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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신안 하의도-대리수로 & 허박동수로
2017년 11월 1617 11241

전남_신안 하의도

 

 

대리수로 & 허박동수로

 

 

장재혁 객원기자, 이노피싱 필드스탭

 

남녘의 섬에도 가을이 찾아와 황금물결 이루는 들판에서 섬 농부들도 일손이 바빠지기 시작하였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춰 볼 때 섬낚시는 가을 추수를 전후한 시기가 최고의 호황기라고 말하고 싶다. 모기도 사라지고 덥지도 않을 뿐더러 마름수초도 적당히 삭아 내리면서 굵은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맞추어 지난 9월 30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가 보았다. 신안군 내수면 낚시터 휴식년제에 따라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1일까지 낚시허용구역은 하의면, 장산면, 신의면이다.

 

필자 일행이 취재 기간 동안 풍족한 조과를 거두었던 대리수로.

취재 둘째 날 월척과 마릿수 붕어를 배출한 허박동수로.

대리수로에서 건너편 연안에 붙여 붕어를 노리고 있다.

대리수로에서의 조과를 보여주는 필자.

 


새벽에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첫배를 타고 하의도로 향했다. 하의도에는 저수지와 수로가 섬 전역에 산재해 있다. 저수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을 제외하고는 낚시가 가능하지만 몇 년 전 극심한 가뭄으로 대부분 준설을 한 상태이다. 수로는 어느 곳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다. 우선 오전에 대리수로와 허박동수로의 붕어 활성도를 체크해보았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5년 전 마지막으로 다녀간 대리수로. 이곳은 인근 전광수로와 연결되어 있고 약 1.5㎞의 연안을 따라 갈대수초가 자라있다. 가까이에 있는 1호지와 2호지에서 전광수로로 물을 흘려보내 심한 가뭄이 들어도 쉽게 바닥을 보이지 않는다. 중류권에 광주 낚시인 두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내림채비에 옥수수 미끼로 월척 포함 준척급으로 마릿수를 낚았다고 한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을 거부해 살림망의 붕어는 찍을 수가 없었다.
나는 수로 폭이 좁은 하류에 자리를 잡고 수심 90cm 정도 되는 맞은편 갈대수초와 나무말뚝이 박혀있는 포인트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우며 대편성을 하였다. 채집망을 담가 놓았지만 밤낚시에 쓸 만큼의 참붕어나 새우는 채집되질 않았다. 모자라면 옥수수를 미끼로 쓰기로 하고 낚시를 하였다.
어두워지면서 좌측 4.0칸대에서 첫 입질이 왔다. 한 마디 올리고 옆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챔질한 순간 낚싯대는 활처럼 휘었고 수면에서 바늘털이를 하면서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아쉽게도 수초에 걸려 떨어지고 말았다. 이것이 신호탄이었는지 20~30분 간격으로 계속 입질이 와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낚을 수가 있었다. 중류에 자리한 광주낚시인들은 옥수수로 붕어를 낚았다는데 나는 새우 미끼에 입질이 있었다. 잦은 입질에 어느새 새우가 동이 났다. 서둘러 주변을 돌아다니며 뜰채를 이용해 새우를 채집해서 자리로 돌아와 보니 7치급 붕어가 낚싯대 세 대를 감아 놓아서 엉킨 낚싯줄을 푸느라 소중한 입질시간을 허비하였다. 이러는 와중에도 좌측 4.2칸에 입질이 와 턱걸이 월척을 낚았다.
자정이 지나고 새벽 2시가 지나면서 입질은 소강상태가 되었다. 이따금 7치급 붕어가 낚여 올라오면서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고 날이 밝자 잡어 입질에 모든 미끼가 남아나질 않았다. 광주꾼들은 그제는 입질이 많았는데 어제는 거의 입질이 없었다고 했다. 같은 수로에서도 포인트에 따라 입질 편차가 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대리수로에서 나와 지난해 준공된 삼도대교를 건너 신의도 동리선착장까지 가보기로 했다. 처음 가보는 신의도를 잠깐 구경하고 다시 허박동수로로 이동하였다.
하의면 어은리에 위치한 허박동수로는 상류에 있는 어은지의 물을 주변 농지에 공급하는 농수로이다. 약1.3㎞의 연안을 따라 갈대와 부들수초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고 월척 이상 4짜급 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으로 섬을 즐겨 찾는 낚시인들에게 유명한 수로이기도 하다. 어제 답사 왔다가 봐두었던 포인트의 맞은편 갈대수초 언저리를 공략하기 위해 4.0~5.2칸의 낚싯대로 대편성을 하고 지렁이로 낚시를 해보았는데 어제와 달리 지렁이에 참붕어가 달려들어 참붕어를 잡아 미끼로 써보았다.
한동안 반응이 없더니 6~7치급 붕어가 참붕어를 먹고 연신 나와 주었다. 오늘 밤낚시를 위해 휴식을 취했다. 이윽고 어두워지가 잡어 입질도 사라져 굵은 새우로 미끼를 교체하고 입질을 기다렸다. 예전에 이곳에서 자주 낚시를 해봐서 입질 시간을 알고 있었기에 그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9시가 지나자 드디어 입질이 들어왔다. 왼쪽 두 번째 4.8칸대의 찌가 오르면서 찌가 옆으로 기울어진다. 강한 챔질소리와 함께 수면에서 바늘털이를 하는 붕어는 한눈에 봐도 월척이었다. 조심스레 연안으로 올린 붕어는 33cm 월척이었다. 이후로 월척 2수와 준척 몇 수를 더 낚으면서 아침이 되었다.
이날 허박동수로 낚시를 통해서 입질 패턴이나 씨알, 마릿수 면에서 과거와 달라졌음을 알 수가 있었다. 오전낚시까지 하고 점심 배로 철수를 예정했는데 비도 오고 바람도 점점 강하게 불고 있어 서둘러 철수하였다.

