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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26-마름 군락이 월척 아지트 상주보 회상리 본류대
2017년 11월 2524 11252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26

 

마름 군락이 월척 아지트

 

 

상주보 회상리 본류대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여름철 이후로 낙동강은 전반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지만, 그나마 상주보 위쪽에 있는 예천군 풍양면 효갈리 본류대(2016년 12월호 소개)에서 늦여름 이후 꾸준한 조황을 보여 평일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다. 그리고 낙단보인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와 칠곡보인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 본류대에서도 4짜급 이상의 굵은 붕어가 배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미 선산읍 독동수로에서도 마릿수 조과 소식이 들리고 있다. 조황이 살아나고 있는 포인트들의 특징은 모두 수심이 1m 전후로 얕은 마름과 어리연 등의 수초대다.
이번에 소개하는 상주보 회상리 본류대(상주시 중동면 소재)는 효갈리 본류대 바로 밑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최근 효갈리 본류대와 함께 제일 핫한 조황이 전개되고 있는 곳이다. 상주보에서 상류 쪽으로 약 2.5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는 잘 알려진 경천대 전망대와 상주 자전거박물관이 있다. 경천대와 자전거박물관은 강 서편인 상주시 도남동에 있고, 강 건너편인 동편이 회상리 본류대이다. 그리고 박물관 앞으로는 경천교가 놓여 있다. 회상리 본류대는 마름과 부들수초가 잘 발달해 좋은 붕어낚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자전거박물관이 있는 상주시 도남동 연안에도 붕어 포인트가 있어 회상리 본류대와 함께 강 양쪽 연안에서 모두 낚시가 가능하다.
회상리 본류대에서는 올 봄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월척붕어가 쏟아져 대구경북 낚시인들이 찾아 손맛을 즐겼다. 4월 산란시즌에는 상류 얕은 수초에서 폭발적인 조과가 펼쳐졌고, 5월 초 회복기 시즌에는 하류의 다소 깊은 곳에서 마릿수 조황을 선보였다. 당시 회상리 건너편인 자전거 박물관 앞 연안에서도 붕어가 낚였지만 회상리 본류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상리 본류대로 진입하는 길은 자전거도로지만 자동차도 함께 다니고 있어 특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체가 약 700m에 이르는 구간으로 하류는 수심이 2~3m로 깊어 수초가 자라지 않지만, 중류부터 상류 구간에는 연안 전역으로 마름 수초가 자라고 있어 수초 작업은 필수다. 수심은 50cm~1m 전후. 특히 이곳 연안 석축은 철망으로 뒤덮여 있어 대단히 미끄럽기 때문에 야간 이동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석축 때문에 이곳에서는 좌대나 접지 좌대가 없이는 낚시가 불가능하다.

 

강 연안을 따라 마름이 잘 발달해 있는 회상리 본류대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취재팀. 상류로 올라가면서 마름 수초 폭이 넓게 자란다.

회상리 본류대로 진입하는 자전거도로.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회상리 본류대 연안에 있는 석축은 철망으로 덮여 있어 이동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강에서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취재팀이 사용한 옥수수 미끼.

필자가 회상리 연안에서 낚은 4짜 붕어. 이날 총 6마리의 4짜 붕어가 낚였다.

▲취재팀 중 한 사람이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마름수초 구멍을 뚫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 온 배영구씨가 새벽 4시경에 낚은 4짜 붕어. 사용한 미끼는 글루텐 떡밥.

 

빽빽한 마름 생자리를 개척하라
지난 9월 16일 주말, 지인 몇 분과 함께 회상리 본류대를 찾았다. 점심 무렵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마름이 듬성듬성한 중류 쪽으로 여러 명의 낚시인들이 앉아 있었고, 마름이 빽빽하게 자라 있는 상류 쪽은 자리가 비어 있어 우리는 이곳에 나란히 앉아 낚싯대를 펴기로 했다. 이곳 수심은 평균 50~80cm 수심으로 아마도 수심이 너무 얕고, 수초가 빽빽하여 낚시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하루 전날 밤에 도착해 마름이 듬성듬성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우리가 앉은 곳은 비록 수심이 얕았지만 최근 낙동강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유입 수량이 많지 않고, 수위가 안정되어 있어 이날 밤도 배수 같은 별 다른 수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믿고 앉았던 것이다. 
나는 3m짜리 만능절기에 톱을 달고 바지장화를 신고 마름 군락으로 들어가 수초 구멍을 뚫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수심이 얕아 허벅지까지 물이 올라오기 때문에 연안에서 힘들게 수초제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가벼운 만능절기를 들고 수중작업을 하는 게 편리하다. 나는 긴 대 위주로 낚싯대 편성을 하기 위해 수초구멍도 먼 곳에 뚫었다. 마름밭의 수초 구멍을 좁게 뚫게 되면 바람의 영향을 받아 좁혀지기 쉬우므로 조금 크게 뚫는 것이 좋다.
3.6칸대부터 5.0칸대 까지 모두 11대를 펴고 옥수수 미끼를 꿰었다. 초저녁 해가 지기 전까지는 찌가 깜빡거리는 블루길 입질 속에서 붕어 입질도 같이 들어왔는데, 케미를 꺾기 전까지 잔챙이부터 준척 사이의 붕어를 3~7마리씩 낚았다. 그런데 막상 어둠이 찾아온 뒤에는 입질이 뜸했다. 수심이 얕아서 늦게 붕어가 붙는 것 같았다. 
밤 10시경 취재팀의 조황을 알아보기 위해 연락을 하니 필자보다 상류에서 낚시한 윤준식씨는 저녁 8시 30분경 챔질과 동시에 2.5호 목줄이 끊어졌다며 아쉬워하였고, 박성표씨는 준척붕어 1수를 낚았다고 했다. 나와 구자대씨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밤 12시가 지나도록 입질이 없자 새벽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낙동강의 대형붕어들은 초저녁과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부터 오전 10시까지 자주 입질하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잠을 참아가며 밤을 지새우지 않는다.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며 찌를 바라보고 있는 구자대씨.

