11시 철수 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 병철이에게 또 입질이 들어와 45cm급 수컷 돌돔을 낚고 우리는 철수배에 올랐다. 우리는 오전에 셀 수 없을 정도의 어신을 받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6짜(63cm) 돌돔을 비롯해서 46, 43cm 등 3마리를 낚고 돌아왔다. 부산의 코앞에 있는 동네 낚시터에서 그것도 5월에 대박을 올린 것이다. 그리고 전날 밤 꿈에서 일어났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 생각할 수록 신기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세 번이나 개인 기록을 갈아 치웠는데 올해는 63cm(무게는 5.5kg)까지 낚다니…. 이제 평생 깨기 힘든 기록이 되어 버렸다.
철수 후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6짜 돌돔으로 만찬을 즐겼다. 돌돔은 회를 비롯해서 껍질 샤브샤브, 내장과 알 요리, 마지막으로 지리(맑은국)까지 버릴 것이 없는 최고의 식재료다.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문의 부산 다대포 대흥낚시 051-264-5438

 

 


 

외섬에 비해 덜 알려진

 

형제섬 돌돔 포인트   

 

북형제섬(형제섬)과 남형제섬(외섬)은 ‘부산의 원도’다. 북형제섬은 다대포에서 정남쪽으로 약 13km 떨어져 있으며 낚싯배로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더 먼 외섬의 경우 오래전부터 돌돔 원투낚시를 즐기고 있고, 2010년 7월 중순 부산의 이택상 프로가 64cm 돌돔을 낚은 바 있다. 그러나 북형제섬은 오래전부터 돌돔낚시를 해왔으나 6짜급 돌돔이 낚인 적이 없다. 55~56cm급이 최대어로 남아 있다.
다대포 대흥낚시 신종철 사장은 “형제섬은 돌돔낚시보다 생활낚시나 찌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대부분 찾고 있고, 돌돔 시즌에도 민장대만 사용할 뿐 원투낚시는 잘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대형급을 걸어도 터트리는 일이 잦다. 원투낚시를 시도할 곳들이 많이 있고 얼마든지 대형 돌돔낚시터로 개발될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형제섬, 외섬의 돌돔낚시 시즌은 5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다. 형제섬에서 대표적인 돌돔 포인트는 서쪽 등대 계단자리다. 조황도 제일 좋고, 자리도 편편해서 인기가 좋다. 3명 정도 내릴 수 있으며 썰물 조류가 정면으로 받치면서 양쪽으로 갈라지므로 돌돔을 노리기에 환상적인 포인트이다.
서쪽 끝바리도 썰물 조류가 정면으로 들어오는 곳으로 돌돔이 잘 낚인다. 동쪽 일자섬 직벽 포인트는 형제섬에서 제일 깊은 수심을 보이는 곳으로 역시 썰물에 돌돔과 대형 참돔이 잘 받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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