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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창원 진해만-보구치 야간 선상낚시 개장 더위야 가라!
2017년 08월 1519 11013

경남_창원 진해만

 

보구치 야간 선상낚시 개장

 

 

더위야 가라!

 

 

이숙한 객원기자

 

서해에서 여름 선상낚시 대표 어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보구치가 경남 진해만에서도 생활낚시 어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보구치는 지역에 따라 백조기, 흰조기, 보거치 등으로 불리며 구이, 탕, 조림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어 푸짐한 밥상을 만들어낸다. 보구치는 야행성이긴 하나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어종이다. 보구치는 채비가 간단하고 낚시가 쉬워 초보자들도 즐겁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그간 보구치낚시는 서해에서만 인기를 누렸는데 지금은 남해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
진해만 보구치 선상낚시와 서해안 보구치 선상낚시는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서해에서는 낮에 주로 잡고, 진해만에서는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주로 밤낚시를 즐긴다. 진해만에선 섬 주변에 닻을 내려놓고 낚시하는 반면 서해에서는 조류를 따라 흘러가며 낚시를 한다. 그래서 서해에선 배 한쪽에서만 낚시해야 하지만, 진해만에서는 양쪽에서 다 낚시를 할 수 있다. 사용하는 채비도 서로 다르다. 서해안에서는 도다리를 낚을 때 쓰는 바늘 두 개짜리 편대채비를 많이 쓰지만 진해만에서는 바늘 세 개짜리 볼락, 열기용 외줄카드에 20~40호 추를 달아 쓴다. 미끼는 똑같이 청갯지렁이를 사용한다. 

 

해 질 무렵 초리도 해상에서 보구치를 노리고 있다. 

동행한 친구 이동규가 보구치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낚시를 마친 낚시인들이 밤에 낚은 보구치를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선장 부인이 낚은 푸짐한 마릿수 조과.

 

실패의 원인은 인터라인대
6월 26일 월요일 오후 초등학교 친구 이동규와 그의 매형 장달선씨와 셋이서 대구를 출발해 진해로 향했다. 6월 중순부터 개막한 보구치가 잘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바다낚시가 처음인 두 사람과 찾아간 것이다. “쉬는 날 간혹 붕어낚시는 즐기는데, 바다낚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정말 많이 설렌다”고 친구는 말했다.
우리는 다른 지방에서 출조한 4명과 함께 장천항에 있는 진해레져피싱호에 올라 오후 6시 정각에 출항하였다. 철수는 밤 1시쯤 한다고 했다. 낚싯배는 20여분을 달려 초리도   근처에 도착하였고, 적당한 포인트를 찾아 닻을 내렸다. 평일인데도 이곳에는 많은 낚싯배가 모여 들었으며 배마다 불을 켜놓으니 마치 대낮처럼 밝았다. 처음 본 광경에 친구와 친구 매형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나는 낚싯대를 준비해갔지만 두 사람은 낚싯배에서 빌려서 사용했다. 대여로는 1만원이었다. 그리고 볼락, 열기용 카드를 원줄에 달고, 청갯지렁이를 바늘에 끼운 뒤 채비를 던졌다. 선장은 “이삼십미터 정도 캐스팅을 한 뒤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줄을 팽팽하게 만든 다음 가만히 잡고 있으세요. 그러면 곧 입질이 들어올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여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낚시를 시작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보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볼락용 카드채비의 장점은 세 개의 바늘이 적당한 간격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고, 보구치도 바닥에서 1m 이내에서 물기 때문에 보구치가 노는 층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윗바늘과 중간 바늘을 동시에 물고 올라오기도 하며, 또 어떤 경우에는 아랫바늘만 물고 올라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밤 친구 동규가 일을 냈다. 꽤 오랫동안 민물낚시를 해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입질 패턴을 한 시간만에 읽고 보구치를 연이어 올리는 게 아닌가. 특히 유독 동규 낚싯대에서만 30cm급이 넘는 굵은 보구치가 올라와 신명이 났다. 그런데 친구의 매형은 입질을 받지 못해 애를 태웠다. 입질이 없자 매형은 친구에게 자리를 바꾸자며 떼를 썼다.
“자리 함 바꿔보자 제발.”
“매형 바로 옆인데 똑 같지, 걍 하소.”
“에이 쪼끔만 비키봐라.”
기어코 자리를 뺏어서 낚시를 했지만 낚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바다를 처음 찾은 친구가 신바람이 난데 반해 나는 부진을 면치 못해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친구 앞에서 자랑하기 위해 인터라인 낚싯대를 준비한 게 원인이었다. 이날 보구치는 생각보다 입질이 약한 편이었는데 친구가 대여한 낚싯대는 초릿대가 아주 낭창낭창한 솔리드 타입으로 예민한 입질을 쉽게 캐치한 반면 내가 사용한 인터라인대는 초릿대가 투박해 입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도 선장이 쓰던 낚싯대를 빌려서야 겨우 만회할 수 있었다.
밤 12시에 선장 부인이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고, 1시까지 개인당 20~30마리 정도 올린 걸 확인한 선장은 “못 낚아도 40마리에서 60마리가량 낚아야 하는데, 오늘은 요 며칠 중 제일 조황이 좋지 않다”며 1시간을 더 연장해 2시에 철수했다. 친구 동규는 필자와 비슷한 30여 마리를 낚아 입이 귀에 걸렸고, 10마리 넘게 낚은 매형도 너무 즐거웠다며 다음 주에 또 오자고 했다. 이날 특출한 조과를 올린 사람은 선장 부인이었다. 낚시인들 수발을 다 들고 밥까지 준비하며 틈틈이 낚시를 했는데도 50마리가량 낚은 것이었다. 선장 부인은 낚시인들의 쿨러를 모두 열고 자신이 낚은 보구치를 골고루 나눠주었다. 우리는 보구치로 가득 찬 쿨러를 메고 기분좋게 철수길에 올랐다.   
출조문의 진해 장천항 진해레져피싱 010-8517-3877

 

 

 


 

 

진해만 보구치낚시 준비물

 

낚싯대와 릴은 대여해주므로 쿨러와 1개에 1500원 하는 바늘 3개짜리 볼락 열기용 카드만 다섯 벌 준비하면 된다. 진해만은 뻘밭이라 걸림이 적어 다섯 벌만 준비하면 하룻밤 충분히 쓸 수 있다. 대부분 옆 사람과 걸려 못쓰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대신 청갯지렁이는 여유 있게 2~3통 준비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뱃삯은 식사 1끼, 커피, 음료, 컵라면 포함 1인당 6만원을 받는다. 진해만 보구치 선상낚시는 8월에도 잘되지만 8월 1일이면 7월 한 달간의 갈치 금어기가 풀리기 때문에 낚싯배들은 갈치낚시로 돌아서고 보구치 선상낚시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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