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경산 먼못 대어 조행기 - 겉보리 미끼에 94cm 잉어가!
2010년 06월 4374 1114

경산 먼못 대어 조행기

 

 

겉보리 미끼에 94cm 잉어가!

 

| 이택근 경산 낚시인 |

 

 

▲ 먼못에서 4칸대, 2호 목줄로 94cm 잉어를 끌어낸 이택근씨.

 

 

4월 28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경북 경산시 진량읍 마곡리에 위치한 먼못으로 향했다. 비도 오고 거센 바람도 불었지만 “또 낚시 가요?”라고 입 나온 마누라 잔소리는 봄바람에 묻히고 나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잉어 녀석을 꿈꾸며 차를 몰았다. 
일기예보에 오후에 갠다고 했으니 사람들이 몰릴까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서 도착해보니 그 큰 못에 아무도 없었다.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서 텐트를 치고 밤낚시를 준비하는데, 또다시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무슨 봄비가 이리 거세고 잦은지….
지난주에 62짜리, 86짜리를 잡으면서 번번이 놓친 대물잉어가 어떤 녀석인지 오늘은 얼굴이라도 꼭 보리라 맘먹으며 평소에는 2칸반 밑으로 짧은 대를 선호하며 붕어대물낚시를 즐기지만 잉어를 노리기 위해 3칸부터 4칸까지 긴 낚싯대를 여섯 대 펼쳤다.
아무리 큰 대물이라도 원줄을 3호 이상 쓰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원줄 3호에 목줄 2호, 감성돔바늘 0.8호에 겉보리를 끼우고 슬로프채비처럼 목줄 길이를 40cm와 25cm 단차를 두고 바닥올림채비를 마쳤다.
밤낚시 준비는 마쳤지만 음력 보름날에 비까지 내려  싸늘해진 날씨에 약간 서글픔도 묻어났다. 빗줄기가 가늘어질 때쯤 매제가 도착하였다.

 

▲ 줄자로 재보니 94cm였다.

이곳 먼못은 회사에서 가까워 동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선배, 후배가 번갈아 찾아와 통닭이랑 김밥에 소주 한잔을 걸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비가 멈추지 않아서 동료들은 돌아가고 매제랑 나만 남았다. 해가 지자 거세던 비바람도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한 정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8시30분경 가장 긴 4칸대에서 찌에 예신이 감지된 후 10초 정도 후 찌가 옆으로 흐르더니 물위로 서서히 솟구쳐 오른다. 순간 낚싯대를 힘껏 챘으나 고기가 차고 나가는 힘에 감당할 수가 없어 “대물이 왔다” 고함을 치니 매제가 뜰채를 들고 달려왔다. 아무리 낚싯대를 제어 하려고 해도 녀석은 펼쳐놓은 낚싯대 전체를 휘감아버렸다. 그렇게 실랑이를 한 지 10분이나 지났을까, 드디어 물위로 녀석이 지친 얼굴을 보여줬을 때 우리는 소름이 돋았다. 뜰채에 담으려다 몇 번이나 놓치기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녀석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상상을 초월한 크기에 우리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줄자로 재본 녀석의 길이는 94cm. 나의 최고 기록을 경신해주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