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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거문도-여름 벵에돔? “동트기 전에 다 낚아부러~”
2017년 09월 1330 11087

전남_거문도

 


여름 벵에돔? “동트기 전에 다 낚아부러~”

 

 

이영규 기자

 

거문도 벵에돔낚시가 꾸준한 조황을 기록하고 있다. 8월 중순 현재 서도와 동도 대부분 포인트에서 마릿수 조과가 가능한 상황이며 몇몇 포인트에서는 35cm급 긴꼬리벵에돔까지 낚이고 있다. 그러나 호황터에 으레 나타나는 포인트 경쟁은 없다. 3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낚시인들의 도전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더위 때문에 출조 패턴에도 변화가 왔다. 새벽 2~3시경 갯바위 상륙 후 동 트기 전에 벵에돔을 낚고 오전 11시 전에 일찌감치 철수배에 오르는 것이다.

선바위 포인트에 오른 김한민씨가 벵에돔을 들어뽕 하고 있다. 본섬 사이의 물골에서 밤새 입질이 쏟아졌다.

손아귀에 꽉 차는 거문도 벵에돔. 낮에는 25cm 내외급이 주로 낚였다.

여수에서 씨울프호를 타고 거문도에 도착한 낚시인들이  종선으로 옮겨 타고 있다.

30cm에 육박하는 벵에돔을 낚은 설문탁씨.

서도의 벵에돔 특급명당인 배치바위 높은자리.

밤낚시에 사용한 3B 전지찌. 밤에는 부력이 약간 세도 입질 받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

밤낚시로 30cm급 벵에돔을 올린 김한민씨.

 

전지찌 채비에 온갖 어종 다 낚여
지난 7월 21일 HDF 필드스탭이자 여수 한일낚시 대표인 김한민씨와 함께 거문도를 찾았다. 평소 같으면 여수항에서 거문도로 가는 낚싯배가 새벽 2시경 뜨는데, 이날은 밤 11시에 출항했다. 조금이라도 밤낚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김한민씨는 “날이 밝으면 폭염 때문에도 낚시가 어렵지만 더 중요한 건 요즘은 벵에돔이 어두울 때 잘 낚인다는 점이다. 날이 새면 입질도 줄고 씨알도 잘다. 그래서 요즘은 밤낚시 위주로 벵에돔낚시를 즐기고 있다. 날 새기 전에 빨리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민씨는 최근 35cm급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였다는 서도 벼락바위 옆의 삼각여로 들어가고 싶어했다. 그러나 출조일정이 며칠 미뤄지면서 물때를 놓쳐버렸다. 삼각여는 썰물에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는데 우리가 낚시한 날은 8물이라 새벽 3시경 포인트에 내리면 중들물이었다. 결국 들물 포인트를 골라야 했다.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은 서도의 선바위. 서도 최고의 벵에돔 명당인 배치바위 높은자리가 탐이 났으나 다른 낚시인에게 양보하고 선바위로 향했다. 불볕더위 탓에 아침 햇빛을 바로 받는 동도로 들어가는 낚시인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후끈한 열기에 깜짝 놀랐다. 새벽에 내리면 선선할 줄 알았더니 오판이었다. 밤새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갯바위는 여전히 온돌이었다. 배를 타고 거문도로 들어오는 내내 해무가 짙더니 포인트 부근 해역도 뿌연 해무로 가득 차 있었다. 수온에 비해 기온이 너무 높아서 안개가 낀 것이다. 낮에는 또 얼마나 쪄댈 것인가!
그러나 김한민씨는 이 상황에 면역력이 길러졌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채비를 세팅했다. 나도 서둘러 전지찌 채비를 세팅했다. 이날 선바위에는 나를 포함 총 네 명이 내렸는데 들물 조류가 본섬과의 좁은 물골 사이로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손 빠른 김한민씨가 가장 먼저 채비 세팅 후 물골에 채비를 흘렸다. 빨간 전지찌가 조류를 타다 흐르다가 갯바위 벽면으로 붙어 돌았다. 채비가 너무 붙어 밑걸림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순간 전지찌가 비스듬하게 물속으로 잠겼다. 그와 동시에 김한민씨의 낚싯대가 고꾸라졌다.
“벵에돔입니다. 제법 힘을 쓰는데요, 30센티미터는 넘겠습니다.”
뜰채 없이 들어뽕으로 올린 벵에돔은 30cm가 갓 넘는 일반 벵에돔이었다. 재차 채비를 던지자 이번에도 비슷한 씨알의 벵에돔이 올라왔다. 나는 벵에돔이 밤에 입질한다기에 어쩌다 쓸만한 놈이 다문다문 무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낮낚시 때보다 활발한 입질이 지속돼 동틀 무렵까지 총 15마리의 벵에돔을 낚았다. 벵에돔 외에도 볼락, 농어, 전갱이가 전지찌 채비에 낚였는데 볼락 씨알이 매력 있었다. 잘면 20cm, 크면 25cm에 달했다.

