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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통영 좌사리도-칼바위, 사이섬에서 긴꼬리벵에돔 대란
2017년 09월 2149 11071

경남-통영 좌사리도

 

칼바위, 사이섬에서

 

 

긴꼬리벵에돔 대란

 

 

곽민수 선라인FG 경남지부 회원

 

통영 먼 바다 섬 중 긴꼬리벵에돔 포인트로서 가장 지명도가 없던 좌사리도가 올여름 긴꼬리벵에돔 대호황을 보이고 있다. 최근 20여 일 동안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좌사리도는 인근 국도와 구을비도가 부진한 가운데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첫섬(사진 우측)과 둘째섬 사이에 떠 있는 사이섬에서 긴꼬리벵에돔을 노리고 있는 회원들.

좌사리도 긴꼬리벵에돔 호황의 도화선이 되었던 7월 18일 박지태 프로의 마릿수 조과 사진.

삼덕항에서 낚시인들을 태운 진조호가 좌사리도로 향하고 있다.

좌사리도에 도착한 선라인FG 경남지부 회원들이 갯바위에 하선하고 있다.

좌) 박지태 프로가 취재일 사용한 쯔리겐사의 투제로(00) 찌. 우) 박지태 프로가 본류대에서 긴꼬리벵에돔 채비에 사용한 미늘 없는 바늘.

  후처리가 빠르고, 입 언저리에 정확하게 꽂힌다.

칼바위에서 첫 입질에 38cm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박지태 프로.

 

7월 18일 선라인 필드스탭 박지태 프로가 좌사리도 칼바위 포인트에서 30~40cm급 사이로 혼자 40마리의 긴꼬리벵에돔을 낚으며 좌사리도 긴꼬리 대란은 시작되었다. 하루 전날 참돔을 목적으로 내린 창원 낚시인이 칼바위에서 10마리의 긴꼬리벵에돔을 낚았고 그 소식을 접한 박지태씨가 다음날 칼바위에 내려 아침부터 철수할 때까지 꾸준하게 입질을 받아 40여수에 달하는 마릿수 손맛을 만끽했던 것이다. 그 뒤에도 그는 매일 출조하여 칼바위와 사이섬에서 10~40마리씩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그 뒤로 통영의 낚싯배들이 경쟁하듯 좌사리도 출조를 하기 시작했다.
박지태씨는 “좌사리도에서 물살이 제일 센 칼바위와 사이섬에서 제일 많이 낚았다. 조류가 센 곳이라 조금 전후에 출조해야 많이 낚을 수 있고, 사리 때 진입하면 적게는 하루 5마리까지 마릿수가 줄어든다. 칼바위는 썰물, 사이섬은 썰물(서쪽 포인트)과 들물(동쪽 포인트) 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두 곳에서만 긴꼬리가 낚였는데, 8월 초 현재는 많은 낚시인들이 드나들다보니 좌사리도 전역에서 긴꼬리가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굳이 칼바위와 사이섬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나는 지난 7월 29일 아침 9시 선라인FG 경남지부 소속 회원들과 함께 좌사리도 긴꼬리벵에돔을 낚기 위해 통영 삼덕항에서 진조호에 올랐다. 박지태 프로가 호황을 일궈내기 전까지 긴꼬리 매니아 중 누구도 좌사리도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나 역시 구을비도와 국도로만 출조해왔다. 신기한 것은 좌사리도에서 긴꼬리가 호황을 보일 정도면 주변의 다른 섬에서도 호황이 연출되어야 하는데, 모두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벵에돔 마니아들의 시선은 온통 좌사리도에만 집중되고 있고, 몰려드는 인파에 좌사리도 갯바위는 내려앉기 직전이다.

 

칼바위에 낚시인을 하선시키고 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파도가 높은 날은 하선을 삼가야 한다.

둘째섬에서 북쪽을 바라본 풍경. 사이섬과 첫섬이 보인다.

오후 4시경 필자가 변형된 천조법으로 채비를 바꿔 36cm 긴꼬리벵에돔을 낚았다.

해 질 무렵 사이섬 일대에서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우양인(좌), 강대호 회원(39cm).

오후 2시경 첫 입질을 받은 박지태 프로의 랜딩 모습.

 

