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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거문도-가을에 접어들자 6짜 돌돔 연쇄출현
2017년 11월 1859 11231

전남_거문도

 

가을에 접어들자

 

 

6짜 돌돔 연쇄출현

 

 

허만갑 기자

 

거문도 돌돔대란의 끝은 어디인가? 7월 중순부터 시작된 거문도 돌돔 호황이 10월 초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것도 동력이 점점 꺼져가는 게 아니라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오히려 씨알 면에선 더 커지고 있다. 올해 거문도 첫 6짜 돌돔인 60.2cm가 제립여 배꼽에서 10월 1일에 나왔고, 10월 7일에는 큰용댕이에서 60.3cm가 나왔다. 호황은 추석 연휴 기간에 계속 이어져 10월 8일 서도 홍합여 안통에서 50~55cm 3마리를 낚아낸 것을 필두로 여러 곳에서 5짜 돌돔이 배출되었다. 장장 석 달간 이어지고 있는 이 호황은 거문도가 제 아무리 천혜의 어장이라 해도 5짜 돌돔 개체수의 태생적 한계성을 감안해볼 때 불가사의하다. 
왜 올해 거문도 돌돔이 이렇게 많이 낚이는 것일까? 7월부터 거문도에 체류하며 거의 매일 낚시를 해온 돌돔 전문가 심근섭 광양 로타리낚시 점장은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째는 작살질을 하는 다이버가 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거문도는 우리나라에서 불법 작살질을 취미로 하는 다이빙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인데, 그들이 노리는 1순위 타깃이 돌돔이다. 그런데 작년에 다이빙을 하던 부부가 함께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 다이버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고 그로 인해 작년과 올해 돌돔자원이 보존되었다. 둘째는 거문도에 장기간 적정수온이 형성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돌돔은 20~25도 수온에서 높은 활성을 보이는데 올해 거문도는 한여름에도 수온이 25도를 넘어선 적 없고 10월 초 현재도 22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수온이라면 앞으로 한 달 내지 두 달은 더 롱런할 가능성이 크다.”

 

광주 낚시인 김형언씨가 10월 1일 서도 배꼽자리에서 전복 미끼로 낚은 60.2cm 돌돔을 들어보이고 있다.

순천 낚시인 이경태씨가 10월 7일 서도 큰용댕이에서 전복 미끼로 60.3cm 돌돔을 낚아 올렸다. 

광양 로타리낚시 심근섭씨가 동도 옷보따리 2번 포인트에서 말똥성게로 낚은 58cm 돌돔.

갯바위에서 철수하면서 6짜 돌돔을 들고 기뻐하는 김형언씨. 거문도 3회 출조에 번번이 대물 돌돔을 걸었다가 놓치고 네 번째 도전에

  를 끌어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용댕이산 6짜 돌돔을 들어보이는 이경태씨.

김형언씨의 60.2cm 돌돔. 줄무늬가 사라진 수컷이다.

이경태씨의 60.3cm 돌돔. 줄무늬가 선명한 암컷이다.

 

