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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대마도-강담돔 인기 돌돔을 위협하다
2017년 09월 2266 11081

해외_일본 대마도

 


강담돔 인기 돌돔을 위협하다


 

허만갑 기자

 

“대마도 강담돔 씨알이 점점 굵어지고 있다.”
하대마도 이즈하라의 피엔포인트 민숙 박성규 대표는 요즘 강담돔 조황이 상승세를 보여 기분이 좋다. 마릿수도 풍족하고 예년에 보기 힘들었던 40cm 이상의 굵은 강담돔이 자주 출몰하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돌돔낚시를 하면 돌돔만 잡히지만 대마도에서는 돌돔(이시다이)과 강담돔(이시카키다이)이 함께 낚인다. 대마도 강담돔은 씨알은 작지만 힘이 세고 군집성이 강하여 마릿수로 낚이기 때문에 특히 원투낚시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무엇보다 맛이 좋아서 처음에는 씨알이 잘다고 푸대접하던 전문꾼들도 먹어보면 그 후로는 돌돔보다 강담돔을 더 많이 챙겨간다.
대마도에선 돌돔이 대접받지만 일본 남쪽 먼바다의 남녀군도(단조군토)나 소립원(오가사와라)제도에선 거꾸로 강담돔이 더 대접받는다. 그곳에선 60~80cm 강담돔이 낚이기 때문이다.(일본의 강담돔 기록은 88년 4월 남녀군도 사메세에서 낚인 88.5cm다.) 강담돔은 돌돔보다 난류성이라 찬 물에선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대마도에선 큰 개체를 보기 어려운데 더 성장하면 남쪽 바다로 이동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그러나 대마도에서도 최대 68cm 강담돔이 낚인 바 있고 수년 전부터 45cm가 넘는 강담돔도 자주 낚이고 있다. 이는 아마도 해수온 상승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강담돔 성어는 주둥이가 하얗게 변하여 구찌지로(口白)라고 불리는데, 40cm에 육박하면 벌써 주둥이가 탈색되는 조짐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담돔 자원은 늘고 있다. 올해 제주도 남쪽 서귀포 새섬에선 돌돔낚시에 30~35cm 강담돔을 하루 8마리나 낚은 사례도 있고 지난 6월 26일엔 지귀도에서 49cm 강담돔이 낚이기도 했다. 한반도 해역의 수온이 오르면서 남해에는 긴꼬리벵에돔이, 제주도에는 강담돔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돌돔보다 힘이 더 좋습니다." 이즈하라 북쪽 갯바위에서 40cm에 육박하는 굵은 강담돔을 낚은 인천낚시인 이상철씨.

가시가 긴 대마도산 보라성게. 껍데기가 연해서 입질이 빠른 반면 잡어 공격에 약한 단점이 있다.

가시를 제거한 보라성게에 13호 쌍바늘채비를 꿰어놓았다.

대마도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납봉돌. 6개에 840엔으로 봉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대마도행 쾌속선에 오르는 승객들. 왼쪽이 니나호, 오른쪽이 오션플라워호 승강장이다.

이상철씨가 나무로 초입 갯바위에서 낚인 45cm 돌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

 

40cm 넘는 강담돔 증가 추세
대마도의 낚시민숙들은 각 민숙의 위치와 가이드의 성향에 따라 출조지역과 주 낚시대상어가 조금씩 다르다. 가령 아소만 주변의 민숙들은 아소만에서 많이 잡히는 감성돔을 주 대상어로 삼는다. 피엔포인트는 외해와 접한 남동쪽 해안에 위치해 겨울에는 긴꼬리벵에돔, 여름에는 돌돔과 강담돔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민숙이다. 따라서 5월부터 10월까지의 하절기엔 돌돔 조황이 피엔포인트 민숙의 수입을 좌우하게 된다. 올해 돌돔 조황은 예년보다 좋은 편으로, 5~6월에 6짜급 돌돔이 꽤 많이 나왔고, 통상 7월이 되어야 많이 낚이던 강담돔이 6월부터 일찍 마릿수로 낚였다.
남동해안뿐만 아니라 올해 대마도는 전역이 돌돔 호조세로 출발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얕은 여밭 포인트가 많은 상대마도 북쪽 히타카츠 지역에서 5짜, 6짜 돌돔이 마릿수로 쏟아지면서 국내 돌돔 매니아들의 러시가 이어졌다. 상대마도의 돌돔 어군은 7월 이후 약간 깊은 곳으로 빠진 듯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미개발 포인트가 많은 지역이라 올 가을에 다시 호황세가 기대된다.
한편 상대마도에 비해 일찍 돌돔터로 개발된 하대마도는 대박을 만날 수 있는 생자리 포인트는 거의 없지만 안정된 수심과 원활한 조류 덕분에 사철 꾸준한 조과를 보여준다. 마릿수 피크는 돌돔과 강담돔이 뒤섞여 낚이는 9~11월이며, 씨알 피크는 60~70cm 돌돔이 자주 출몰하는 5~6월이다. 그리고 벵에돔 시즌인 12~2월에도 돌돔낚시를 시도하면 5짜 이상의 대형급을 어렵잖게 낚을 수 있고, 7~8월 한여름에는 수온 변화가 심해 기복이 있지만 돌돔과 강담돔을 한 자리에서 15~20마리씩 낚은 행운을 만날 수도 있다. 결국 3~4월만 돌돔 비수기로 남지만 이때도 몇몇 비밀 포인트에선 대물 돌돔의 손맛을 볼 수 있다. 즉 대마도는 연중 돌돔이 낚이는 곳이다.   

