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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곡성 백운지-가슴 속까지 시원한 밤낚시
2017년 09월 2420 11104

전남_곡성 백운지

 


가슴 속까지 시원한 밤낚시

 


최진승 광주 빛고을낚시회 회원

 

7월과 8월은 맹렬한 더위를 피해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시원한 계곡지 위주로 출조한다. 특히 전남 곡성군은 산악지방이라 이맘때 찾아볼 만한 계곡형 저수지가 많은데, 아직까지 때가 묻지 않은 청정 소류지 한 곳을 소개할까 한다.
폭염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7월 20일 전남 곡성군 겸면 대명리에 위치한 백운지(대명지 또는 백운제)를 찾았다. 백운지는 만수면적 1만2천평 정도 되는 계곡지인데 최근 큰 비 뒤 오름수위에 허리급부터 4짜 붕어까지 여러 마리 낚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백운지에 도착했을 때 상류의 계곡물이 상당량 유입되고 있었으며 제방 쪽에 세 팀, 상류와 중상류권에 네 팀 정도 광주낚시인들이 각자 낚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백운지는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지만 평소엔 터가 세서 쉽게 붕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농번기철 배수로 물이 빠져 골자리나 수중 둔덕자리가 나올 때, 그리고 큰비 후 오름수위 때는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붕어. 자라. 동자개, 참붕어, 새우가 서식하고 있다. 만수위에는 상류를 제외하고는 수심이 깊어 포인트가 형성되지 않고,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포인트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백운지는 새우와 참붕어 그리고 옥수수, 지렁이, 글루텐 등 모든 미끼가 잘 먹히는 곳이다. 하지만 지렁이 미끼에는 피라미와 돌고기가, 옥수수 미끼에는 징거미가 성화를 부린다. 따라서 대물 붕어를 노린다면 잡어 입질이 있다고 해도 진득하게 새우를 끼워놓고 기다리는 게 좋은 방법이다.

 

상류에 앉은 필자의 자리에서 백운지 좌측 연안을 바라본 모습. 밤을 지샌 김영현씨가 동틀 무렵 잠에 빠졌다.

중상류에 자리한 조병철씨가 미끼를 달아 캐스팅을 하고 있다.

밤낚시에 회원들이 낚은 월척붕어를 펼쳐놓고 조병철씨가 대표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밤 1시부터 피크타임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백운지 최상류 새물 유입구와 골자리 옆에 포인트를 잡고 있던 빛고을낚시회 신주호 회원의 자리에 가보니 8치급부터 월척급까지 5수의 붕어를 살림망에 담아놓고 있었다. 우안 중류권에 앉아 장대 위주로 펼친 광주 황금무지개 회원 조병철씨는 월척으로만 4수의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또한 좌안 상류 곶부리에 수중좌대를 설치하고 낚시를 하고 있던 빛고을동호회 김영현씨도 월척 2수를 낚아놓고 있었다.
회원들은 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해 낚시가 힘들다며 타프를 설치해 놓은 본부석에 모여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더위를 피했다. 원래 백운지는 낮에는 입질이 별로 없는 편이며 대개 초저녁에 7~8치급의 붕어가 올라오며 밤 1시부터 새벽 동틀 무렵 사이에 들어오는 입질에는 전부 허리급 이상의 큰 씨알들의 붕어가 배출되는 게 특징이다.
여기저기 포인트를 둘러보니 벌써 시간이 오후 6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준비해온 고기를 삶아 든든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낚시를 시작하였다. 이날 저녁에는 김영현씨가 밤 9시경 제일 먼저 새우 미끼로 9치급 붕어를 낚아 신고식을 치렀다. 그 뒤로 각자 싱싱한 새우로 교체해가며 초저녁 타임을 노렸지만 별다른 입질 없이 자정을 맞았다. 백운지 최고의 피크시간인 새벽 1시 무렵이 가까워오자 모두들 긴장하며 찌를 주시하였다. 이때 우안 중상류권에 자리한 조병철씨 자리에서 힘찬 챔질 소리와 함께 큰 물소리가 났다. “단 한 번에 찌몸통까지 쭉 밀어 올리는 시원한 입질에 35cm급 붕어를 낚았다”는 조병철씨는 옥수수를 끼워 둔 낚싯대에서도 37cm 붕어를 연이어 낚아 진한 손맛을 즐겼다.
한편 좌측 중상류에 앉은 필자의 자리에서는 초저녁에 징거미 성화가 심해 포인트 바로 앞에 옥수수를 한 움큼 던져놓고 잠시 쉬었다가 조병철씨가 입질 받는 걸 보고 다시 새우 미끼를 끼워 곧바로 두 수의 9치급 붕어를 올렸다. 이날 짧은 낚싯대보다는 4.0칸 이상의 장대에서 입질을 받았으며 수심은 2m권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해가 지고 있는 백운지.

김영현씨(우)와 신주호(좌)씨가 백운지의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한바탕 소나기 입질이 지나간 후 새벽 3시 무렵 김영현씨 자리에서 또 한 번 소동이 벌어졌다. 가장 긴 낚싯대의 찌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데 그는 채비를 점검하느라 보지 못하였고, 옆에 있던 찌를 감을 때쯤 힘찬 챔질 소리와 함께 낚싯대가 우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와 보통 사이즈가 아님을 직감했다. 이미 옆의 찌를 감아버린 상태라 힘겹게 랜딩에 성공하여 뜰채에 담아 올려 계측하였는데, 정확히 39cm라며 기뻐했다. 어느덧 시간은 새벽 4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동틀 무렵 다시 한 번 소나기 입질이 시작되었다. 최상류 물골자리에 앉은 신주호 회원이 29, 31cm 두 수를 낚아 올렸으며 조병철 회원과 김영현 회원도 비슷한 씨알로 당찬 붕어 손맛을 만끽하였다. 2시간 동안 대부분 2~4수씩 붕어를 추가하였다.
이날 백운지의 특징은 전부 소강상태에 있다가도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저수지 전역에서 동시에 입질을 받는 것이었다. 계곡지 붕어의 군집성 먹이활동이 뚜렷하게 보이는 곳이었다. 날이 새자 다시 피라미와 돌고기 같은 잡어가 성화를 부리기 시작하였고 우리는 주변 청소를 하고 철수하였다.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곡성IC에서 나와 삼기면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삼기면소재지를 지나면 곧 삼기천이 흐르는 곳에 닿고 좌측에 보이는 희망교를 건넌 뒤 대명리 마을을 지나면 백운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에는 백운제 혹은 곡성군 겸면 대명리 47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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