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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_진안 반월지-변방의 5짜 사태 51cm, 50.3cm, 49.2cm, 49cm, 48.5cm, 48cm…
2017년 08월 6142 10972

전북_진안 반월지

 

 

변방의 5짜 사태

 

 

51cm, 50.3cm, 49.2cm, 49cm, 48.5cm, 48cm…

 

임연식 서울 대림낚시 대표, DIF필드테스터

 

붕어낚시의 변방에 속하는 전북의 오지 진안군에서 5짜 붕어들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3만평 규모의 진안 반월지에서 5월 하순부터 7월 초 현재까지 4짜 후반의 대물 붕어들이 계속 배출되는 가운데, 24일 밤 전주에 사는 김좌정씨와 오용근씨가 51cm, 50.3cm를 낚았다.

 

서울 대림낚시 강현구 회원이 반월지 상류에서 낚은 49cm 붕어와 입맞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도로 건너편 상류에 자리한 필자가 새벽에 낚은 49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진안 반월지에 반했습니다." 하룻밤에 4짜 붕어 3마리를 낚은 강현구 회원이 엄치를 치켜들고. 

 

지난 6월 18일 갈수기를 노려 보령에 있는 소류지를 찾아 하룻밤을 보냈으나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하는데 전주에 사는 박주희(광녀, 강원산업 민물 홍보스탭)씨가 뜻밖의 낭보를 전해주었다.
“진안에 있는 반월지에서 최근 4짜 후반의 대물붕어들이 매일 밤 한두 마리씩 배출되고 있고, 5짜 붕어도 여러 마리 나왔다는 소문을 듣고 가는 중이에요. 워낙 터가 센 곳이라 꽝 칠 생각하고 오시려면 와보세요.”
반월지는 생소한 곳이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전북 진안군 진안읍에 소재하며 약 3만5천평 규모인 이곳은 마이산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들어낸 청정지역으로, 빼어난 주변 경관과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곳’이라는 소개글이 있고 조황사진이라곤 배스 몇 마리만 있을 뿐 붕어 사진은 보이지도 않았다. 내비게이션에 ‘반월제’라고 입력하니 안내가 시작되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익산포항간고속도로를 갈아타고 진안IC를 빠져나오니 금방 반월지에 닿았다. 맞은편으로는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눈앞에 펼쳐졌다.
반월지는 오랜 가뭄에도 불구하고 수위가 70%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여섯 분이 도로 건너편 하류(큰 홈통으로 이루어져 있다.)쪽에 포인트를 잡고 낚시하고 있었는데, 그들로부터 최근에 제방 무넘기 주변과 이곳 홈통에서 4짜 후반과 5짜급 붕어가 여러 마리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낚싯대 한 대를 들고 연안을 따라 탐색해보니 물색도 맑고 바닥에는 청태가 뒤덮여 있는 등 낚시여건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과 나란히 앉아 청태를 피해 조금이나마 깨끗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우고 밤낚시를 해보았다. 그러나 첫날은 꽝. 다음날 아침 날이 밝고 난 뒤 저수지를 돌아보니 물이 덜 빠진 상태여서 그런지 앉을 자리가 많이 없었다. 저수지 연안은 오랫동안 낚시를 하지 않아서 수풀과 버드나무가 낚시인들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는 제방과 우안 하류 홈통, 최상류 두세 자리가 고작. 그런데 도로변 중류에 앉아 밤낚시를 했던 박정훈씨가 48cm를 한 마리 잡고 철수하기에, 나와 회원 두 분이 그 자리 주변에 앉아 둘째 날 밤낚시를 준비하였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2m쯤 되었다.(하류권은 2.5m) 그리고 일행 중 두 명은 최상류 도로변에 자리를 만들고 대를 폈다.

 

전주낚시인 김좌정씨가 제방 초입에 앉아 새벽 1시경에 낚은 5짜(51cm) 대물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좌) 전주의 오용근씨가 하룻밤에 낚은 5짜(50.3cm)와 48.5cm 붕어. 우)김좌정씨가 낚은 5짜붕어.

1 도로변 중류에 앉아 48cm 붕어를 낚은 박정훈씨. 
2 5짜붕어가 낚인 다음날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려 흙탕물이 상류로 유입되고 있다. 
3 필자가 4짜 붕어를 방생하고 있다.
4 필자가 반월지에서 사용한 옥수수와 글루텐떡밥. 옥수수에 더 잦은 입질을 받았다.
5 전주의 오용근씨가 낚은 5짜(50.3cm) 붕어. 상류 도로 건너편에서 밤 11시 30분경에 낚았다.