 

쯔쯔자키 본섬 포인트에서 낚인 강담돔들. 같은 길이일 경우 강담돔이 돌돔보다 무게가 더 나간다.

"강담돔 한 마리 추가요!" 만조에서 썰물로 바뀌는 물돌이시각, 30m 근거리 10m 수심대에서 강담돔이 연속으로 입질했다.

원투대를 거치하고 돌돔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보통 45m 거리를 기준으로 삼아 돌돔은 그보다 먼 거리에서, 강담돔은 그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많이 낚인다.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도 많다.

성게 미끼를 물고 올라온 50cm급 앵무돔. 대마도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강담돔이 낚여야 마릿수가 가능
대마도 돌돔낚시의 마릿수를 좌우하는 것은 돌돔보다 강담돔이다. 대마도가 돌돔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돌돔의 마릿수는 그리 많지 않다. 다만 돌돔 씨알이 평균 5짜에 이를 만큼 굵기 때문에 조과가 풍성해 보이는 것이지 마릿수만 보면 피크시즌의 추자도나 태도, 가거도에 못 미친다. 그런데도 대마도 돌돔낚시의 꿰미가 항상 풍성한 것은 강담돔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강담돔이 안 낚이면 한두 마리에 그치거나 꽝을 칠 수도 있다.
강담돔낚시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강담돔은 입질을 받아도 히트되는 확률이 절반에 그치는데 그 이유는 강담돔의 주둥이가 작아 바늘을 제대로 못 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늘 크기를 줄이거나, 바늘의 수를 2개에서 3~4개로 늘리는 시도를 해보는데, 큰 효과는 없다. 나도 그동안 별의별 시도를 다해봤는데(잉어낚시용 육봉채비를 써보기도 했다.) 쌍바늘이나 네바늘이나 훅킹 확률에는 차이가 없었고 바늘 크기도 14호 밑으로는 10호나 13호나 차이가 없었다. 그런 끝에 파악한 ‘비결’이라면, 놈이 완전히 물고 늘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참을성’과, 미끼를 자주 던져 잦은 입질을 유도하는 ‘부지런함’이었다. 강담돔은 소라나 전복에는 입질하지 않고 오직 성게에만 달려드는데, 한 곳에 집중적으로 캐스팅을 하면 성게 잔해의 강한 향이 집어제 역할을 하여 강담돔 떼를 불러들일 수 있다.  
제1의 변수는 강담돔의 활성도다. 수온과 물색이 맞아 떨어지면 강담돔은 떼를 지어 유영하며 먹이다툼을 벌이므로 성게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끌고 가버리는 난폭함을 보인다. 그러나 물이 맞지 않으면 돌 틈에 숨어 꼼짝도 하지 않아서 돌돔보다 더 낚기 어려운 게 강담돔이다. 그러니 고활성의 강담돔 떼를 만날 수 있게 해주십사 용왕님께 비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돌돔보다 2~3도 더 높은 수온에서 활성이 좋아지는 강담돔은 9월과 10월이 피크시즌이다. 이때는 한 자리에서 강담돔과 돌돔을 합쳐 15~20마리씩 낚는 경우가 흔하므로 꿰미를 넉넉히 챙겨가야 한다. 강담돔 많이 낚는 요령은 아래와 같다.(사실은 돌돔낚시 요령이기도 하다.)

