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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_남원 일대지-알려지지 않은 지리산의 유망주
2017년 10월 310 11178

전북_남원 일대지

 

 

알려지지 않은 지리산의 유망주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물러가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온이 돌고 있다. 밤이면 따뜻한 커피와 난로가 그리워지는 가을이 다가온 것이다.
지난 9월 2일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일요낚시 밴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 남원시 아영면 일대리에 있는 일대저수지를 찾았다. 일대지는 만수면적 5만1천평 규모로 제법 크다. 1949년에 준공된 준계곡형 저수지로 버드나무 군락이 잘 발달해 있는 상류 좌우측 골자리가 붕어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잉어와 붕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4년 전쯤 배스가 유입되어 그 전에 서식하던 피라미가 사라졌다. 4짜 이상의 대형 붕어는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35cm 전후의 허리급 붕어는 심심찮게 낚여 손맛을 선사한다.
일대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던 저수지였는데 지난 봄철 산란시즌부터 현지에 사는 몇몇 낚시인들이 4짜에 육박하는 굵은 붕어를 낚아낸다는 입소문이 퍼져 최근 외부낚시인들까지 찾기 시작했다. 필자도 지난 8월 초순경 소문을 듣고 찾았다가 배수 중이었는데도 밤낚시에 월척 2수와 준척 20수를 낚고 돌아왔다. 붕어의 체형은 배스터치고는 홀쭉한 편이었고, 월척보다 준척 이하의 붕어가 많았다. 그때는 물이 많이 빠져 있었는데 9월 2일엔 전 주에 내린 비로 그보다 1m쯤 불어난 상태였고 소폭 상승 중이었다. 그래도 만수위에서는 1.5m쯤 빠진 상태였다.

 

일대지 좌측 상류의 모습이다. 상류에는 수몰 나무와 버드나무 그리고 여귀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물안개로 자욱한 일대지 아침 풍경.

전주의 박주희(광녀, 강원산업 필드스탭)씨가 우측 골자리 건너편 논 밑에서 아침에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우측 중류에서 낚시한 칠곡의 구자대씨가 밤 9시경 옥수수 미끼로 낚은 36cm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일대지에서 효과적인 옥수수 미끼. 

 

 

올봄부터 주목 끌기 시작한 루키
나는 오름수위를 감안하여 경사가 완만한 좌안 상류 골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대지로 오는 길에 있는 논에서는 벼가 익어가고 있어 배수는 하지 않겠다고 짐작했는데 짐작이 맞았다. 낚싯대를 편성하고 있는데. 대구에서 온 윤준식 회원이 도착하여 내 자리 건너편에 앉았다. 나는 먼저 연안에 자란 여뀌풀 가까이에 짧은 대 두 대를 펴니 70cm 수심을 보였다. 그리고 정면으로 3.4부터 5.0대까지 부채살로 다대편성을 하였다. 수심은 1.8m 정도 나왔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하였다.
저녁 식사시간 본부석에 회원들이 모두 모였고,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과 서로 안부도 묻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내 자리로 돌아오니 4.8대의 낚싯대가 총알이 걸려있다. 낚싯대를 당겨보니 36cm짜리 월척붕어가 달려 있는 게 아닌가. 지난번 출조에서도 초저녁 조황이 좋았다. 이날 밤도 긴장을 하고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다. 이곳은 입질이 와도 찌를 많이 올리지 않기에 몇 번 입질을 놓친 적이 있다. 처음 찾는 낚시인들은 찌를 더 올릴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리다 놓치게 된다. 따라서 찌 한 목이라도 올리면 곧바로 챔질을 하는 타이밍을 빨리 익히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트낚시를 자주 즐기는 대구의 이영춘(뿌리내린찌)씨의 말은 달랐다. 보트낚시에서는 중후하게 찌를 다 올린다는 것이다. 연안과 중앙부의 붕어 입질이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밤 8시가 넘어서면서 기온은 떨어졌고, 저수지에는 물안개가 조금씩 피어올랐다. 이곳은 지리산 자락이라 지대가 높아서 해만 떨어지면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했다. 나는 자정 이전에 월척 3수에 준척 6수를 추가하였다. 자정이 지나면서 기온은 더 떨어져 거위털 점퍼와 담요를 덮어쓰고 낚시를 했다. 자정까지는 주변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물소리가 여러 번 들려왔으나 자정이 지나자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새벽 4시까지 낱마리 조과를 보였다.
다음날 아침, 카메라를 가지고 전날 밤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상류 일대를 돌아보았다. 먼저 회원들이 몰려있는 제방 우측 상류 골자리로 이동하여 조황을 확인하니 칠곡의 구자대(참치)씨가 35cm급 월척붕어 한 수를 낚았고, 나머지 회원들은 대부분 27~28cm급 전후의 준척 붕어를 낱마리 조과로 낚아놓고 있었다. 아침 8시경에는 칠곡의 류해용(아트)씨가 월척붕어를 낚아 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중에 탁월한 조과를 올린 낚시인이 있었는데, 내가 낚시한 좌안 상류에서 낚시한 대구의 배태수씨다. 그는 자정 이전에 31~36cm 월척으로 총 9수를 낚았고 준척까지 모두 20여 수의 붕어를 낚아 부러움을 샀다.
우리는 아침 9시경 떡국으로 식사를 하고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남원 일대지는 아직 낚시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저수지이고 어자원도 많아 앞으로 기대를 할 수 있는 곳이란 걸 이번 조행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갈수기에 자란 상류의 육초대를 피해 맨바닥에 찌를 세우는 게 관건인데, 쉽지 않을 경우 수초제거기로 구멍을 내서 낚시하면 분명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앉은 좌안 상류에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다.

우안 중류에 앉은 대구 김종욱(비슬산)씨가 준척 붕어를 낚아올리고 있다.

필자가 낚은 36cm 월척붕어.

일대지에서 밤낚시에 올라온 월척붕어들.

▲일요낚시 전국구 밴드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이 남원 일대지에서 낚시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가는길 광주대구간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나오자마자 인풍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아영면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번암면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고속도로 밑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일대지 제방 우측에 닿는다. 내비 주소는 남원시 아영면 일대리 152.


 


 

일대지 특급 포인트는

 

최상류 수몰 버드나무  

 

일대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붕어낚시가 이어지지만 그중에 봄 산란 시즌이 최고의 시기이다. 4월 말이나 5월 초순에 최상류 좌우측 버드나무 군락이 물에 잠겨 멋진 산란장 역할을 한다. 봄에는 옥수수와 지렁이 그리고 글루텐도 함께 준비하여 붕어의 활성도에 따라 미끼 운용을 다양하게 하면 35cm 전후의 월척붕어를 많이 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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