 

 

“전주 낚시인들이 5짜 붕어를 여럿 뽑았다”
둘째 날 밤에는 초저녁에 상류권에서 입질이 왔다. 오석종 회원이 한 번 터트리고 두 번 째 입질에 33cm 붕어를 낚았으며 김병섭 회원도 32cm 붕어를 낚았다. “걸면 4짜라더니…” 워낙 기대가 컸던 탓에 월척도 실망스럽다. 그런데 중류권에 앉은 나와 강현구, 임철씨는 이날 밤에도 입질을 받지 못했다. 최상류에 앉았던 오석종, 김병섭 회원은 먼저 철수하였고, 우리는 다시 상류 쪽으로 옮겼다. 나는 최상류 도로 건너편 밭 밑에 혼자 오랜 작업 끝에 자리를 만들어 앉았고, 강현구, 임철씨는 나와 마주보는 도로변에 자리를 만들어 앉았다. 오석종, 김병섭씨 자리는 붕어가 나왔지만 잔 씨알(?)에 실망하여 비워두었다.
3일 째 밤낚시. 케미를 끼우고 어둠이 가시기 전 필자에게 첫 입질이 왔지만 헛챔질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현구씨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들려왔는데 물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오짜다 오짜!”
안간힘을 쓰면서 끌어내는데 뜰채에 담긴 녀석은 우람한 48cm 대형 붕어였다. 축하를 건넨 뒤 나도 입질을 기대하며 낚시에 전념하였다. 1시간쯤 지났을까? 이번에도 건너편에서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진짜 오짜 같아요.” 
임철씨의 외침을 듣고 달려가 보니 정말 뜰채에 담긴 붕어는 오짜임을 직감했다. 그런데 계측자에 올려보니 5짜에서 8mm가 부족한 49.2cm였다. 

 

사흘 뒤의 재도전
이렇게 사흘 밤을 보낸 뒤 나는 일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울로 철수하였고, 3일 후인 25일 다시 반월지를 찾았다. 그런데 그동안 소문이 퍼졌는지 제방을 비롯해서 최상류까지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동안 진입을 하지 못했던 자리들도 모두 작업을 하고 진입한 상태였다.
나는 먼저 남아서 낚시를 했던 강현구, 임철씨를 찾아갔다. 내가 철수한 그날 밤 강현구씨가 45cm 한 마리를 더 낚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부터 배수가 시작되었고, 최상류는 수심이 얕아져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5짜는 24일에 출현했다.
24일 토요일 밤에 제방 초입에 앉은 전주의 김좌정씨가 51cm를 낚았고, 최상류 도로 건너편(내가 3일 전에 앉았던 바로 위쪽 자리)에 앉은 전주의 오용근씨가 50.3cm를 낚은 것이다. 오용근씨의 조과는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으나 51cm를 낚은 김좌정씨는 새벽같이 철수한 상태여서 그의 조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오용근씨는 “내가 도착했을 때 최상류는 수심이 얕아져 있어 물속에 들어가 수상좌대를 설치하고 낚시를 했습니다. 36대에서 57대까지 다대편성을 하였고, 밤 11시경 옥수수 미끼에 40대에서 첫 입질을 받았으나 붕어가 끌려나오다 그만 뗏장을 감아 놓칠 위기에 봉착했어요. 그래서 나는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가 뗏장에 걸린 붕어를 가슴에 안고 나왔는데 이 녀석이 48.5센티였습니다. 그 후 30분 정도 지나 역시 40대에서 두 마디 정도 올라오는 걸 보고 챔질하는 순간 강한 저항을 하였고, 이놈 역시 뗏장에 감긴 상태로 꿈쩍도 하지 않아 다시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안고 나왔는데 계측자에 올려보니 50.3센티였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는 기념촬영 후에 5짜 붕어를 방생하였다.
5짜를 직접 확인한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생자리 개척에 들어갔다. 오용근씨 자리 아래쪽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은 대 편성을 끝내고 일행들과 마이산 탑사 구경에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는 진안의 특산물인 다슬기수제비를 먹으며 여유를 즐겼다. 이날 밤, 역시나 아무런 소식도 없어 실망하고 있는데 날이 밝아올 무렵 입질이 들어왔다. 찌가 스멀스멀 솟구치더니 옆으로 끌고 가는 걸 보고 챔질하였는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을 썼다. 녀석은 뗏장을 감더니 꿈쩍을 하지 않았다. 수심은 1m가 채 나오지 않았기에 나 역시 오용근씨처럼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들어갔다. 뗏장에 감긴 녀석을 안고 나오는데, 5짜 붕어인 줄 알았더니 1cm가 모자란 49cm였다. 그 뒤에 연이어 입질을 받았는데, 청태를 머리에 감고 올라온 녀석은 48.5cm였다. 용왕님은 나에게 5짜의 기회를 쉽게 주질 않는 듯하여 조금은 원망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이토록 멋진 대물붕어를 하루에 두 마리씩이나 준 것에 감사하였다.  비록 5짜 포획에는 실패했지만 멋진 추억으로 남은 조행길이 되었다,
내가 도착한 날 오후에 한바탕 비가 쏟아져 새물이 쏟아져 들어온 상류 쪽으로 흙탕물이 졌으며 중하류는 여전히 물색이 맑았다. 그리고 다음날인 26일 우리는 철수하였고, 나흘 뒤인 30일 최인호 회원과 임철 회원 두 사람이 다시 반월지를 찾아 47.3cm, 47cm를 낚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 이후 7월 10일 현재까지 4짜 중후반의 붕어들이 하룻밤 낚시에 한두 마리씩 낚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문의 서울 대림낚시  010-5001-7456

