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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남해 남치지-인심 좋은 남치마을에서 오름수위 피서낚시를
2017년 09월 1943 11097

경남_남해 남치지

 

인심 좋은 남치마을에서


 

오름수위 피서낚시를


 

정국원 은성사 필드스탭, 천지어인 부산지부장

 

7월 셋째 주말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 남해군 고현면 남치리 남치마을 이장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정국원씨, 남치지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이장님께 한 달 전 전화를 걸어 남치지의 수위 상황이 어떤지 여쭤보았는데, 당시에는 물이 거의 없어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고, 며칠 전 내린 비로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20년 전부터 여름 휴가철이면 남치저수지에서 휴가를 보내곤 한다. 그리고 들를 때마다 이장님을 찾아 인사를 드렸고, 또 간혹 동네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잔치도 해드렸다.
2만평 남짓한 남치저수지는 전형적인 계곡지로 잔챙이부터 4짜급까지 낚이는 토종터이다. 지렁이, 떡밥, 옥수수 등 다양한 미끼가 먹히는데 우리는 대물을 노려 자생하는 새우를 채집해 사용하고 있다. 옛날부터 새우가 많아 뜰채로 떠도 넉넉하게 채집이 된다. 만수위에는 수심이 워낙 깊고(상류 3m, 하류 7~8m) 낚시할 자리가 나오지 않아 물이 빠져야 조황이 살아나는 곳이다.

 

제방 초입에서 바라본 남치지 전경. 2주 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메말랐다가 출조 전 내린 비로 물이 조금 찬 상태였다.

회원들의 밤낚시 조과.

취재일에도 수위가 낮았던 남치지. 오랜 가뭄으로 온갖 잡초로 뒤덮여 있다.

회원들과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는 중이다.

새벽 1시에 필자가 낚은 대형 장어.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채비가 모조리 엉켜 있었다.

필자가 저녁 7시쯤 첫수로 올린 9치급 붕어.

대편성 도중 8치급 붕어를 낚은 김병성(긴여정) 회원.

 

 

휴가철마다 들르는 피서낚시터
7월 22일 토요일 아침 부산을 출발, 남해도 남치마을에 도착한 후 이장님께 인사부터 드렸다. 그리고 회원들과 남치지 연안 공터에 본부석을 만들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낚시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 도로에서 낚시자리까지는 짐을 메고 많이 걸어가야 했다. 한낮의 내려쬐는 햇볕 때문에 온몸은 금방 땀범벅이 되었다. 각자 낚시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끝낸 후 본부석에 다시 모여 시원한 수박으로 더위를 식혔다. 그리고는 정자 아래서 잠시 달콤한 오수를 즐겼다.
시간이 흐른 후 일어나보니 소식도 없이 회원 여러 명이 찾아왔다. 하지만 갈수 덕에 낚시할 자리는 많아서 여유롭게 자리를 잡았다. 늦게 도착한 회원들은 낚싯대 편성 후 마을회관 앞에 모여서 수돗물로 등목을 했다. 이날은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날씨였기 때문에 등목을 마친 회원들은 마치 천국에 온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
해가 서산에 넘어갈 때쯤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의 낚시자리로 돌아가 밤낚시 준비를 하였다. 케미를 꺾고 난 뒤 우안 하류에 자리 잡았던 김병성(긴여정) 회원이 제일 먼저 준척 붕어를 낚아 올렸다. 이를 본 회원들은 기대에 찬 눈빛. 최상류에 앉은 나는 낚시 시작 후 30분이 지날 무렵 제법 묵직한 입질을 받았는데 40cm급 잉어여서 실망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들에게도 계속 잉어가 달려들어 여러 자리에서 힘찬 챔질 소리가 연속해서 들려왔다. 잉어 소동은 9시가 지날 무렵 잠잠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좌안 하류에 자리 잡았던 김기태(대나묵짝대기) 회원이 월척 두 수를 낚았다며 문자를 보내왔다. 곧 필자도 9치급 붕어를 낚았다. 그리고 10시쯤에는 4짜급으로 보이는 대어를 걸었는데, 발 앞까지 끌려오다 마지막 저항에 그만 목줄이 터져 놓치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에 찌를 계속 바라보는 도중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무지막지한 힘에 깜짝 놀라 올려보니 80cm 정도 되는 장어였다. 원래 이곳은 장어가 많은 곳인데 운 좋게 필자에게 걸려들었다. 이때까지 다른 회원들은 소강상태로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자정 무렵 필자는 준비해온 닭으로 백숙을 만들었다. 이날은 마침 중복이라 회원들을 위해 필자가 닭을 여러 마리 사왔다. 백숙을 배불리 먹고 커피타임에 옛 추억을 떠올렸다. 6년 전 남치지 출조를 준비하고 있는데, 돌아가신 세월낚시 서찬수 형님이 이곳 출조를 말렸다. 형님은 “지인들과 세 번이나 찾아갔는데 붕어 얼굴은 보지 못하고 잉어들만 낚았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왠지 가고 싶은 마음에 지인 한 분과 함께 남치지를 찾아 밤낚시를 하였는데, 초저녁 3시간 동안 자생새우 미끼로 중치급부터 허리급 월척까지 마릿수 초대박 조황을 올린 적이 있었다. 나중에는 팔이 아파 낚시를 포기하고 잠을 잤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밤낚시 준비가 끝난 필자의 낚시자리.

기념촬영 후 모두 방생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맛본 시원한 물회.

남치지를 찾아 밤낚시를 즐긴 천지어인 부산지부 붕혼조우회원들의 기념촬영.

 

붕어 대신 잉어와 장어로 손맛
입질도 없고 해서 잠을 자고 새벽 4시쯤 일어났는데, 내 낚싯대가 전부 엉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알고 보니 장어 한 마리가 새우를 물고 돌아다니며 8대의 채비를 모두 감아놓았던 것이다. 나는 8대의 채비를 모두 잘라내고 다른 낚싯대를 꺼내서 새벽낚시를 하였다. 날이 밝아 올 무렵 회원들 자리에서는 연신 첨벙대는 소리가 이어졌다. 그런데 붕어가 아닌  잉어, 참게, 장어의 입질이었다.
남치지는 아침낚시도 잘되는 곳이라 낮낚시에 전념하였으나 예상대로 붕어 입질은 다문다문 들어오는데 작은 사이즈의 붕어들만 낚였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낚싯대를 접었다. 우리는 연안을 돌며 쓰레기를 주운 뒤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이장님 댁에 들렀다.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전부 힘든 낚시를 하고 갔다. 물이 더 차면 연락해줄 테니 그때 또 오라”고 이장님은 말했다.

 

가는길 사천에서 삼천포대교를 건너거나 하동 노량에서 남해대교를 건넌 다음 고현면으로 가서 고현초등학교 옆길을 따라 산으로 오르면 남치지에 닿는다. 내비게이션에는 남치저수지 혹은 남해군 고현면 남치리 609번지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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