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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신안 하의도-허박동수로의 소동
2017년 09월 2455 11114

전남_신안 하의도

 


허박동수로의 소동

 


바늘에 걸린 붕어를 물고 나온 6.7kg 가물치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전남 신안군의 민물낚시터 휴식년제에 의해 지난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은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에서 민물낚시가 허용된다. 하의도와 장산도는 섬 민물 3대어종인 붕어, 장어, 가물치가 풍부하여 섬낚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신의도는 섬 전체가 염전으로 형성된 특색 있는 섬이다. 약 4년간 낚시금지구역이었던 이곳 3개의 섬을 열어 보고자 가장 힘든 여름에 낚시출조 계획을 세웠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던 7월 셋째 주 화요일 목포항에서 오전 5시 50분 첫배를 타고 3박4일 일정으로 하의도로 들어갔다. 흐린 해상을 약 2시간 20분 달려 하의도에 도착, 땅골지를 시작으로 후광, 대리수로를 둘러보던 중 기습적인 폭우가 한 시간 동안 쏟아 붓는다.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1호지, 2호지와 그와 연결된 수로들을 둘러본 결과 저수지권은 준설과 제방 공사 및 극심한 갈수상태로 낚시가 어려웠고, 수로권은 뗏장수초와 마름으로 덮이거나 수중에 가스가 찬 듯 검게 죽은 물색이다. 더욱이 낮시간 폭우로 흙탕물까지 유입돼 악조건에 한 몫 한다.

▲하의도 허박동수로에서 붕어를 올리다가 뜻하지 않게 대형 가물치를 낚아낸 필자. 이 녀석은 바늘에 걸려 바둥대는

  붕어를 덥석 삼키고 올라왔다.

2호지에서 채집된 새우와 참붕어.

수로 맞은편 연안 부들과 마름 사이를 노려 대편성을 했다.

박남수씨가 2호지에서 대편성 도중에 붕어를 낚았다.

동행한 정우길씨도 2호지에서 60cm 가물치를 낚았다.

허박동수로 중류권에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하고 있다.

 

대부분 준설과 극심한 갈수의 악조건
둘러본 결과 대를 드리울만한 곳은 단 두 곳, 허박동수로와 2호지였다. 작년에 제방공사를 마쳐 안정적인 수심과 물색을 유지하는 2만8천평의 2호지를 재차 둘러보고 좌우 골짜기 중간지점에 포인트를 결정, 마름 사이에 찌를 세운다. 채집된 참붕어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여 밤낚시를 해본 결과 새벽 한 시까지 꾸준한 붕어 입질을 받았고 자정 무렵 월척 붕어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아침에 준척붕어 몇 수를 더하고 2호지를 나와 하의도와 신의도를 잇는 삼도대교를 넘었다.
대교를 넘자마자 염전의 평야가 끝없이 펼쳐진다. 폭염경보 속에 신의도의 수로와 저수지를 둘러보았으나 하의도와 비슷한 여건으로 대를 드리울만한 곳이 없다. 일행들과 의논한 결과 다시 삼도대교를 넘어 허박저수지 아래 허박동수로에 도착, 수로 중간 폭이 좁은 구간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대를 편성하였다.
수면에 마름이 듬성듬성 덮여 있으나 공략지점은 가장자리로 잡고, 수로 연안 부들과 마름 사이에 찌를 세운다. 이곳 역시 채집된 새우와 참붕어를 미끼로 꿰어 썼는데 준척급 붕어 입질을 연신 받아냈다. 가물치 자원이 많은 수로라 간혹 가물치를 걸어 큰 물파장 소리에 깜짝깜짝 놀랐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붕어 입질을 받아 낚아내는 도중 갑자기 묵직한 힘이 전달되면서 낚싯대가 휘더니 급기야 검은 형체가 필자를 향해 점프하며 다가왔다. 당황한 필자는 순간 손에 들고 있던 낚싯대를 놓고 뜰채를 이용, 발 아래까지 온 6.7kg의 가물치를 힘겹게 들어올렸다. 이놈은 바늘에 걸린 붕어를 덥석 삼킨 것이다. 감성돔 5호 바늘과 5호 원줄이 잘 버텨준 행운의 결과였다. 흔히 배스터에서 블루길을 낚다가 동반으로 배스까지 낚은 경험은 있으나 붕어를 낚다가 가물치까지 낚은 경험은 처음 해본다. 동행한 정우길씨도 가물치 손맛을 톡톡히 보았다. 월척 붕어 손맛은 보지 못했지만 붕어 마릿수와 가물치 손맛을 본 우리는 다음날 배를 타고 장산도로 이동하였다.

 

광활한 염전이 펼쳐진 신의도.

저수율이 50%가 안 되는 하의도 1호지.

뗏장수초로 뒤덮인 장산도의 수로.

장산도 공수지는 저수지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의도와 신의도를 잇는 삼도대교.

 3박4일의 섬 출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배 위에서.

 

장산도 공수지는 확장공사 중
장산도의 대표적 저수지인 공수지는 상류부터 제방까지 바닥공사는 물론 도로 옆 밭을 흡수해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수로와 저수지들을 둘러보지만 이곳 장산도도 낚시여건은 신의, 하의도와 사뭇 다를 바가 없다. 3개 섬의 낚시 여건이 어떻게 변했는지 탐색차 왔지만 예상 밖으로 열악하다. 극심한 가뭄과 장마철 해갈에 턱없이 부족한 비로 대부분 저수지들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곳 섬들이 처한 여건을 고려하여 섬낚시는 추수가 끝나는 가을철부터 드나듦이 현명하다는 결과를 안고 목포행 철부선에 오른다. 특히, 신안군 섬낚시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저수지보다 수로권이 유리하다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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