 연질대를 사용하라
빳빳한 대를 사용하면 강담돔이 미끼를 물고 가다가 놓아버릴 수 있다. 초릿대는 물론 2번 대까지 부드럽게 휘어지는 연질대를 쓰면 강담돔이든 돌돔이든 확실히 가져가는 입질을 보인다. 특히 입질이 미약할 때 낚싯대의 휨새가 조과를 크게 좌우한다.

 미끼를 자주 던져 시각을 자극하라
강담돔은 공격성이 강하다. 성게가 수면에 떨어지는 파장을 감지하여 쫓아가기 때문에 미끼 투척 직후 입질하는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입질이 뜸하더라도 자주 던져 시각을 자극해야 한다. 

 보라성게는 작은 것이 좋다
큰 성게보다 작은 성게는 강담돔이 단숨에 부수어 바늘을 물고 흔들기 때문에 걸림이 될 확률이 높다. 
원투보다 40m 이내 근거리에 집중하라
대마도에서 돌돔낚시를 해보면 강담돔은 가까이, 돌돔은 약간 멀리서 입질하는 편이다. 25~35m 거리에서 많이 낚이고 발밑에서 입질할 때도 많다.

 제물걸림 될 때까지 챔질하지 마라
강담돔은 주둥이가 작아서 바늘을 삼키고 나오는 경우보다 성게를 물고 흔들다가 주둥이 옆에 바늘이 걸려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챔질을 해서 바늘을 주둥이에 관통시키려는 시도는 무모하며, 대가 완전히 꺾여서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내버려두어야 바늘이 제대로 걸린다. 즉 돌돔보다 더 기다려주어야 한다.
대마도 출조문의 : 피엔포인트 011-9421-3554
부산-대마도 여객선 안내 : 대아고속해운 1644-9604

 

피엔포인트 김수용 실장이 준수한 씨알의 강담돔 4마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쯔쯔자키 본섬 포인트에서 마릿수 조과를 거둔 이상철씨.

먼저 갯바위 구멍에 봉을 박고 하켄 두 개로 빈 틈을 메워 고정시킨 받침대. 하켄 사용이 확산되면서 납봉돌을 때려박아

  그 위에 받침대를 박던 풍토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쓰시마 돌돔의 파급효과

 

 

“대마도가 한국 돌돔낚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

 

최근 갯바위낚시가 선상낚시나 생활낚시에 비해 침체된 상황에서도 돌돔낚시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마도가 있다.
대마도의 등장으로 ‘겨울 돌돔낚시’가 보편화되면서 그 전까지 ‘여름낚시’에 머물렀던 돌돔낚시가 사철낚시로 변모하였고, 1년 내내 돌돔낚시만 즐기는 매니아층이 확산되었다. 처음에는 국내 돌돔낚시 인구가 대마도로 쏠리면서 추자도나 거문도, 가거도 등지의 돌돔낚시가 쇠퇴하지 않을까 우려하였으나 오히려 그 반대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마도에서 돌돔낚시에 입문하여 국내 원도를 찾는 낚시인들도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 돌돔 기록(73.5cm) 보유자인 광양 로타리낚시 심근섭 대표는 “대마도가 우리나라 돌돔낚시 진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과 봄에 대마도에서 돌돔을 낚아본 낚시인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동절기 돌돔낚시를 시도하고 있다. 대마도 돌돔낚시가 개발되면서 한국의 돌돔낚시는 진일보하였다”고 말한다.
대마도는 돌돔낚시의 본고장인 일본의 돌돔낚시와 한국의 돌돔낚시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20호 원줄, 참소라용 18~20호 바늘, 구찌지로용 중간흔들림(本調子) 연질대는 그 전에 한국에서 잘 쓰지 않던 것이며, 쯔리무샤, 카멕스, 티프로젝트, 미스터 이시다이 등 일본의 소규모 공방에서 생산되는 화간(和竿 : 일본 전통 낚싯대) 스타일의 돌돔대가 널리 보급되면서 우리나라 낚시인들의 장비에 대한 안목도 많이 높아졌다. ‘돌돔대는 강해야 하지만 결코 뻣뻣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광양 로타리낚시 심근섭 대표는 일본 수제품 방식으로 한국 지형에 맞게 설계한 ‘몬스터’ 돌돔대를 시판하여 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 돌돔 매니아들의 수준은 놀랄 만큼 높아졌다. 그들의 니즈에 부응하려면 국산 돌돔대 품질도 더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돌돔 장비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조구업계에서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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