“불법 작살질 없어진 게 가장 큰 호황 원인”
한편 심근섭씨가 거론하지 않은 또 하나의 호황 원인이 있는데, 그것은 심근섭씨 본인을 비롯한 광양팀의 거문도 개척이다. 광양 로타리낚시 회원들은 1년 내내 돌돔만 노리는 전문가들로서 원래 덕우·황제도나 장도, 평도 같은 근해를 주무대로 삼아 왔으나 올해 근해 돌돔이 심각한 불황을 보이면서 7월부터 거문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로타리낚시 회원들이 주도한 변화는 전복 미끼의 보급, 후킹 성공률이 높은 연질대의 확산, 종래의 버림봉돌채비보다 어신 전달력이 뛰어난 구멍봉돌채비의 사용 등인데, 이런 노하우들이 거문도의 어자원과 매칭되면서 돌돔대란을 가속화시켰다.     
이에 맞춰 여수시 소호동의 피싱스토리 KD호 김진운 대표는 손님이 적은 평일에도 출항하는 ‘거문도 매일 출조선’을 운항하여 그간 고흥 녹동이 선점하고 있던 거문도 당일출조 시스템을 여수에도 도입, 더 많은 낚시객을 거문도로 실어 날랐다.       
특히 전복 미끼는 올해 거문도 돌돔 킬러로 부상했다. 7월 개막기부터 5짜 돌돔은 대부분 전복을 물고 올라왔다. 이번에 낚인 두 마리의 6짜 돌돔도 모두 전복으로 낚았다. 10월 1일 서도 안제립여 맞은편 배꼽에서 60.2cm 돌돔을 낚은 광주 낚시인 김형언씨는 “아침 7시 30분 초썰물에 전복 6조각을 깍두기처럼 썰어 꿴 귀바늘 17호 외바늘채비에 입질을 받았다. 한동안 대를 못 세우고 버티기만 했다”고 말했다. 10월 7일 서도 큰용댕이에서 60.3cm 돌돔을 낚은 순천 낚시인 이경태씨는 “아침 8시 30분 초들물에 전복 두 마리를 8조각으로 잘라 귀바늘 17호 외바늘채비에 한 줄로 꿰어서 전방 38미터 지점에 던져 입질을 받았다. 처음에는 깔짝대는 입질이 이어져서 줄을 2미터 정도 풀어주었더니 확실히 가져갔다”고 했다. 이경태씨는 지난 7월 30일 황제도에서 68cm 돌돔을 낚아 올해 돌돔 최대어 수상이 확실시되는데 거문도에서도 6짜를 낚는 행운을 안았다.  
전복은 킬로그램당 4만원의 비싼 가격이 단점이지만 성게가 잡아내지 못하는 입질을 유도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돌돔을 낚아냈다. 전복은 처음에 보라성게 밑에 덧다는 보조미끼로 쓰이다가 지금은 아예 주력미끼로 바뀌었다. 심근섭씨는 “원래 거문도에선 전복이 안 통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전복을 거부하는 돌돔은 없기 때문에 전복이 안 먹히는 섬이란 있을 수 없다. 다만 전복은 쥐치 같은 잡어나 뺀치 공격에 빨리 소모되므로 성게와 함께 사용해서 한 대는 성게, 한 대는 전복을 사용하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두 대 사용 시 전복만 미끼로 쓰면 3~4kg이 필요해 가격 부담이 만만찮다. 그래서 전복은 2kg만 사고 성게를 2~3kg 사서 섞어 쓰는데, 잡어가 적은 포인트라면 전복을 주력 미끼로 사용하고, 쥐치 성화가 극심한 포인트라면(쥐치는 초릿대 미동도 없이 전복을 갉아먹어 밑걸림, 일명 ‘바늘뻑’을 야기한다.) 성게를 주 미끼, 전복을 보조 미끼로 사용한다. 쥐치가 많은 포인트에서는 성게가 전복보다 잘 먹힌다. 가령 대부분 전복으로 돌돔을 낚아내던 추석 연휴 무렵에 심근섭씨는 잡어가 많은 서도 멍실여에 내려 말똥성게로 45~52cm 돌돔 4마리를 낚아냈다. 7~8월엔 보라성게가 잘 먹히지만 10월 이후엔 말똥성게가 더 잘 먹힌다. 그 이유는 확실치 않다. 보라성게는 가을이면 알이 없어지지만 말똥성게는 가을에도 알이 꽉 차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고, 가을 돌돔이 보라성게보다 딱딱한 말똥성게를 선호하며 말똥성게가 잡어 공격에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심근섭씨가 돌돔터로 개발한 동도 옷보따리. 왼쪽 갯바위가 1번, 오른쪽 낚시인이 선 자리가 2번 포인트다. 

▲광양 로타리낚시 조관우 회원이 코바위 1번자리에서 낚인 45cm 돌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

10월 8일 심근섭씨가 홍합여 안통에서 낚아낸 돌돔들. 45~57cm급이다.

심근섭씨가 서도 큰용댕이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38~40m 거리 수중턱에서 돌돔이 낚인다.

어떤 미끼에 돌돔이 반응하는지 모를 때는 사진처럼 말똥성게와 전복을 같이 달아주는 것도 좋다.  

아침 썰물에 확실한 조과를 보인다는 녹산등대 야영자리 옆 포인트. 10월 1일의 취재일엔 한 마리 놓치고 두 마리를 낚았다.

 

조금물때 서도, 사리물때 동도
거문도는 서도와 동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돌돔낚시의 경우 ‘조금물때 아침 썰물엔 서도, 사리물때 아침 들물엔 동도’라는 기준에 따라 선택하면 큰 실수는 없다. 거문도의 돌돔 포인트는 80% 서도에 몰려 있고, 동도의 돌돔 포인트는 안간여와 칼바위밖에 없었는데, 심근섭씨 일행이 올 여름에 동도의 생자리들을 많이 개발했다. 이런 생자리들은 대부분 돌돔낚시에서 도외시되던 조류가 약한 홈통이며 그래서 사리물때에 좋은 조황을 보인다. 그 대표적 포인트가 옷보따리 1번과 2번인데, 원래 겨울철 벵에돔 포인트로나 거론되던 옷보따리는 새로운 돌돔 원투낚시 명당으로 떠올라 58cm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5짜 돌돔을 배출했다.
서도에선 7월에 첫 호황을 배출한 코바위 1번자리와 녹산등대 주변이 여전히 인기 톱이다. 그밖에 제립여 배꼽, 큰용댕이와 작은용댕이, 구로바 안통, 큰욧등과 작은욧등이 자리를 다투는 명당들이다. 심근섭씨는 “그동안은 동도 위주로 생자리를 개발했는데, 이제부터는 돌돔 출조객이 줄면서 서도도 한적해질 것이므로 서도에서 생자리를 뚫어볼 생각이다. 이번에 내가 5짜 돌돔을 마릿수로 뽑아낸 홍합여 맞은편 안통도 그간 돌돔낚시를 전혀 하지 않은 생자리다. 내려서 보니 생각 외로 조류 흐름이 좋았고 손 타지 않은 대물 자원이 많이 있었다. 이런 자리가 얼마든지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취재협조 광양 로타리낚시 심근섭 010-5283-5370, 여수 피싱스토리(KD호) 김진운 010-4053-0718, 061-69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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