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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신안 태도-추석돌돔 초읽기
2017년 10월 1580 11174

전남_신안 태도

 

 

추석돌돔 초읽기

 

 

허만갑 기자

‘가을돌돔’의 최강자 신안 흑산도 해역이 9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제대로 폭발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수의 거문도가 올해 최고의 호황을 보이면서 돌돔낚시인들의 관심은 온통 거문도에 쏠려 있다. 그러나 출조시기를 10월로 가정한다면, 거문도보다 흑산해역의 태도-만재도-가거도가 나을 수 있다. 거문도 돌돔은 이미 많이 뽑혀 나왔지만 흑산바다의 돌돔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즉 거문도가 지는 해라면 태도-만재도-가거도는 뜨는 해다. 무엇보다 흑산돌돔의 피크시즌은 ‘추석 무렵’이 아니던가.
태도-만재-가거도로 이어지는 흑산돌돔 삼인방은 통상 8월 말부터 원투낚시에 호황을 보여주기 시작해 10월 말까지 돌돔을 배출한다. 추자도 돌돔낚시가 7월에 1차 피크를 이루고 11월에 2차 피크를 이루는 것과 대비된다. 세 섬 가운데 9월 초순 현재 조황만 보면 태도(그중에서도 상태도)가 가장 낫다. 그래봤자 모두 침체국면이라 도긴개긴이긴 하지만, 어쨌든 9월 1~3일의 상태도 취재기간 동안 돌돔 개체수는 꽤 많이 들어와 있는데 ‘물이 안 맞아서’ 먹이활동을 멈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이 안 맞다’는 표현이 참 무성의하기는 하지만 수온, 물색, 조류 어느 한 가지로 원인을 좁힐 수 없는 상황이라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썰물 조류가 흐르는 상태도 서남쪽 대지빈여 맞은편에서 돌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9월 1~3일 취재기간 동안 태도 돌돔은 몇몇

  포인트에서만 낚였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썰물 명당인 이 자리에서도 돌돔이 낚이지 않았다.

9월 1일 외섬 작은도섭에 내려 원투낚시를 한 목포 최안준씨가 조과를 펼쳐보이고 있다.

돌돔구이가 올라온 민박집의 저녁식탁.

김대영 선장이 직접 낚아 썰어 온 무늬오징어 회. 상태도 선착장에선 에깅에 무늬오징어가 잘 낚였다.

전날 쓰고 남은 성게는 깨서 밑밥으로 뿌려준다.

9월 9일 광주낚시인들이 외섬에서 찌낚시로 낚은 마릿수 돌돔과 참돔.

 

원투 시즌인데도 찌낚시에 더 잘 낚여
지금 태도의 특징은 원투낚시보다 찌낚시에 돌돔이 더 잘 낚인다는 것이다. 찌낚시에 낚인다고 해서 잔 씨알이 아니라 원투낚시와 똑같은 35~50cm급이다. 나는 이 사실에 솔직히 놀랐다.
가거도는 돌돔이 성게를 깨기 전인 6~7월에 찌낚시에 잘 낚인다. 그러나 씨알이 굵지 않다. 만재도는 6월부터 9월 초 현재까지 야간 찌낚시에 참돔과 섞여서 돌돔이 잘 낚이고 있다. 그래도 씨알은 역시 30대가 주종이고 40대가 드물다. 그런데 상태도에선 찌낚시에, 그것도 낮에 40cm대가 예사로 낚이고 있다. 실례를 들자면 이렇다.
9월 2일 아침 나는 상태도 북쪽의 제립여에 내렸다. 8월 한 달간 다른 곳은 침묵을 지켜도 이곳만은 꾸준히 돌돔을 배출했다는 명당이다. 그런데 오전 들물에 꽝을 쳤다. 나는 오후 썰물에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목포의 최문창씨가 그 자리를 물려받아 찌낚시에 크릴 미끼로 35~43cm 돌돔 4마리를 낚았다. 나는 ‘돌돔들이 썰물에 움직였구나! 죽치고 있었으면 내 고기인데’라고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최문창씨는 “처음엔 원투를 쳤는데 입질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가지고 간 찌낚시 채비로 전환, 찌밑수심 7m를 주고 간출여 쪽으로 던져서 여 언저리에 붙였더니 돌돔이 연속적으로 입질했다”고 말했다. 즉 내가 썰물까지 낚시했더라도 찌낚시를 안 했으니 못 잡았을 확률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태도에서 나온 다음 주말인 9월 8~10일에 상태도를 찾은 광주낚시인들도 외섬 작은 닷거리, 외섬 큰여, 농여에서 찌낚시로 돌돔을 타작했다고 한다.    
왜 태도 돌돔이 이 시기에 떠서 낚이는지, 그리고 찌낚시 조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조만간 ‘물이 맞는 상황으로 안정되면’ 돌돔들이 가라앉아서 성게를 깰 것으로 예상할 뿐이다. 돌돔낚시 마니아들은 지금의 상황이 반갑지 않다. 그들은 찌낚시를 병행하지 않기 때문에 떠 있는 돌돔은 대상어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추자도의 사례를 돌아보면, 6월에 중대형급 돌돔이 찌낚시에 간헐적 입질을 보이다가 7월에는 바닥에서 성게를 깨고, 10월에는 다시 찌낚시에 마릿수 입질을 보이다가(이때는 찌낚시로 뺀찌급 돌돔을 타작할 수도 있다.) 11월에 다시 바닥에서 성게를 깬다. 이후 감성돔 시즌인 12월까지 원투낚시가 쭉 이어진다. 태도도 그와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나는 태도 돌돔낚시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2009년 9월과 10월에 두 번, 2010년 8월 초에 한 번 출조한 것이 태도 출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태도에 정통한 낚시인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다만 짧은 출조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태도의 돌돔 포인트가 너무 깊은 곳 위주로만 개발돼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15m 밑으로 떨어지는 물골자리가 많다. 다른 섬에서 낚시해본 경험으로는 돌돔은 10~12m 수심에서 가장 잘 낚였는데 그런 포인트는 아직 돌돔터로 개발되지 않은 듯했다. 만약 얕은 수심의 원투 포인트가 있다면 찌낚시에 낚이는 돌돔을 원투낚시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태도 선착장의 한가로운 풍경.

