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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덕곡지 50cm - 오짜여, 너를 만나기 위해 수없는 밤을 샜구나!
2010년 06월 4096 1121

밀양 덕곡지 50cm

 

 

오짜여, 너를 만나기 위해 수없는 밤을 샜구나!

 

 

| 글 사진 조희동 블루피쉬 제작이사 |

 

 

경남 밀양시 부북면 덕곡지에서 오짜붕어가 배출되었다. 대구낚시인 조상원씨가 5월 3일 오전 5시경 덕곡지 상류에서 44.5cm 붕어를 낚은 후 오전 6시에 50cm 붕어를 낚아 올렸다. 그는 덕곡지의 대물붕어를 낚기 위해 작년 봄에 4회, 올 봄에 6회의 도전을 거듭했고 결국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 “이렇게 큰 붕어 보셨소?” 조상원씨가 새벽 5시에 낚은 5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밤새도록 입질 한번 못 받고 망부석처럼 앉아 있던 조상원씨의 눈에 왼쪽 2칸대 찌가 솟는 광경이 포착된 것은 날이 밝은 오전 5시경, 기대에 찬 챔질과 엄청난 몸부림 끝에 올라온 놈은 44.5cm 대물 붕어였다. 그러나 이 고기가 그에게 다가올 일생일대의 행운의 전초전일 줄은 까맣게 몰랐다. 이후 한 시간 동안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을 때 역시 글루텐미끼를 달아놓은 오른쪽 4칸 낚싯대의 찌에 어신이 들어왔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찌가 솟아오르는 게 아니라 제자리에서 ‘부르르르’ 떨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조바심을 이기지 못한 그는 그대로 챔질을 감행, 순간 70cm의 얕은 수심에서 마치 덕곡지의 이무기가 몸부림치듯, 빨래판 같은 누런 몸체가 번쩍 빛났다. 이어 엄청난 힘으로 수면을 뒤집는 광경에 조상원씨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우왕좌왕 허겁지겁 상체를 뒤로 젖히고 엎치락뒤치락하며 끌어낸 놈은 오매불망 꿈에도 그리던 오짜가 아닌가! 속이 까맣게 타도록 지샌 밤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며 서서히 꺼져가던 즈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이다.    

 

    

▲ 줄자 위의 붕어. 정확히 50cm를 가리키고 있다.                ▲ 5짜 붕어를 유혹한 글루텐떡밥.

 

5전6기로 이룩한 집념의 승리 

 

햇살이 비치는 덕곡지의 수면을 바라보는 조상원씨의 시선은 희열에 찬 감회에 젖는다. 사실 이번 오짜 조행은 천운으로 이루어졌을지 모르지만 작년 이맘때 벌어진 일련의 사건 때문에 그는 의미를 달리한다.
작년 그날도 산란 특수를 노려 덕곡지에 도전장을 던졌다. 상류에 앉아 밤을 새다 새벽 2시경, 드디어 입질이 왔다. 낚싯대를 세우는 순간 일생일대의 대물임을 직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4호 원줄이 터지면서 녀석을 놓치고 말았다. 절치부심 투지를 불사르며 여러 차례  끈질기게 덕곡지를 두드렸으나 끝내 그놈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산란기. 4월 10일, 그는 다시 덕곡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터가 세기로 정평이 난 덕곡지는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첫날의 도전에서 단 한 번의 입질도 못 받고 보기 좋게 꽝치고 말았다. 그로부터 이삼일 간격으로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계속 도전했으나 블루길과 배스만 덤빌 뿐 붕어 입질은 단 한 번도 못 받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미련하다’ ‘멍청하다’ ‘무모하다’ ‘요령 없다’ 등등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단어는 이미 그의 안중에는 없었다. 있다면 오직 그놈을 다시 만나보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나밖에…. 드디어 문제의 그날, 여섯 번째의 도전, 지성이면 감천이었을까? 5전6기 집념의 승리였을까? 아무튼 그는 결국 사짜와 오짜를 한꺼번에 낚아내면서 덕곡지와의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어찌 감회가 남다르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는 아직도 목말라 한다. “비록 오짜를 낚긴 했으나 작년의 그놈과 비교할 땐 어림도 없습니다. 혹시 그놈이 진짜 덕곡지의 이무기가 아니었을까요? 허허허허.”

