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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읍내리수로의 월척파티 - 월척 20마리에 44. 40.5cm까지
2010년 06월 6388 1118

교동도 읍내리수로의 월척파티

 

 

월척 20마리에 44. 40.5cm까지

 

 

| 윤희호 인천시 남구·더피싱 회원 |

 

 

우리나라를 통틀어 교동도만큼 월척붕어가 많은 곳은 아마도 없으리라. 매년 초봄부터 필자와 조우들은 매년 교동도를 찾아 많은 월척을 낚곤 하는데 올해는 읍내리수로에서 화끈한 손맛 잔치를 벌였다.

 

 ▲ “몽땅 월척입니다.” 이틀 밤에 걸쳐 낚은 월척붕어를 펼쳐놓고 익살스런 포즈를 취한 필자.

 

올해 산란기 붕어낚시는 궂은 날씨와 계속된 바람 때문에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4월 중순이 되자 여기저기서 월척 소식이 들려왔다. ‘죽산포가 터졌데, 월선포가 더 죽인다네’ 등등 소문은 무성했지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소문 믿고 갔다가 제대로 손맛 본 적이 있던가?
4월 21일, 평소 필자가 자신 있는 장소를 찾아가기로 했다. 교동의 읍내리수로가 바로 그곳인데, 4월이 다 가도록 별다른 소식은 없었지만 강행을 하기로 했다. 읍내리수로는 매년 산란기를 맞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마릿수로 월척이 낚여주던 곳이다. 일정도 5박6일로 넉넉하게 잡아 월척은 물론 4짜 붕어까지 노릴 심산이었다. 
인천의 집을 나서 일행 최진영, 이규능, 신철호와 아침 7시 강화 창후리 선착장에서 만나 배를 타고 교동도로 진입했다. 읍내리수로는 남산포수로와 이웃해 있으며 교동도 남쪽에 위치해 있다. 수로는 길지만 봄철이면 최하류 수문 옆이 명당이다. 이곳에만 유일하게 부들이 자라기 때문이다. 4명 앉을 자리가 있는데 물색도 적당히 탁해져 있어 예감도 좋다. 우리 외엔 아무도 없었다.
자리를 둘러보는데 부들밭 깊숙한 곳에서 산란 중인지 간간이 ‘철퍼덕 철퍼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우리가 딱 맞춰 왔구나. 조용히 며칠 버텨보자. 혼잣말로 속삭였다.

 

▲ 닉네임이 부들인 신철호씨가 긴 대로 부들밭을 공략하고 있다.

 

    

▲ 필자가 마지막 날 밤낚시에 낚은 44cm 붕어.                    ▲ 이틀 동안 월척이 쏟아진 읍내리수로 최하류.

 

▲ “제가 낚은 겁니다. 씨알 좋지요? 우하하하.” 더피싱 회원 최진영(메두독)씨.

 

 

5박6일 일정에 3일째부터 시작된 입질

 

읍내리수로는 청소비 명목으로 5천원을 징수한다. 관리인 어르신이 “벌써 왔어?”하며 웃으며 다가왔다. 일 년 만에 또 뵙는 어르신은 “산란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입을 열지 않네”하고 말한다. 낚싯대를 펴는데 맑던 하늘이 삽시간에 바뀌며 비를 동반한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해안가 낚시터의 특징이다.
교동도의 수로낚시는 수로의 생김새와 수초의 분포를 잘 파악해야 붕어 입질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이곳 읍내리수로 역시 부들밭의 턱을 잘 노려야 하는데 예를 들어 필자가 낚시를 하고 있는 바닥의 높낮이가 50~150cm 사이로 급격하게 변하는데 제일 깊은 곳(1.5m)에 낚싯대를 던져두고 입질을 기다리다간 꽝을 면치 못한다. 대개 부들밭에 찌를 붙여 80cm~1m 정도 되는 턱 위에 미끼를 올려놔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3.6~4.4칸으로 모두 부들에 붙여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렸다. 이곳은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인데 산란기 때는 지렁이와 글루텐을 반반씩 사용한다. 
바람은 이틀 내내 불어 3일째 되던 23일 밤부터 제대로 낚시를 할 수 있었다. 바람이 멎자 드디어 붕어 입질을 받았다. 찌불을 밝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어신에 35cm가 필자에게 낚이자 모두들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날 밤은 나에게만 두 마리의 월척을 안기고 끝나버렸다.
월척 잔치는 4일째 밤낚시에 벌어졌다. 해가 넘어가기가 무섭게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찌불이 하늘을 향해 쭉쭉 솟구치기 시작했는데 두세 사람이 동시에 걸어 ‘핑핑’하는 소리가 밤공기를 갈랐다. 바늘에서 빠지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대를 세우지도 못하고 바늘이 뻗기도 했다. 여기저기에서 환호와 탄식이 터졌다. 질퍽한 잔치는 밤새 이어졌다. 하나같이 씨알은 35cm 이상!
“그래 버티니깐 나오는구나. 죽어봐라.”

 

터지고 부러지고 “철퍼덕 철퍼덕” 아수라장

 

다음날 아침 모두들 살림망이 풍성해진 가운데 진영이가 “하루만 더할까?”하자 모두들 “오케이”하며 맞장구를 쳤다. 5일째 밤낚시에서도 입질은 계속됐다. 하나같이 30cm급 후반대의 씨알. 긴장이 풀렸던지 이날 밤은 씨알은 좋았지만 놓친 입질이 더 많았다.
부들밭이라 정확하게 챔질을 하지 못하거나 늦으면 대물들이 부들을 감아버리거나 줄을 터트리기 일쑤였고, 급한 챔질에 낚싯대가 부러지기도 했다. 마지막 밤낚시 역시 황홀함으로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이날 밤엔 4짜도 두 마리나 낚였다. 밤 10시쯤 필자가 지렁이로 44cm를, 이규능 사장이 40.5cm를 낚았다.
올해 산란기낚시가 어쩌면 분주하기만 할 뿐 대물 한 수 만나지 못하고 보낼 뻔 했는데 교동 읍내리수로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음날 아침 철수하기 전 오랜만에 붕어장판(?)을 깔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 더피싱 www.thefis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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