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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부여 은산천-모리 강변에서 황금붕어 추수
2017년 10월 564 11190

충남_부여 은산천

 

 

모리 강변에서 황금붕어 추수

 

 

장재혁 객원기자

 

입추가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고 밤에는 두터운 겉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바뀌었다. 지난번 내린 큰비에 저수지 수위가 오르는가 싶더니 다시 배수를 하는 상황이여서 배수 영향이 덜 미치는 수로권으로 출조를 계획하였다.
9월 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주상권씨와 함께 충남 부여군 규암면 모리에 위치한 은산천을 찾아갔다. 나는 지난 봄 모내기철에 이곳을 찾은 적 있다. 큰 붕어들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했지만 그때는 조과 없이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했다. 이번에 재도전하기 위해 찾았는데 마침 주상권씨가 은산천에서 낚시를 자주 해 보았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주상권씨는 처가가 은산면이다. 지난해에 은산천에서 4짜 붕어를 낚기도 했으며 월척붕어를 낚는 일은 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우리가 찾은 곳은 은산천의 모리권이다. 수로 폭이 그리 넓지 않고 부들과 갈대, 마름수초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는 붕어, 잉어, 눈불개, 모래무지, 동자개, 동사리 등 토속어종과 함께 외래어종인 배스가 서식하고 있다. 수심은 1m 내외. 우리는 오전 11시경 도착해 발품을 팔아 수로를 둘러보고 포인트를 선정하였다.
주상권씨는 지렁이, 나는 옥수수로 낚시를 하였는데 주상권씨가 먼저 입질을 받았다. 첫 입질에 누런 7치급 황금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옥수수에는 반응도 없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상권씨가 턱걸이 월척을 낚아냈다. 우리는 이곳에서 밤낚시를 하기로 정하고 본격적인 대편성을 하였다. 준비한 지렁이가 부족해 주상권씨가 서둘러 은산면소재지에 가서 지렁이를 사왔다. 긴 대를 이용해 건너편 나무 밑을 공략하고 수로 중간에 듬성듬성 줄기만 남은 마름 언저리를 공략하였다. 또 짧은 낚싯대로 좌우 연안 줄풀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
지렁이 미끼로 교체하자 곧바로 첫 입질에 7치 붕어를 낚을 수가 있었다. 오후 1시가 지나면서 입질은 소강상태가 되었고 간혹 모래무지가 지렁이를 먹고 올라왔다. 우리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을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하였다. 8대의 낚싯대에 지렁이와 옥수수를 사용하였지만 옥수수에는 전혀 반응이 없어 지렁이와 글루텐떡밥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취재일에 함께 출조한 주상권씨가 첫 입질에 월척을 끌어내고 있다.

방금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주상권씨. 월척은 지렁이를 물고 나왔다.

은산천 모리 구간에서 취재팀이 올린 붕어들.


아침부터 오전이 피크타임
해거름에 좌측 연안 가까이 세워둔 찌에서 꼬물거리는 예신이 왔다. 잠시 후 찌가 서서히 올라왔고 7치급 붕어가 낚였다. 다시 미끼를 달아 투척하자 연이은 입질에 8치 붕어를 낚았는데 짧은 낚싯대여서 손맛은 월척 이상이었다. 주상권씨도 입질이 있는지 간간이 챔질소리가 들려 왔다.
어두워지면서 입질은 소강상태였고 지렁이 미끼에 동자개가 자주 올라왔다. 가끔 짧은 낚싯대에서 붕어가 올라왔지만 씨알은 낮낚시보다 작았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안개가 짙게 내렸는데 파라솔과 건너편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비가 내리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어느새 아침이 되었다. 미끼를 교체하고 아침낚시를 시작하는데 우측 줄풀 언저리에 놓은 짧은 대의 찌가 몸통까지 올리고 있었다. 순간 챔질에 낚싯대는 활처럼 휘어지고 수면위로 올라온 붕어는 한눈에 봐도 월척붕어였다. 뜰채를 이용해 올린 붕어는 34cm 월척이었다. 이후 한동안 입질이 없어 주변 상황을 보러 일어서는데 하필 그 순간 좌측 3.8칸대의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재빠르게 챔질하였지만 아쉽게도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산그림자 때문에 오전 9시가 가까워서야 드디어 햇살이 수면을 비추자 3.8칸대의 찌가 다시 서서히 올라왔고 챔질하여 낚아낸 붕어는 33cm 월척이었다. 이후로 준척 몇 수를 추가하고 철수를 준비하였다. 이날 월척 3수와 준척 몇 수를 비롯해 6~7치 20여수를 낚아 냈다.
은산천의 보는 구간마다 미끼가 구분이 된다고 한다. 모리 구간에는 글루텐과 지렁이가 효과가 있지만 다른 보에서는 오히려 옥수수가 주효한 곳도 있다고 한다.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작은 씨알의 붕어가 낚일 정도로 토종터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아침과 오전시간에 입질이 활발한 편이고 우리가 낚시한 포인트는 맞은편에 산이 있어서 정오까지 그늘 아래서 낚시가 가능하다. 해거름에는 연안 가까이에서 입질이 활발한 편이었고 자정까지는 간혹 입질이 있지만 밤낚시는 잘 안된다고 보면 된다. 은산천에는 일부 준설을 한 곳도 있지만 하천을 따라 이동해 보면 그림 같은 포인트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부들, 갈대, 마름 등이 잘 자라 있는 은산천 모리 구간.

▲ 모리 구간에서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긴 대로 맞은편 연안을 공략중인 낚시인.

주상권씨가 낚은 붕어를 방류하고 있다.

 

가는길 서천공주간고속도로 부여나들목을 나와 은산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 진행하면 은산교차로가 나온다. 은산면 방향 우측으로 나와 진행하면 은산면소재지에 이르고 은산사거리에서 부여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1.5㎞ 진행하면 도로 좌측에 ‘모리’ 표지석을 보고 좌회전하여 모리배수장을 지나면 수로가 나온다. 내비 주소는 부여군 규암면 모리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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