 

▲ 5짜 붕어를 낚은 조상원씨가 낚을 당시를 재연해보이고 있다.

 

 

낭만의 돈키호테 낚시꾼 

 

“아니~이게 누굽니까!”

5월 4일 오전, 낚시춘추 편집부로부터 덕곡지 오짜 취재를 부탁받은 필자는 오짜붕어의 주인공을 만나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그는 과거부터 필자와 잘 알고 지내던 대구꾼 조상원씨였던 것이다. 순간 우리는 말을 잃었다. 주름진 얼굴이 말해 주듯, 세월의 부침 속에 뒹굴다보니 어언 15년 만의 해후다. 그간 살아온 안부를 덥석 잡은 두 손을 통해 묻는다. 한창시절의 모습이 서로 눈에 선하건만 이제는 두 사람 다 중노인이 되어 재회하고 보니 반가움보다 서글픔이 감돌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미남에다가 유난히도 깔끔한 멋쟁이였던 조상원씨….
필자가 알고 있는 그는 자유분방하고 호방한 스타일의 낚시인이었다. 어떠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그때의 상황에 맞추는 실전낚시를 추구한다. 그의 낚싯대를 보면 여러 회사 제품이 뒤섞인 총천연색이다. 찌 역시 천원짜리일망정 괜찮다고 판단되면 서슴없이 사용한다. 낚싯대 편성 역시 가지런한 모양새를 하기보다는 포인트에 맞춘 편성을 한다. 격식과 체면을 우습게 보고 자신이 좋다고 여기면 바로 실천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수많은 대물을 낚은 베테랑 낚시꾼이이지만 자랑보다는 자신을 낮춘다. 그러나 한번 목표를 정하면 집요하리만치 끈질김을 보인다. 어찌 보면 우리가 옛날부터 배워온 대물꾼의 기질이 그의 핏속을 흐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어서 안락함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요즘 낚시꾼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상원씨, 오짜 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부디 건강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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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을 대표하는 대형어의 산실, 덕곡지

 

덕곡지는 두말이 필요 없는 밀양의 대표적인 대물터다. 블루길, 배스 할 것 없이 모두 걸면 대형급이다. 붕어는 걸면 4짜라 할 정도인데 그만큼 입질 받기가 힘들다. 현지꾼 김석진씨(토닉 필드스탭)는 “덕곡지에서는 해마다 5짜급 붕어가 배출되지만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도 3월 말경 5짜 붕어가 한 마리 낚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7만3천평의 중형급 저수지로 반달 모양을 하고 있는 덕곡지는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마을 앞쪽으로 말풀과 마름이 발달되어 있다. 보기에는 평지형 같이 보이지만 제방권이 3m 이상으로 깊어 준계곡지라 할 수 있다. 중상류는 1.5~2m 내외. 대형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시기는 산란을 전후한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을 최고로 친다. 특히 갈수기 때가 좋다. 미끼는 블루길과 배스가 많아 글루텐을 주로 사용하는데 밤낚시보다는 아침과 해거름이 붕어 입질 시간대다.
주요 포인트는 제방 우측 마을 앞 중류 수몰나무 일대와 상류 마을 회관 뒤다(밭이 수몰되어 있다). 물이 빠졌을 때는 좌측 상류 산 아래가 최고 명당자리로 부상한다. 안타깝게도 내년에는 밀양시에서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곧 낚시가 금지될 예정이라고.


가는 길 - 밀양시내에서 창녕 방면 24번 국도를 타고 가다 부북면을 지나면 곧 밀양자동차학원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한 뒤 자동차학원을 지나면 덕곡지 제방 우측에 닿는다. 
■조황문의 밀양 서울낚시 055-354-6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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