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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역대 4위 대기록 황제도에서 68cm 돌돔 배출
2017년 09월 1660 11094

대어

 

역대 4위 대기록

 

 

황제도에서 68cm 돌돔 배출

 


광양 로타리낚시 이경태 회원, 무명 포인트에서 행운을 낚다

 

이기선 기자

 

전남 완도군 황제도에서 68cm 초대형 돌돔이 낚였다. 작년 8월 5일 황제도와 이웃하고 있는 덕우도에서 광양 로타리낚시 점장 심근섭씨가 국내 최고 기록어인 73.5cm 돌돔을 낚은 데 이어 1년 만에 완도권 갯바위에서 또 70cm에 육박하는 돌돔이 낚인 것이다. 68cm는 심근섭씨의 73.5cm, 2015년 4월 17일 제주 강영민씨가 지귀도에서 낚은 69cm, 1998년 5월 8일 대구의 이우석씨가 추자도에서 낚은 68.2cm에 이은 국내 기록 4위에 해당하는 기록어다. 행운의 주인공은 순천낚시인 이경태씨로, 지난 7월 30일 광양 로타리낚시 심근섭씨 일행과 황제도로 출조하여 알마섬과 마주보고 있는 본섬의 무명 포인트에서 68cm 돌돔을 낚았다. 

 

줄자로 길이를 재고 있다.

황제도 북쪽 무명 포인트에서 68cm를 낚은 순천의 이경태씨가 자랑스럽게 들어보이고 있다.

 

이경태씨의 조행기

“초보자가 사고 쳤다!”

 

7월 29일 토요일 오전, 나와 같은 건설회사에서 일을 하고 계신 형님 두 분(윤영복, 유한삼)에게서 연락이 왔다. 황제도로 돌돔낚시를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작년 여름에 돌돔낚시에 입문하였고, 두 번 출조한 것이 고작이었다. 이번에 가면 세 번째 출조하는 돌돔낚시 초보인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밤 11시경 짐을 챙기고 광양 로타리낚시점으로 향했다. 낚시점에 도착하니 형님들은 먼저 와계셨고, 나의 돌돔낚시 스승인 로타리낚시 심근섭 사장은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황제도에 하루 먼저 들어가 있다고 하였다.
낚시점을 출발,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장흥 회진항 반도낚시점에 도착한 뒤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배에 올랐다.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배가 상당히 흔들거린다. 파도가 높은 걸 보니 기상이 별로 좋지 않다. 이윽고 배가 속도를 줄였고, 낚시인들이 한 사람씩 갯바위에 내리기 시작하였다. 선실에서 바깥으로 나오니 바람이 많이 불었다. 오늘 낚시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잠시 후 선장님이 마이크로 “광양 로타리낚시에서 오신 분들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말했다. 나는 짐을 챙겨서 두 분의 형님과 함께 내렸다.
주변이 모두 깜깜하니 내가 내린 포인트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심근섭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가 내린 포인트는 황제도 북쪽에 있는 무명 포인트라고 했다. 이틀 전 이곳에 내린 로타리낚시 회원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세 번을 모두 터트려 이곳에 우리를 내려준 것이라고 했다. “갯바위 정면 12시 방면과 10시 방면으로 30미터 정도 원투를 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사진의 낚시짐이 있는 곳이 이경태씨가 돌돔을 낚은 자리다.

알마섬을 배경으로 이경태씨가 무명포인트에서 낚싯대를 세팅했던 모습. 우측 대에서 입질을 받았다.

이경태씨와 함께 내려 뜰채 도우미로 나섰던 윤영복씨가 대형 돌돔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아침 6시, 첫 입질에

우리는 50호 버림봉돌채비를 세팅한 뒤 보라성게를 달았다. 잠시 후 날이 밝아왔고, 낚시를 시작했다. 6시쯤 되었을 무렵 우측 대 끝이 톡톡거린다. “잡어일까?” 그런데 사정없이 낚싯대가 고꾸라지는 순간 가슴이 덜컹거렸다. 저렇게 한방에 처박는 모습은 처음 경험했다. 숨 쉴 겨를도 없이 챔질을 하였다. 그런데 큰일이다. 낚싯대가 꼼짝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한 번 사력을 다해 들어보지만 이번에는 낚싯대가 받침대에서 빠지지를 않았다. 이 광경을 본 형님이 달려왔고, 둘이서 낚싯대를 드니 그제야 간신히 빠져나왔다. 대를 힘껏 세우니 낚싯대는 다시 고꾸라졌다. 어떤 녀석이 걸려든 것인지 도무지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녀석의 힘에 두 발짝 정도 딸려나갔다. 나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뒤로 힘껏 누운 뒤 일어서면서 릴링을 하였고, 다시 누웠다가 일어나면서 릴링을 반복하였다. 이 방법도 심근섭 사장이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러기를 여러 번 형님의 외침이 들려왔다.
“고기가 떴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서 바다를 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시커먼 물체가 너울에 동동 떠 있는 것이 아닌가. 뜰채를 미리 펴놓았는데도 너무 흥분을 해서인지 멍하니 서 있었고, 옆에 계셨던 윤영복 형님이 뜰채에 담았다. 그런데 돌돔이 얼마나 무거운지 뜰채를 들 수가 없어 질질 끌고 올라와야 했다. 갯바위에 올려놓아보니 길이가 엄청났다. 대략 손뼘으로 재보니 세 뼘이 훨씬 넘었다. 줄자가 없어 철수하면서 재기로 하였고, 마음속으로 7짜를 생각하면서 돌돔용 꿰미에 꿰어 바다에 던져 놓았다.
흥분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낚시를 해보았다. 그런데 그 뒤로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양쪽에 떨어져 앉은 형님들도 마찬가지였다. 7시 반쯤 되었을까? 높은 너울이 불안하여 꿰미에 꿰어놓은 돌돔을 들어보니 예상대로 고기가 죽기 직전. 어쩔 수 없이 고기를 꿰미에서 빼낸 다음 피를 빼고 60cm짜리 아이스박스에 넣었는데 꼬리가 접혔다. 오전 10시쯤 심근섭 사장이 소식을 듣고 배를 타고 우리가 내린 포인트로 찾아왔다. 갯바위에서 줄자를 꺼내 정확하게 계측을 해보니 68.3cm가 나왔다.
“살아 있었으면 칠십은 되었겠는데 아쉽네요”라며 “올해 이 기록을 누가 깰 수 있을까요” 하시면서 축하해주셨다. 11시쯤 우리는 철수배에 올랐고, 회진항으로 돌아와 쿨러를 열어본 많은 낚시인들이 환호를 하며 축하해주었다. ‘그제야 내가 사고를 쳤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돔낚시를 가르쳐주시고 좋은 포인트를 안내해주신 로타리낚시 심근섭 사장님과 함께 출조하여 돌돔을 낚도록 도와주신 두 분 형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취재협조 광양 로타리낚시 061-763-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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