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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2의 충주호’를 꿈꾸는 신생 영주호를 가다
2017년 11월 3056 11208

르포

 

‘제2의 충주호’를 꿈꾸는

 

 

신생 영주호를 가다

 

 

작년 10월 완공된 417만평 댐호 현재 30% 수위에서 월준척 배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경북 영주시에 417만평의 영주호(13.8㎢)가 탄생하였다. 영주호는 4대강사업의 마지막 공사로 내성천 줄기인 평은면과 이산면 일대를 막아 만든, 만수 시 저수량 1억8천만톤 규모의 중형급 다목적 댐이다. 2009년 12월에 건설이 시작되어 7년 만인 2016년 10월에 준공하였는데, 담수는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하여 2017년 9월 말 현재 30%의 수위를 보이고 있다. 하류는 영주시 평은면, 상류는 이산면에 속하며 호수 주변에는 10여개의 마을이 있다.
영주댐은 높이가 55m, 길이가 400m에 이른다. 만수가 될 경우 영주시 이산면 내림리까지 물길이 이어지는데 그 길이가 20km에 이르고, 평은면 금광리, 강동리, 평은면소재지 그리고 중앙선 승문역-옹천역 구간이 수몰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수몰된 중하류의 금광리, 강동리 이주민을 위해 평은면 금광리에는 이주단지가 새롭게 조성되었고, 상류 평은리에는 새롭게 면소재지가 조성되었다. 주민들은 이미 이전한 상태이다. 30% 수위를 보이고 있는 9월 말 현재는 평은면 평은리까지 물이 차 있는데, 길이는 대략 11km 정도 된다. 그리고 상류 쪽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평은면 천본리에는 수중보를 만들어 담수하여 농번기에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영주호는 일주도로까지 모두 완공된 상태이며 새롭게 조성된 평은면소재지 앞에 있는 다리가 마지막 공사로 한창 진행 중이다.

 

수몰나무가 잘 형성된 영주댐 하류에 있는 강동리 본류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취재팀. 20~35cm급 붕어가 낮낚시에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영주댐 하류의 풍경. 10월 초 현재 30% 수위를 보이고 있다.

구 평은면 소재지(사진의 좌측 연안) 앞 본류 전경. 멀리 보이는 곳이 새로 조성된 신 평은면소재지가 있는 곳이다.

새로 조성된 평은면소재지 앞 강 풍경. 영주댐 하류에서 유일하게 강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어서 낚시인들로 붐볐다.

취재일 필자가 사용한 옥수수와 옥글루 떡밥.

평온면소재지 앞 연안 도로. 영주댐에서는 유일하게 이곳만 연안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

영주 낚시인 김융기씨가 강동리 본류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올봄부터 붕어낚시 시작
영주호는 담수가 진행되는 연안 곳곳에서 붕어가 낚이고 있다. 발 빠른 낚시인들은 물이 차오르고 있는 중상류 연안을 찾아 좋은 조황을 즐기고 있다. 연안에는 수몰나무가 붕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밤보다 낮낚시에 마릿수 조과가 이어지고 있다. 붕어 씨알은 20cm부터 35cm급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상류의 일부 포인트에서는 4짜 붕어도 심심치 않게 출현하고 있다고 한다. 영주댐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토종붕어를 비롯해서 외래어종인 배스, 잉어와 메기, 동자개 그리고 피라미와 갈겨니, 쏘가리, 꺽지 등 다양한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요즘은 새로 댐이 생기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잦은데, 영주댐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아직 담수가 완료되기 전이므로 만수 후 낚시쓰레기 등이 문제가 되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필자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9월 30일 영주 낚시사랑 이세영 사장과 함께 영주호를 찾았다. 영주호를 처음 찾은 것은 지난 7월 26일 낙동강 순례 취재차 영주댐 바로 밑에 있는 내성천 용혈리를 찾았을 때인데, 그때 이미 낚시인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조황이 좋지 않았다. 그보다 앞서 올봄에는 꽤 조황이 좋았다는 말들이 나도는데, 구체적 조황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다. 
새로 난 영주호 일주도로를 타고 돌아보니 이 도로로 인해 어느 지역이든 접근이 원활한 편이었다. 단지 차량이 연안 가까이까지 내려가지는 못해 도로가에 주차 후 걸어서 내려가야 하는 게 문제였다. 지금은 수위가 30%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 100~250m 정도 걸어야 연안 포인트에 닿았다.
최근 영주호에서 한창 낚시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대략 5곳이다. 맨 하류의 강동리 골자리와 본류대, 금광리 이주단지 앞 연안, 구 평온면소재지 앞, 신 평은면 소재지 앞 등이다. 필자는 영주 낚시사랑 회원 3명과 함께 금광리 이주단지 맞은편에 있는 강동리 본류권에서 낚시를 해보았다. 이곳은 넓은 규모에 비해 낚시자리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수몰나무가 잘 발달해 있는 등 낚시여건이 좋아 보였는데, 영주 낚시사랑 이세영 사장은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붕어가 낚이고 있으며 낮낚시에 최고 30수까지 올린 적이 있다. 이곳은 수심이 깊어 이른 아침보다 해가 중천에 떠야 붕어가 낚이기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여름에도 뜨거운 한낮에 월척 붕어가 잘 낚였다. 조용한 가운데 낮낚시를 하면 37, 38센티급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팀과 함께 강동리 본류 포인트를 찾은 현지낚시인도 열심히 미끼를 갈아주며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신 평은면소재지 앞 강 풍경. 신 소재지 앞으로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강동리 본류대에서 붕어를 노리던 영주낚시인 오이현씨가 월척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취재팀이 강동리 본류대에서 오전낚시에 수확한 준월척 붕어들.