 

취재일 마릿수 조과를 올렸던 선바위. 본섬과의 좁은 물골이 포인트다.

철수배를 기다리는 동안 우산을 펼쳐 햇빛을 피하고 있는 김한민씨. 여름에는 미니 우산만 갖춰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벵에돔낚시용 밑밥과 크릴 미끼.

김한민씨가 밤낚시에 올라온 굵은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배치바위 높은자리에서 굵은 벵에돔을 마릿수로 올린 낚시인.

제로FG 박이상 회원이 선바위에서 올린 35cm급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날 밝자 입질 줄고 씨알도 잘아져
이런 추세라면 오늘 종일 손맛을 보겠구나 싶었는데 동이 튼 이후로는 입질도 뜸했고 씨알도 잘아졌다. 심심찮게 올라오던 볼락, 농어, 전갱이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왜 고기들이 밤에만 왕성하게 입질하고 날이 밝으면 자취를 감추는 것일까? 나의 의문에 김한민씨가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이맘때 고수온은 고기들에게도 부담일 것이다. 그나마 밤에는 빛이라도 없으니 활발하게 얕은 곳까지 올라와 먹이활동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가을이 돼 선선해지면 낮낚시가 잘되는 것으로 보아 수온 영향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원래는 아침 11시에 철수 예정이었으나 8시가 되자 햇살이 너무 뜨거워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결국 종선을 불러 그늘이 있는 선바위 뒤통의 어느 무명 포인트에 내렸는데 그나마 그늘 밑에 머무니 살 것 같았다. 이동 중에 조황을 살펴보니 역시 거문도답게 평균 씨알도 굵고 마릿수 조과도 탁월했다. 우리 맞은편인 선바위 안통에 내린     김세훈씨는 25~33cm급을 20마리 가까이 낚았고 배치바위 높은자리에 내린 낚시인도 비슷한 조과를 거뒀다. 25cm 미만은 거의 구경하기 어려웠다.
취재 후에도 거문도 벵에돔낚시는 비슷한 패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갯바위에 도착하면 바로 밤낚시에 돌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다. 밤에는 벵에돔이 채비를 크게 타지 않기 때문에 전지찌는 5B 정도까지 써도 입질 받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낚시인 중에는 거문도까지 가서 오전 11시에 철수하는 것은 너무 아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새벽 3시경부터 낚시하기 때문에 낚시시간은 평소와 큰 차이 없는 셈이다. 아이스박스에 충분한 양의 얼음과 음료수를 갖고 가는 건 필수다. 그늘이 없는 곳에서는 양산으로 머리만 가려도 더위를 피할 수 있으므로 작은 우산이라도 하나 준비해 가면 큰 도움이 된다.   
조황문의 여수 한일낚시 010-3621-8282

 

 

제로찌가 만능?

 

 

2B 기울찌로 깊이 노리니 씨알 마릿수 모두 굿

 

취재일 일행 중 가장 많은 벵에돔을 낚은 사람은 김한민씨였고 씨알도 가장 굵었다. 함께 내린 낚시인들은 제로찌와 투제로찌로 전유동을 했지만 씨알과 마리수 모두 김한민씨에 뒤졌다. 마릿수는 그렇다 치고 왜 씨알에 차이가 나는 것일까?
김한민씨는 벵에돔 활성이 좋은 여름이라도 굵은 벵에돔은 5m 정도 채비가 내려갔을 때 입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제로찌로도 5m 수심은 노릴 수 있지만 이날 낚시한 선바위처럼 조류가 빠르면 3m권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씨알에서 뒤진다는 것. 이날 김한민씨는 2B 기울찌를 사용해 5m 가까이 미끼가 내려갔을 때 입질을 받았다. 거문도처럼 조류가 빠른 곳에선 2B~5B ‘고부력’ 채비로 빨리 내려주는 방법을 시도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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