취재팀이 낚은 붕어 중 굵은 씨알만 골라 촬영을 했다.

서울의 고재환씨가 동틀 무렵에 낚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구자대씨는 아침 6시경 옥수수 미끼로 4짜 붕어를 낚았다.


나는 아침 5시경 기상하여 낚시자리로 돌아왔다. 나보다 먼저 일어나 낚시하고 있던 구자대씨는 조금 전에 턱걸이 월척과 준척 붕어를 낚았다고 했다. 나는 옥수수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다. 새벽이 되자 자욱하게 물안개가 끼어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 6시경 4짜급에 육박하는 튼실한 붕어를 낚았다.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잠시 여유를 가지는데 하류에 앉은 구자대씨 자리에서도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낚싯대 휨새가 만만치 않아 얼른 카메라를 들고 달려가 보니 예상대로 조금 전에 내가 낚은 붕어와 비슷한 4짜급 붕어였다. 새벽이 되니 붕어들의 활성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7시 30분경 나는 10분 간격으로 또다시 4짜급 붕어 2수를 추가하였다. 낙동강은 통상적으로 10시까지도 입질이 오지만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수심이 얕아서 그런지 8시가 지나자 입질이 끊어졌다. 취재팀 중에서는 박성표씨가 아침 6시경 37cm 붕어를 낚았고, 내가 낚은 3수의 4짜급 붕어를 포함해 우리의 하룻밤 총 조과는 4짜급 붕어 6수와 허리급 2수, 준척급 10여 수였다.
주변 조황을 살펴보기 위해 중류 쪽을 돌아보았다. 서울에서 출조한 고재완씨가 아침에 39cm를 낚았고, 음성에서 온 배영구씨도 비슷한 씨알을 낚아놓고 있었다. 우리는 주변을 돌며 말끔하게 청소한 뒤 회상리 본류대를 빠져나왔다. 취재 후에도 회상리 본류대에서는 조황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마도 10월 말까지는 호황 소식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에서 나와 우회전. 300m 가다 외답삼거리에서 ‘사벌면,경천대’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0분쯤 가다 병성교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한 뒤 10분 정도 더 가면 상주자전거박물관과 강천교에 닿는다. 강천교 닿기 전 250m 지점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강천교 좌안 본류 연안에 닿는다. 건너편인 회상리 본류대는 강천교를 건너 회상리 마을에서 좌회전한 뒤 또 좌회전하면 진입할 수 있다

 

 

 


상주보 회상리 본류대 낚시요령

 

회상리 본류대 상류는 수심이 얕기 때문에 출조 전에 반드시 수자원공사에서 제공하는 낙동강 실시간 수위변화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상주보에서 배수를 할 때는 피하고, 그 후 수위가 다시 올라 안정될 때 출조하는 게 좋다. 특히 비가 내린 뒤 상류에서 유입수가 많을 때도 피해야 한다.
수초가 발달해 있는 구간은 수심이 1m 미만으로 얕아서 붕어의 입질이 약한데 찌톱 한 마디만 올려서 서 있거나 찌가 옆으로 이동할 때 챔질해야 한다. 마름 속에서 4짜급 붕어를 낚아내야 하므로 채비는 튼튼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목줄 길이도 중요하다. 목줄이 길면 붕어 입질이 늦게 나타나고 올리는 폭도 적어 불리하다. 되도록이면 10cm가 넘지 않도록 짧게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끼는 대부분 옥수수를 사용하는데 글루텐을 쓰면 찌올림이 더 좋은 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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