평은면 평은리에 새로 조성된 평은면소재지 모습.

신 평은면소재지 앞으로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안동에서 온 김준한씨가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 “손맛 아주 좋습니다.” 안동낚시인 홍순복씨의 마릿수 자랑. 살림망 속 붕어 절반이 월척이었다.

 

밑걸림 심해 바닥 잘 찾아야
수심을 체크해보니 2~3m가 나왔다. 이곳 단골이라는 영주낚시인들은 한 대 혹은 두 대만 펴고 낚시를 했는데 알고 보니 수몰된 나무 사이의 바닥은 밑걸림이 심한 게 그 이유였다. 채비 손실을 우려해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찌를 세우고 낚시를 했다. 우리는 아침 7시부터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이세영 사장의 말마따나 아침 3시간 동안은 낱마리 조과를 보였고, 10시가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영주낚시인들은 글루텐(옥글루)을 사용하였고, 나는 옥수수와 옥글루 두 가지를 골고루 사용해보았다. 오후 1시까지 두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입질을 받았는데, 나와 김융기씨는 20~30cm 사이로 각각 5~6마리를 낚았고, 오이현씨는 20cm부터 최고 33cm까지 10마리 넘게 낚는 솜씨를 발휘하였다. 지렁이도 써보았는데, 잡어가 덤벼 큰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옥글루에 붕어 입질이 빨랐고, 옥수수는 입질이 뜸한 편이었으나 씨알 면에서는 앞섰다.
이곳 영주호는 현재 포인트 위주로 소개하였지만, 만수가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포인트가 생겨날 것으로 현지 낚시인들은 전망했다. 아직 신생댐이라 모든 것이 미지수인 상태다. 하룻밤낚시를 하면서 나름대로 분석을 하니 낮 조황이 좋았고 낮에도 오전 조황이 좋았다. 하지만, 우리가 낚시한 자리는 수심이 2~3m권이라 밤낚시에 적합한 포인트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판단은 할 수 없지만, 수심 1.5m권 미만에 수몰나무나 육초가 잠겨 은신처 역할을 하는 자리면 분명 밤낚시도 되리라고 본다. 영주댐이 있는 내성천의 상류와 하류에서 낚시한 경험으로 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기대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걸 느끼고 돌아왔다.
취재협조 영주낚시사랑 이세영 010-8000-8243

 

가는길 영주호는 중앙고속도로 풍기IC나 영주IC에서 진입하면 가깝다. 영주시내까지 간 다음 영주시내 외곽도로인 5번 국도를 타고 평은면 방면으로 계속 진행하면 내성천교에 이르는데, 다리를 건넌 뒤 우측으로 빠지면 평은면 신도시에 닿는다. 영주시내 동쪽 휴천동에서 935번 지방도로를 타고 상운면소재지 방면으로 진행하면 영주호 상류인 두월리에 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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