 

때깔 좋은 대리수로 붕어들. 오른쪽 4마리는 월척이다.

대리수로의 가지수로. 이곳에서도 붕어가 잘 낚였다. 

대리수로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광주 낚시인.

지난 6월 26일 개통한 삼도대교. 하의도-신의도를 잇는다.

▲목포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닿는 신의도 동리항여객선터미널

 

 

가는길 대리수로 : 하의도 선착장을 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진행하다 농민운동기념관 푯말을 보고 좌측 농로로 진입하면 수로가 나온다. 다음지도 검색 : 하의면 대리 605
허박동수로 : 하의도 선착장을 나와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어은리 방향으로 진행하다 하의초등학교를 거쳐 형제가든을 지나 좌측 농로로 진입하면 수로가 나온다. 다음지도 검색: 하의면 어은리 638-4
※ 신의도에서 삼도대교를 건너 하의도로 진입하는 경로도 있음. 이 경우 차량용 내비에 삼도대교가 업데이트가 안됐을 경우를 대비해 스마트폰 내비를 이용하여 찾는 것이 좋다.(선착장기준 신의에서 하의까지 차량으로 20분 정도 소요)

 

 

 


 

 

섬낚시는 이렇게

●섬 수로낚시는 가급적 수면의 중앙보다는 맞은편 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는 것이 밤낚시에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폭이 좁은 수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요 입질시간은 저녁 8시부터 새벽 3시까지다. 육지의 수로는 보통 초저녁과 이른 아침이 입질시간이지만 섬 수로는 다르다. 그렇다고 나머지 시간에는 입질이 없다는 것이 아니지만 확률로 보아 그 시간대에 월척을 낚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섬 수로낚시는 바람이 불면 입질이 살아난다. 섬은 사계절 항상 바람이 부는 곳이라 붕어들도 바람에 익숙해져 있다. 오히려 바람이 없는 날에는 조과가 저조하다.
●지금까지 섬낚시 하면 대표적인 미끼가 새우, 참붕어, 지렁이로 통했는데 몇 년 전부터 옥수수가 효과가 있음을 증도, 안좌도, 암태도 등의 수로에서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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