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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울진 앞바다-플랫피싱 삼총사 광어-양태-성대가 떴다
2017년 09월 2669 11095

경북_울진 앞바다

 

플랫피싱 삼총사

 


광어-양태-성대가 떴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경북 울진 동해바다에 광어, 양태, 성대를 대상으로 하는 선상 플랫피싱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광어 조황은 8월 초 현재  피크 시즌을 구가하고 있다. 올 여름 동해에서 플랫피싱으로 피서낚시를 즐겨보자.

 

경북 울진 앞바다는 많은 어자원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 이르러서야 광어낚시터로 개발되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광어 출조에 관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광어를 대상으로 한 낚싯배가 없다. 울진에서 광어낚시를 하려면 개인 소유의 배를 이용해야 즐길 수 있다. 울진에는 후포항에 여러 척의 낚싯배가 있지만 이 배들은 왕돌짬 방어, 부시리 위주로 출조하고 있고 내만권 광어 출조는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울진 오산항(매화면 오산리)에 새로 진수한 9.77톤급 앵글러호(선장 홍정일)가 울진권에서는 유일하게 내만권 광어 선상낚시 출조를 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무늬오징어와 삼치낚시 출조도 할 예정이라고.
지난 7월 중순경 한국바다낚시클럽 운영자 윤주한씨(닉네임 화초선)로부터 울진권 플랫피싱이 호황이라는 낭보를 듣고 7월 30일 아침 울진을 찾았다. “올 여름은 작년에 비해 조황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7월 중순부터 굵은 광어들이 낚이기 시작했다. 매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광어낚시를 즐기고 있다”고 윤주한씨는 말했다.
나는 한국바다낚시클럽과 지난겨울 울진 거일리에서 갯바위 감성돔낚시를 함께 취재한 적 있다. 한국바다낚시클럽은 거일리 마을과 경남 사천에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회원들의 쉼터로 쓰고 있다. 그리고 울진 직산항에는 운영자가 회원들이 쓸 수 있도록 3톤급 낚싯배를 마련해 놓고 있어 언제가도 승선하여 낚시를 할 수 있다. 회원들은 실비만 내고 숙식과 선상낚시까지 즐길 수 있다. 윤주한씨는 “여름에는 주로 울진에 머물며 광어나 방어낚시를 즐기고 겨울이 다가오면 경남 사천에 있는 클럽하우스로 옮겨 감성돔낚시를 하며 겨울시즌을 보낸다”고 말했다.

 

“또 왔어요” 한국바다낚시클럽 최종원 회장이 울진 직산항 앞바다에서 광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대광어라 할 수 있지요." 앵글러호 홍정일 선장의 아들 홍정표씨가 83cm 광어를 들고.

휴가차 울진을 찾은 서울의 이정국, 강난화씨 부부가 앵글러호 선장과 함께 낚은 광어를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최종원 회장이 낚은 광어.

취재일은 붉은색 계열의 웜이 잘 먹혔다.

후포리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 자기야’ 촬영지인 남서방네 처갓집이 있다.