박지태 프로의 40마리 대박조황이 도화선
좌사리도가 다른 섬과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구을비도나 국도, 매물도 같은 경우 주로 낮에 긴꼬리가 낚이는 데 반해 좌사리도는 그동안 밤에 주로 굵은 긴꼬리가 출몰하여 야영을 해야 긴꼬리를 만날 수 있었다. 물론 해 질 무렵과 동틀 무렵은 모든 섬에서 피크 타임이란 건 마찬가지.
또 하나 특징은, 좌사리도를 제외한 섬들은 근거리에서 긴꼬리가 잘 잡히고 국도의 경우에는 발밑에서 긴꼬리가 잘 낚이는데 좌사리도의 경우 본류에 태워 40m 이상 흘러줘야 긴꼬리를 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지태 프로는 “좌사리도는 희한하게 긴꼬리가 갯바위에 붙지 않는다. 따라서 본류대를 집중적으로 노려야 하며 30미터까지 흘리다 입질이 없다고 채비를 걷는 사람들은 입질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29일에는 선라인FG 경남지부 소속 5명 외에 선라인 필드스탭 박지태 프로도 동행하였다. 좌사리도는 총 5척의 낚싯배가 정원을 다 채우고 하루 2회 출조하고 있다. 진조호 역시 밤 10시나 12시에 1항차로 출조하고 오전 9시 혹은 10시에 2항차로 출항한다. 우리는 2항차로 출조하기로 하고 오전 9시에 진조호에 올랐다. 이날은 주말이라 낚시인들로 붐벼 원하는 포인트에 하선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필자는 박지태 프로와 함께 칼바위에 하선할 수 있었는데, 밤 10시에 1항차로 출조한 낚시인과 바통터치를 한 것이다. 그리고 강대호, 박효종, 우양인씨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사이섬에 하선할 수 있었다.
박지태 프로는 칼바위의 경우 들물보다 썰물에 조황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들물엔 조류가 서쪽 갈도 방향으로 흐르고 썰물엔 반대로 매물도 방향으로 흐른다고 했다. 이날 물때는 14물로 오후 1시가 만조라 오전에는 들물이어서 긴꼬리를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우리는 들물에 몇 번 던져보고 입질이 없자 준비해 간 음료수와 도시락을 먹으며 썰물로 바뀔 때까지 휴식을 취했다.
미리 밑밥을 개온 우리와 달리 박지태 프로는 현장에 도착해서 조류 상황을 확인하고 밑밥을 갰다. 박지태 프로는 크릴에 섞는 집어제로 마루큐 V10을 사용하였다. 그는 “채비를 본류대에 태워 40m 이상까지 흘러줘야 하기 에 확산성도 좋고 상층에 장시간 머물 수 있는 V10이 적합하다”고 했다. 미끼는 크릴을 사용하였다.
드디어 시간이 흘러 만조 물돌이가 끝나고 오후 2시가 되자 썰물이 제대로 흐르기 시작하였고, 우리는 낚시 준비를 하였다. 박지태 프로는 원줄에 목줄 7m를 연결한 변형된 천조법 채비를 사용하였다. 원줄은 선라인 블랙마크X 1.35호, 목줄은 1.5호, 구멍찌는 쯔리겐 아시아LC 00호를 달았다. 나는 2B 구멍찌에 목줄 1.7호를 3.5m 길이로 2.2호 원줄과 직결해 사용했다.
박지태 프로는 조류가 빠르게 흐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오후 3시가 되니 완만하게 흐르던 조류가 강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밑밥을 뿌리며 채비를 흘렸다. 40m 이상 채비를 흘리던 박지태 프로가 강한 어신을 받았다. 멋지게 휘어지는 낚싯대가 긴꼬리임을 증명하였다. 멀리서 입질을 받아 끌어내니 제법 시간이 소요되었다. 힘차게 저항하는 긴꼬리벵에돔이 뜰채에 담겼고, 예상대로 38cm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첫수부터 굵은 씨알에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입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데, 그는 연속해서 35cm급 3수를 더 추가하여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는 필자가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자 자신의 낚시자리를 나에게 양보해주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긴꼬리가 낚이지 않았다. 내 채비를 보던 그는 채비부터 교체하라고 일러주었다. “그 채비로는 긴꼬리를 잡기에 부적합하다. 내가 쓰는 변형 천조법으로 바꿔 사용해보라”고 말했다.

 

 

변형 천조법의 위력을 실감
박지태씨는 변형된 천조법은 무봉돌 채비로도 빠른 본류대에서 충분히 4~5m까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목줄을 7m로 길게 쓰는 이유는 채비의 자연스런 연출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사리 때 조류가 강할 때는 조수우끼 바로 밑에 G5 봉돌을 달지만 그 외에는 무봉돌을 기본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빠른 조류에서도 채비를 쉽게 내릴 수 있는 이유는 뒷줄 조작 기술도 있지만 박 프로가 사용하는 바늘에 핵심이 있었다. 다른 바늘에 비해 무거운 가마카쯔 아와세 차다 메지나 7호 바늘을 사용했는데 대략 G7 봉돌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이 바늘이 봉돌 없이 채비를 쉽게 내릴 수 있는 자기만의 노하우라고 설명하였다.
채비를 변형 천조법으로 바꾼 뒤에도 필자는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는데, 박 프로는 줄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캐스팅 후 2번대까지 바닷물 속에 담구며 줄의 부력을 상쇄시키라고 여러 번 상기시켜주었다. 그렇게 두어 번의 캐스팅 후 드디어 필자에게도 시원한 입질이 들어왔다. 필자는 평소에 지류낚시를 즐기다보니 이렇게 시원한 입질을 받아본 건 생전 처음이었다. 이날 나는 새로운 느낌의 본류대 낚시를 경험했다.
이날 박지태 프로는 충분히 10마리 이상 긴꼬리를 낚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나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느라 제대로 낚시를 하지 못해 7마리를 낚는 데 그쳤다. 그래도 그는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해거름에는 조류가 약해 입질을 받지 못한 채 철수했다. 사이섬에 내렸던 일행들은 내내 심한 동풍과 너울에 힘들어하다가 해거름에 소나기 입질을 받기 시작하였으나, 물속의 수중여에 터지기를 반복하다 강대호 회원이 39cm 긴꼬리벵에돔 한 마리를 낚았다.
좌사리도는 위성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여러 개의 섬이 길게 이어져 있다. 섬과 섬 사이에 물골이 형성되어 그 물골 사이로 긴꼬리벵에돔들이 회유하므로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다. 들물과 썰물의 방향과 낚시시간을 고려하여 원하는 포인트를 잡고 들어가면 아주 높은 확률의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박지태 프로는 말했다.
출조문의 통영 삼덕항 진조호 010-766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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