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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충주 유동소류지-밤새 한두 번, 그러나 걸면 사짜
2017년 11월 2034 11247

충북_충주 유동소류지

 

 

밤새 한두 번, 그러나 걸면 사짜

 

 

이영규 기자

 

충북 충주시 주덕면 당우리에 있는 유동소류지는 2천평이 못 되는 작은 규모이지만 대물낚시인들에게 최근 소문난 4짜터다. 배스가 유입된 지 10년 이상 돼 붕어는 걸면 최소 35cm, 보통 40cm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렇다고 아주 터가 센 곳도 아니라는 점이다. 매일 밤 한두 마리의 대물이 꼭꼭 낚인다고 한다. 의외로 포인트도 많아 이 작은 소류지에 많게는 10명 정도 낚시할 수 있다.
내가 유동소류지 얘기를 처음 들은 건 지난 8월. 본지에 만화 ‘피싱 홀릭’을 연재 중인 김범철(로메)씨가 ‘충주 주덕면에 규모는 작지만 4짜가 끊임없이 나오는 소류지가 있으니 함께 가보자’고 제안했는데 당시는 폭우가 내려 일정을 잡지 못했다. 그 후 10월 1일 아침, 김범철씨와 연재만화 때문에 통화를 하는데 “현재 유동소류지에 들어와 있다. 나는 꽝인데 현지 낚시인이 44센티짜리를 낚았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더 머뭇거릴 수 없어 곧바로 충주로 향했다. 올 가을 전국적으로 붕어 조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꾸준히 4짜가 낚이고 있다는 얘기에 귀가 쫑끗했던 것이다.

 

상류에서 바라본 유동소류지. 2천평 규모이지만 의외로 앉을 자리가 많이 나왔다.

취재일 유동소류지에서 44cm를 낚은 붕어&사랑 카페 회원 최기혁씨.

제방 좌안 하류에 대를 편 강인호씨가 비를 맞으며 채비를 준비 중이다.

장기간 배수하지 않은 탓인지 바닥에 청태가 많이 보였다.

제방권 포인트. 나무 옆 두 자리가 최고의 4짜 포인트로 꼽힌다.

 

2천평 둠벙 수준이지만 4짜 확률은 최고
긴 추석연휴로 귀성차량이 분산된 덕분인지 수원에서 유동소류지까지 고작 1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범철씨가 알려준 내비 주소대로 따라가니 국도에 인접한 제방이 나왔다. 제방 길이는 70m 정도였는데 세 명이 제방 위에 파라솔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설마 이 작은 저수지가?’ 하며 김범철씨에게 전화를 하자 제방 맨 우측 파라솔 옆에서 김범철씨가 손을 흔들었다.
주차 후 제방에서 소류지를 둘러보니 한 눈에 들어오는 규모가 아담했다. 이미 5명의 낚시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외에도 닦아 놓은 자리가 6곳 정도 더 있었다. 김범철씨와 동행한 강인호씨는 전날 밤 11시경 35cm 월척을 낚았는데 “유동소류지에서 허리급은 잔 씨알에 속한다”며 기쁜 표정을 애써 감췄다.
유동소류지는 한눈에 보기에도 터가 세 보였다. 3년 전 준설해 전 연안 수심이 2m에 달했고 물빛은 어두운 간장색을 띠었다. 그만큼 장기간 배수가 없었다는 얘기이다. 연안에는 청태도 적잖이 끼어 있어 입질 받기가 만만치 않은 곳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먼저 온 낚시인들은 대부분 제방에 자리를 잡고 있어 나는 한적한 상류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동소류지는 제방 중간 나무부터 좌안 하류에 있는 전봇대까지가 4짜 포인트였다. 그 외의 포인트에서는 커야 35cm급이 낚여 단골 낚시인들은 주로 제방권을 선호하고 있었다.  
내가 대를 모두 편 4시경 44cm를 낚은 최기혁씨가 철수하려고 해 서둘러 달려가 사진을 찍었다. 혹시나 이 작은 소류지가 책자에 나가면 많은 낚시인들이 몰릴까봐 사진 촬영을 꺼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호탕하게 포즈를 취해주었다. 최기혁씨는 유동소류지만 6년째 파고 있는 단골이었다. 촬영을 마친 그는 곧바로 4짜 붕어를 방류하고 철수했다. 제방 나무 옆 포인트에는 용인에서 온 박성주씨가 낚시하고 있었다. 그도 5년째 유동소류지만 파고 있다고 했다. 박성주씨는 “4짜터는 어디를 가도 하루 한 마리를 목표로 한다. 그런 점에서 굳이 여러 곳을 헤매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곳 유동소류지는 규모는 작지만 4짜 확률만큼은 충주권에서 최고다. 나는 봄부터 지금까지 6마리 이상의 4짜를 이곳에서 뽑아냈다”며 지난 8월에 낚은 43cm 붕어 사진을 내게 보여주었다. 

 

유동소류지에서 올라온 4짜 붕어.

센파워 취수기를 이용해 손을 씻고 있다. 경사가 급한 제방권에서 매우 편리했다.

▲박성주씨가 지난 8월에 올린 4짜 붕어. 그는 이 붕어 포함, 올해 낚은 6마리의 4짜를 모두 다시 방류했다.

▲강인호씨가 올린 월척. 낚시춘추 연재만화 피싱홀릭에 나오는 무대리는 강인호씨를 본뜬 캐릭터라고 한다.

 

낚은 대물은 대부분 방류
그런데 이 작은 소류지에서 어떻게 4짜가 계속 올라오는 것일까? 박성주씨의 말에 의하면, 4년 전 준설을 하면서 소류지 한쪽에 판 깊은 웅덩이로 붕어를 모두 몰아넣었다고 한다. 이때 마을 주민들이 배스만 솎아냈는데 완전하게 퇴치하진 못해 지금도 배스가 많은 실정이라고. 보통 저수지 물을 퍼내면 마을 주민들이 붕어를 모두 잡아가지만 유동소류지만큼은 붕어를 잡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유동소류지를 찾는 대물낚시인들은 낚은 붕어를 거의 다시 방류하고 있다는 것도 4짜 자원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라고 했다.  
하필 내가 취재를 간 날은 오후 4시부터 비가 쏟아져 밤새 내렸다. 이날 밤은 유동소류지에서 보기 드문 29cm 한 마리가 낚인 게 유일한 조과였고 그 외에는 밤새 찌가 꿈쩍도 하질 않았다. 야속하게도 대를 모두 접은 아침 9시경에 햇살이 비췄다.
박성주씨의 말에 의하면 유동소류지는 11월 중순까지 4짜가 낚이며 그때는 수초가 대부분 삭아내려 낚시 여건은 더욱 좋아진다고 한다. 미끼는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히며 채비는 바닥낚시용을 그대로 쓰되 목줄만 20cm 이상으로 길게 쓴 외바늘 채비가 유리하다고. 그래야만 목줄이 삭아 내린 수초 잔해에 살짝 얹혀 붕어가 옥수수를 먹기 좋다는 것이다. 박성주씨는 재질은 케블라이면서 경심줄처럼 약간 빳빳한 합사를 목줄로 쓰고 있었다.
유동소류지는 규모가 작아 보통은 1박2일로 낚시를 들어오므로 철수 무렵인 오전 9시경 찾으면 어렵지 않게 포인트를 차지할 수 있다. 내비에 충북 충주시 주덕면 당우리 287-6을 입력하면 제방 밑까지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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