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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육로 답사기_외양포 호래기와 새바지 볼락
2010년 02월 12119 1094

부산 가덕도 육로 답사기

 

대성할 조짐이 뚜렷하구나!

 

“외양포 호래기는 벌써 명물이 됐고 새바지엔 왕볼락이 도처에”

 

| 김진현 기자 blog.naver.com/yasukkk |

 

 

가덕도가 지난해 10월 거가대교의 부분적 완공으로 부산과 연결되었다. 낚싯배를 타고 가야 했던 가덕도를 이제 차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가덕도 연육에 가장 환호하는 쪽은  루어낚시인들이다.

 

 

 

▲ 가덕도 남동쪽 자갈마당(새바지 마을 옆)에서 볼락을 노리고 있는 회원들. 주변에 크고 작은 암초가 무성했고 포인트 앞엔 해초가 밀생해 부산권에서 일급 볼락포인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맞은편에 보이는 도시가 부산 다대포 일대다.

 

부산 시내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차로 갈 수 있는 초대형 섬낚시터가 생겼다는 것은 부산꾼들에겐 축복이나 다름없다. 12월 27일, 성광물산 김선관 사장과 야미시타 필드스탭 이승호, 조성민씨 그리고 부산루어사랑·네버랜드 루어클럽 회원들과 뭉쳐서 가덕도 취재에 나섰다. 목적지는 가덕도 남서쪽에 있는 외양포 일대. 물색이 적당히 맑고 조류가 좋아 호래기와 볼락이 잘 낚인다고 했다.
교통체증에 허덕이는 부산을 벗어난 지 20분, 가덕도 초입에 들어서니 부산신항만이 눈에 들어왔다. 국내 최대의 컨테이너 물류 처리장답게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부산과 가덕도는 다리로 연결한 것이 아니라 입구 전체를 매립해 왕복 8차선 도로를 닦아놓았기 때문이다.
이 날은 일요일이라 많은 낚시인들이 가덕도로 들어왔는데 혼잡하지 않았던 이유가 그 덕분이었다. 하지만 가덕도로 진입하니 상황이 약간 달라졌다. 도로가 대부분 산길이라 가파르고 험했다. 일부 구간은 편도 2차선 도로로 잘 정비해 놓았으나 외양포로 가는 길은 비포장에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졌다. 길은 가팔랐지만 그 아래 마을과 연안에 즐비한 포인트를 보니 당장 운전대를 놓고 루어를 던져 넣고 싶은 마음이었다.

 

 

▲ 왼쪽사진_가덕도 외항포 방파제.  오른쪽 사진_가덕도 탐사에 협조해준 취재팀. 상단 좌측부터 이승호(타이슨·야마리아 필드스탭), 강경문(붕타·네버랜드), 주훈진(순두부·부산루어사랑), 조성민(야마리아 필드스탭·입질좀하그라), 김선관(성관물산 대표). 하단 좌측은 강경문(미소간지·네버랜드), 김일혁(블루마린·네버랜드).

 

해도 지기 전에 호래기 입질 개시

 

가덕도 초입에서 40분 정도 걸려 외양포에 도착했다. 이미 부산루어사랑 회원들과 이승호씨가 도착해 한창 호래기를 낚고 있었다. 대낮에 웬 호래기?
이승호씨는 “오후 4시경이면 이미 바닥층에 호래기가 들어와 있다. 호래기용 스테를 연결한 가지바늘을 다운샷 채비로 꾸려 바닥을 노리면 쉽게 낚을 수 있다. 호래기가 전층을 돌아다닐 때만큼 입질이 시원하지는 않지만 채비를 가라앉히기만 하면 되므로 오히려 더 낚기 쉽다. 채비를 살살 끌어주면서 묵직한 기운이 느껴지면 챔질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승호씨 일행 외에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낚시인들이 호래기를 노리고 있었다. 이미 외양포는 호래기로 정평이 나있는 듯 했다. 외양포 외에 호래기가 더 낚이는 곳이 있는지 물어보니 이승호씨는 “가덕도 일원에서는 가로등이 켜진 곳이라면 어디서든 호래기가 낚인다. 하지만 외양포 일대의 호래기가 크고 낚이는 양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덕도 호래기가 날 거부하는 것인지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강풍이 불었다. 바다가 금세 허옇게 뒤집어졌다. 민장대 채비를 한 낚시인들은 바람에 날리는 줄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무거운 봉돌을 달아 다운샷 채비를 한 일행들은 강한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호래기를 계속 낚아냈다. 원줄만 뜨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몇 마리의 호래기를 더 낚아내더니 “발이 시려 못 하겠다”며 자리를 옮겼다. 