대영이네민박에서 내려다본 상태도 마을. 대부분의 민박집들이 새로 중축하여 깔끔했다.

해거름의 돈여. 돌돔낚시인들이 철수하고 대신 야영낚시인들이 오르고 있다.

상태도 북쪽 홍합여에 내린 돌돔파이터 회원. 이 자리에서도 입질이 없었다.

볼락과 개볼락, 우럭으로 꽉 찬 야영낚시인의 쿨러. 이맘때 태도에서 야영낚시를 하면 왕볼락으로 쿨러를 채울 수 있다.


10월에는 태도와 가거도가 가장 유망
올 가을, 돌돔 호황이 어디선가 전개된다면 나는 태도와 가거도가 가장 유력지라고 짐작한다. 7~8월에 잡혀나간 양이 적어서 남아 있는 개체수가 많기 때문이다. ‘한 해에 잡힐 고기는 어차피 그 해에 다 잡힌다’는 격언이 있는데, 이 말에 늘 공감하고 있다. 태도와 가거도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배도 적고 출조객도 적어서 늘 한적한(그래서 내 몫으로 돌아올 돌돔이 많은) 태도를 고르겠다. 낚싯배 간 자리다툼이 없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힐링필드다. 
돌돔 시즌 폐막은 물색이 흐려지는 순서대로 진행된다. 그래서 만재도가 가장 빨리 끝나고 태도-가거도 순으로 폐막하는데 가거도는 10월 말까지(폭풍 등으로 갑자기 물이 흐려지지 않는 한) 대물 돌돔을 낚을 수 있다. 
물때는 세 섬의 적정물때가 뚜렷이 나뉜다. 만재도는 조류가 빨라서 조금물때에 호황이 집중되며, 가거도는 사는 물때에서 사리물때까지 즉 4물부터 7물까지가 돌돔낚시의 황금물때로 꼽힌다. 태도는 물때를 크게 타지는 않지만 조금물때보다는 사리물때에 더 나은 조황을 보인다. 태도 선장들 중엔 조금물때가 낫다는 분도 있는데 그간의 출조경험을 놓고 보면 조류가 힘차게 움직이는 사리물때가 나았다. 물론 원도인 만큼 물때보다 중요한 것은 기상이다. 강풍에 파도가 이는 날이면 출조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국흘도 남단에서 외섬 작은도섭 쪽을 바라본 풍경. 

9월 3일 오전 들물에 광주 김치성씨가 국흘도에서 낚은 5짜 돌돔.

▲9월 3일 오전에 김치성씨가 성게 미끼로 낚은 돌돔.


 

태도 배편
목포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매일 아침 8시 10분에 쾌속선이 출항하여 상태도에 11시, 하태도에 11시 10분에 닿는다. 뱃삯(편도)은 상태도 4만6300원, 하태도 4만6500원. 돌아오는 객선은 하태도 14시 10분, 상태도 14시 20분에 출항.
한편 금, 토, 일요일엔 목포 북항에서 태도-만재도행 사선(만재피싱호)이 새벽 1~2시에 출항한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이며 왕복요금은 태도 15만원, 만재도 14만원.

 

상태도 민박집
대영이네민박(김대영 010-4182-5626)과 철희네민박(송철희 010-8622-6122)이 있다. 두 집 모두 최근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방마다 에어컨, TV, 욕실이 갖춰져 있다. 종선비와 숙식비를 합쳐 2박3일에 24만원이다.

흑산해역 출조안내 : 목포 신안낚시마트 010-4606-7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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