 

가는길 익산포항간고속도로 진안IC에서 빠지면 남원/임실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1km 진행하면 도로 좌측에 저수지 제방이 보이는데 이곳이 반월지이다. 내비게이션에 진안 반월지 혹은 진안읍 반월리 760-1 입력.

 

▲ 비가 내린 다음날 아침의 반월지 풍경 멀리 마이산 봉우리가 보인다.

입질이 없는 낮에 회원들과 마이산 관광에 나섰다.

임철씨가 물속에 들어가 청태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51cm 붕어 조행기

 

 

김좌정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6월 24일 토요일, 대물 소문이 자자한 반월지로 향했다. 먼저 들어가 있던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침 7시경에 47cm급으로 한 수 올렸다고 했다. 30분쯤 달려 반월지에 도착했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하고 있어 내가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때 제방 좌측 코너에 빈자리가 한 곳 보였다. 3.0대부터 3.7대 사이로 8대를 편성했다. 원줄은 4호, 목줄은 3호,  25cm 길이 외바늘에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다.
초저녁에 비가 조금씩 내렸고 바람까지 불어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10시가 지난 시각 다시 낚시자리로 돌아왔다. 12시가 지난 시각에 첫 입질을 받았으나 헛챔질로 놓쳤고, 한 시간쯤 지나 또 찌가 솟구치는 걸 보고 강하게 챔질하였다. 순간 엄청난 파워가 두 손을 타고 전해져왔다. 힘이 얼마나 좋던지 ‘잉어 아냐’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녀석의 엄청난 저항에 낚싯대 우는 소리가 들려왔고, 수면에서 뒤집기를 몇 번 한 끝에 드디어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난 크기의 붕어를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어렵사리 끌어낸 녀석을 떨리는 마음으로 계측자에 올린 뒤 대가리를 0 숫자에 맞춘 다음 꼬리 쪽을 바라보니 50이 넘는 게 아닌가. 올 봄에 백석지에서 사짜를 잡고 두 달도 되지 않아 말로만 듣던 오짜를 낚은 것이다.
동이 트고 난 뒤 상류 쪽에서도 5짜가 낚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5짜 소식을 들은 광녀누님(박주희)을 비롯한 많은 지인들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나는 인증샷을 남기고 붕어는 방생한 뒤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반월지는?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 3만평 규모의 준계곡지로 가장자리를 따라 뗏장수초가 자라 있으며 여름에는 전 수면에 마름이 자란다. 낚시춘추에는 1999년 여름 마지막으로 소개되었는데, 당시엔 배스가 유입되기 전이라 ‘중치급부터 준척급까지 마릿수로 낚이는 떡밥낚시터로 간혹 밤낚시에 월척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어 있다.
10여 년 전 배스가 유입된 후 터가 세지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진안군은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이 많지 않은 곳인데, 반월지를 비롯해 군상지(진안읍 군상리, 1만평), 연장지(진안읍 연장리, 3만9천평) 세 곳에 배스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마철 비 온 뒤 물색이 탁해질 때 간간이 4짜급이 낚여 익산과 전주, 진안 낚시인들이 찾아 낚시를 즐기는데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다. 5년 전 준설을 하였고, 당시 바닥을 드러낸 후 바닥에 청태가 많아졌다. 최근 5년 동안 조황 소식이 전혀 없다가 올해 갑자기 대물 붕어가 터져 나왔다.
지난 5월 하순 전주 신신낚시 회원들에 의해 호황이 시작되었다. 제방 무넘기 근처 밤낚시에 4짜 후반의 대형급이 낚였고, 그때부터 남몰래 빼먹기 시작했다. 6월 중순경 전주 낚시인들 사이에 5짜 붕어만 7마리가 낚였다는 소문이 점차 돌았고 20일경부터 외부낚시인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반월지는 물색이 맑아 주로 밤낚시에만 낚였는데, 6월 하순경 비가 내린 뒤 물색이 탁해진 이후에는 동이 튼 이후에도 배출되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에만 낚였으나 비 온 뒤부터는 지렁이도 잘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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