 

 

▲ 말랑말랑한 옵빠이 스테. 호래기 킬러’로 이젠 필수품이 되었다.

 

 


“북서풍이 너무 세요!” “그럼 건너편 새바지로”

 

어디로 갈지 한참을 고민했다. 가덕도 루어낚시가 모두 처음이라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륙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변변한 식당도 없었다. 몇 안 되는 식당은 해가 지자마자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대항마을에 있는 대항낚시(010-8821-6488)에서 컵라면을 샀다. 대항낚시 황원준 사장에게 “바람이 불 땐 어디로 가면 좋은가”하고 물으니 “건너편 새바지로 넘어가라”고 했다. 옛날부터 큰 볼락이 잘 낚이는 명소라고 한다. 방파제 끝에서는 겨울에 50cm가 넘는 감성돔도 곧잘 낚인다고. 차를 타고 새바지로 넘어가는 언덕까지 올라가서 주차하고 3분 정도 걸어 내려가니 큰 방파제가 있는 작은 마을이 나왔다. 거짓말처럼 바람이 없다. 나중에 지도에서 확인하니 완전히 반대편이었다.
일단 호래기를 넣어서 끓인 컵라면으로 배를 채운 후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갔다. 회원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는데 방파제 내항 곶부리를 노린 김선관 사장이 가장 먼저 ‘히트’를 외쳤다. 20cm가 넘는 빵빵한 볼락이었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간 회원들은 전혀 소식이 없었다. 상황을 요약해보니 헤매다가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결과 물때가 지난 것이었다. 초썰물부터 노렸어야 하는데 이미 중썰물이 지나 무성하게 자란 해초가 드러누워 낚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었다.

 

 

▲ 외항포에서 낚은 호래기를 낚은 취재팀.

 


하지만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선관 사장이 낚은 20cm 볼락은 상당히 자극적인 유혹이었기 때문이다. 부산 근교는 물론 어디를 가든지 20cm가 넘는 볼락을 낚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회원들은 새바지 마을 옆에 있는 자갈마당(몽돌밭)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곳이었지만 큰 암초가 많고 해초가 무성하게 자라 상당히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하지만 해초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였다. 밤에 들어갔기 때문에 도저히 포인트를 식별할 수 없었고 결국 채비만 뜯기다 포기하고 말았다. 다시 대항마을로 돌아왔다.
이번엔 네버랜드 강경문, 김일혁씨가 모험을 강행했다. 마을 안쪽 갯바위로 들어가더니 강경문씨가 신발짝만한 볼락 두 마리를 들고 나타났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볼락은 엄청나게 많은데 바깥쪽은 맞바람이 너무 심해 얼어 죽을 것 같아서 돌아왔다”고. 회원들은 일제히 “내일 다시 오자”며 재도전을 기약했다.  
취재협조
야마리아 성광물산 010-9319-8957
부산루어사랑 cafe.daum.net/busarurelove
네버랜드 cafe.naver.com/nerverland

 

가 덕 도

 

두문, 천성, 대항, 외양포로 이어지는 서쪽 해안에 포인트가 많다. 방파제와 해안도로 같은 진입하기 쉬운 포인트가 많다. 각 마을 주변의 갯바위도 좋다. 인근 슈퍼나 낚시점 혹은 현지 낚시인들에게 물어 보면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알아낼 수 있다. 갯바위 진입로는 산길이지만 수십 년간 많은 낚시인들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은 물어보지 않아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다져져 있다. 손이 많이 탔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볼락루어를 한 낚시인은 거의 없으므로 걱정할 것 없다.포인트는 남쪽으로 갈수록 좋다. 가덕도 주변은 전체적으로 뻘물이 자주 일지만 남쪽은 물색이 맑다. 사리물때보다 사리 이후가 좋다. 주변 갯바위로 진입하려면 진해나 가덕도에서 낚싯배로 가야 한다. 보통 1만5천원에서 2만원의 선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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