광어는 드문드문, 양태와 성대는 부지기수
오전 9시 윤주한씨 소유의 화초선호가 정박해 있는 직산항을 찾았다. 화초선호에는 윤주한 운영자 외에 3명의 회원이 승선하였으며 나는 현지 낚시인이 모는 다른 보트에 최종원 회장과 함께 올랐다. 육지에 있을 때는 후덥지근했지만 배를 타고 직산항을 벗어나니 불어오는 바람에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두 척의 배는 직산항에서 남쪽으로 달렸고, 직산항과 거일리 바다낚시공원 사이의 해상에서 포인트를 옮겨다니며 광어를 노렸다.
최종원 회장은 “동해는 서해와 달리 조류 흐름이 적으므로 다운샷보다는 지그헤드웜 채비로 광어를 낚는다. 배는 흘러가는 조류에 맡겨놓은 뒤 멀리 캐스팅한 다음 바닥에 닿으면 그때부터 서서히 릴링과 저킹을 반복하며 입질을 유도한다. 입질이 시원할 때는 리트리브만 해줘도 입질이 들어와서 초보자들도 광어를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세찬 바람 때문인지 광어 입질이 예민한 편이었는데, 최종원 회장은 4~5인치짜리 섀드웜과 스트레이트웜을 번갈아 끼우며 광어를 낚았다. 제일 먼저 성대 2마리가 올라오더니 뒤이어 40cm급 광어가 잇따라 올라왔다. 시간이 흐른 뒤 큰 액션과 함께 60cm급 광어가 걸려들었다. 그러나 바늘이 주둥이에 설 걸렸는지 발밑에서 단 한 번의 바늘털이에 그만 놓치고 말았다. 최종원 회장은 오전 2시간 낚시에 40cm급 광어 4마리와 성대 5마리를 낚고 점심 무렵 철수하였고, 나는 화초선호로 옮겨탔다.
화초선호 물칸에는 오전에 낚은 40~60cm급 광어 8마리가 들어 있었다. 우리는 직산항 북쪽에 있는 구산항 앞바다로 옮겨 오후낚시를 하였는데, 2마리를 낚고 난 뒤 세찬 바람과 갑작스럽게 높아진 파도 때문에 더 이상 낚시를 이어가지 못하고 철수했다. 윤주한 운영자는 “녹색, 회색 등 다양한 웜을 사용해보았는데, 모양은 가리지 않고 유독 붉은색 웜에 광어들이 잘 덤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내가 울진에 온 걸 어떻게 알았는지 오산항 앵글러호 홍정일 선장(강원산업 필드스탭)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일은 손님이 없어 아들과 단둘이 마음 편하게 광어낚시를 나가려는데 시간 되면 손맛도 볼 겸 오시라”고 했다. 그리고 이날 밤 낚춘사랑 이정국씨(닉네임 꽝조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집사람과 둘이 여름휴가차 영덕 축산방파제로 벵에돔낚시를 내려 왔는데 하루 종일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있다. 어디로 가면 손맛 좀 볼 수 있을까?” 나는 내일 아침 광어 배낚시를 나가니 울진으로 빨리 올라오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7월 31일 아침 7시 우리 부부와 이정국씨 부부는 오산으로 갔다. 오산항은 후포 거일리에서 해안선을 따라 20km 북쪽에 위치해 있다. 이날은 홍정일 선장과 그의 둘째 아들 홍성표씨, 그리고 우리 일행 등 6명이 단출하게 광어 출조를 나섰다. 9.77톤의 앵글러호는 루어전용선으로 3개월 전 진수했다. 서울이 고향인 홍 선장은 30년 전 오산리로 내려와 정착했으며 꽤 오랫동안 다이빙 전용선을 운행해왔고, 워낙 낚시를 좋아해 올해부터 낚싯배를 하기로 큰마음을 먹고 새 배를 진수하였다. 
선장은 오산항에서 북쪽에 있는 진복해수욕장과 망양정해수욕장 사이로 배를 몰았다. 우리는 배에 비치되어 있는 광어 다운샷 로드를 사용했다.
“광어낚시는 작년 여름에 최고의 조황을 보였어요. 3월에 개막하고 10월까지 시즌이 이어지는데, 5월부터 호황이 시작되어 삼치와 바통터치를 하는 9월 초까지 꾸준하게 호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출조 때마다 개인당 이삼십 마리씩 잡았어요. 올 여름은 늦게 시작되어 7월 중순부터 예년 조황을 회복하고 있는데, 개인당 5마리에서 10마리 꼴로 낚이니 작년에 비하면 5분의1 수준이에요. 고무적인 것은 7월 하순부터는 7짜급 이상의 씨알이 자주 낚여 씨알 면에서는 앞서는 편입니다. 8짜도 벌써 4마리가 낚였는 걸요.” 홍 선장이 말했다. 
우리는 뱃머리와 고물, 배 양쪽에 흩어져 낚시를 시작했다. 한 시간 가까이 성대와 양태만 간간이 낚이며 광어는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8시에 뱃머리에서 육지 방향으로 지그헤드웜을 날리던 홍성표씨가 큰 입질을 받아 낚싯대가 고꾸라졌다. 2~3분 정도 파이팅을 펼친 결과 대광어가 수면에 떠올랐고 홍 선장의 뜰채 도움을 받아 올라온 녀석을 줄자에 올리니 83cm를 가리켰다.
“쉽게 올라오는 씨알이 아닌데 오늘 취재를 온 걸 광어들이 눈치 챘나 봐요.”

 

화초선호에 오른 한국바다낚시클럽 회원들이 광어를 노리고 있다.

직산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수욕과 낚시를 즐기고 있다.

취재일 제일 큰 광어를 낚은 손상배 회원(한국바다낚시클럽 총무).

붉은색 웜을 삼킨 광어.

“여름에는 광어낚시에 푹 빠져삽니다.” 한국바다낚시클럽 운영자 윤주한씨.

윤주한 운영자가 화초선호를 운전하며 짬짬이 낚시를 즐겼다.

광어를 낚는 어부들. 광어를 낚아 매일 어시장에 위판을 한다.

아들 홍성표씨가 걸어 대광어를 수면에 띄우자 홍정일 선장이 잽싸게 뜰채에 담아 올리고 있다.


홍정일 선장이 대광어를 낚은 아들보다 더 기뻐했다. 대광어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에서 광어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홍 선장은 “조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갈 때 조황이 좋은데 오늘이 딱 그날”이라고 했다. 처음 광어낚시를 해본다는 이정국, 강난화씨 부부는 홍선장의 지도를 받아가며 철수하는 12시까지 모두 4마리의 광어를 낚았으며 성대와 양태는 부지기수로 낚았다. 뜰채를 빨리 대지 못해 터트린 광어도 여러 마리였다. 홍 선장은 “광어는 바늘털이 때문에 씨알이 크지 않아도 반드시 뜰채를 사용해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류가 발밑으로 흘러들어오는 남쪽을 바라보고 낚시를 했던 우리 부부는 5마리의 광어를 낚았으며 홍 선장 부자는 초보자들에게 강습을 해가면서도 20수 넘게 낚았다.
“이곳에서의 배낚시는 조류가 밀려들어오는 곳과 반대로 발밑에서 먼 곳으로 흘러나가는 두 가지 조류를 공략하게 된다. 따라서 두 가지 조류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뱃머리나 배 뒤쪽에 서는 게 유리하다. 만약 배 옆쪽에 서게 된다면 멀리서 앞으로 밀려들어오는 자리가 밀려 나가는 자리보다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동해안으로 여름휴가를 왔다가 뜻하지 않게 광어 손맛을 만끽한 이정국, 강난화씨 부부는 “주꾸미, 갑오징어 같은 생활낚시는 여러 번 해봤지만 이런 손맛은 처음 본다. 또 오고 싶다”며 철수하는 내내 아쉬워했다.
울진 광어는 늦가을까지 꾸준하게 낚이는데, 9월 중하순이면 삼치가 시작되므로 자연스럽게 어종 교체가 된다. 그 전까지는 무늬오징어와 함께 꾸준한 출조가 이뤄진다. 무늬오징어는 지금 고구마 사이즈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8월 하순이면 800g이 넘는 굵은 씨알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월 10일 최근 조황을 묻기 위해 홍 선장과 통화를 했더니 8월 6일 일요일에 청도 대구낚시 배수은 사장이 낚시를 와서 올 여름 최대어인 86cm를 낚았다고 말했다.
앵글러호는 오전(7~12시)과 오후(1~6시) 두 차례 출조를 기본으로 하며 1인당 요금은 6만원을 받는다. 한나절 대절료는 60만원. 종일낚시는 오전 7시 출항하여 오후 2~3시경 철수하며 대절료는 100만원(점심식사 포함)을 받는다.
취재협조 한국바다낚시클럽, 오산항 앵글러호 010-2832-9297

 

 


 

울진권 광어낚시 장비와 채비

울진에서는 8피트 전후의 광어다운샷 혹은 에깅 전용 로드와 2500번 릴, 0.8~1호 합사와 쇼크리더로 2.5~3호 나일론줄이나 카본줄을 사용한다. 지그헤드는 15~25g을 사용하며, 얕은 곳에선 15g, 조류가 빠르거나 수심 깊은 곳에서 노릴 경우에는 25g짜리를 사용한다.
웜은 4~5인치 섀드웜이나 스트레이트웜, 그럽웜을 쓰면 되고, 먼 거리를 공략하고자 할 때는 비거리가 좋은 메탈지그(20~40g)를 쓰기도 한다.
광어낚시에서 웜 색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단지 날씨가 맑고 물색이 맑을 때는 녹색이나 회색 계열을 쓰고, 물색이 흐릴 때는 검정색이나 회색 계열, 특히 회색에 은박이 박힌 ‘스모크실버’가 잘 문다. 그리고 공용으로 붉은색 계열의 웜을 가장 많이 쓴다.

 

한국바다낚시클럽 회원들이 사용한 다양한 종류의 지그헤드웜과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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