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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광주 왕동지-블루길 속에서 월척 캐내기
2017년 11월 2113 11253

전남_광주 왕동지

 

 

블루길 속에서 월척 캐내기

 

 

김현 아피스 필드스탭

 

맑은 바람, 높아진 하늘, 낮아진 밤기온, 가을의 문턱이다. 가을이라 함은 꾼들에게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나, 추수 전 가을붕어 조과는 조급한 꾼들의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러 정보망을 통해 붕어 조황을 파악해보니 역시 예상대로 토종터는 잔 씨알 마릿수,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은 월척급 낱마리 조과가 주를 이룬다. 그 중 최근 조황이 가장 좋은 저수지를 선정, 9월 셋째주 주말 오후 출조길을 나선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약 50여분 달려 도착한 곳은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왕동저수지이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둑 높이기 사업과 더불어 주변 환경 조성으로 약 8만여평의 저수지 연안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보고 우안 도로를 따라 저수지를 둘러본다. 수면에는 마름이 상류에서 중류권까지 펼쳐져 있으며 좌우 연안에는 며칠 전 호황 입소문을 뒷받침하듯 곳곳에 낚싯대가 펼쳐져 있다.
대를 펴볼 만한 곳을 찾던 중 평소 친분이 있는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조우하였다. 9월 정출 중이라는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안 중류권 정자 앞 군집된 마름을 공략 포인트로 설정하고 대 편성을 한다. 마름 사이와 언저리를 공략키 위해 4칸대 이하 8대를 편성, 약 2~3.5m 수심대에 찌를 세웠다.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므로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한다. 옥수수에 간간이 블루길의 입질만이 이어질 뿐 별다른 입질은 없다. 낚시인들의 차량 왕래와 배스 루어낚시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해가 지자 황금무지개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여러 색상의 찌불을 제각기 수면에 띄우고 집중한다. 두툼한 겉옷을 걸쳐 입어야 할 정도로 밤 기온이 낮아지고 있다. 밤 열 시가 조금 지나자 마름 사이에 세운 찌가 정직한 오름을 보인다. 블루길이겠거니 하면서도 내 마음은 붕어 얼굴을 그리며 챔질을 한다. 32cm! 월척 붕어를 첫수로 안은 나는 기대감에 충만하여 찌를 응시한다.

 

아직 가시지 않은 간밤의 흥분 속에서 아침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황금무지개 최창업 회원.

멋진 붕어를 들어보이는 조병철 회장. “고기의 진동으로 입질을 알아냈다”고 너스레.

거의 만수상태를 이룬 왕동지의 무넘기.

왕동지 하류에 있는 소류지. 여기서도 4짜 붕어가 낚였다고 한다.

“이리 오시게.” 준척붕어를 안전하게 유도하고 있는 김성종 총무.

새벽에 39cm 붕어를 낚은 최창업 회원.

 

 

새벽시간 졸음을 깨운 39cm 붕어
새벽 시간까지 블루길 소식만 들려왔다. 피곤이 몰려오고 더 이상 붕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낚시인들이 휴식을 취하러 자리들을 비운다. 충혈된 눈을 비비며 커피 한잔으로 피로를 달래는 순간 우측에서 묵직한 물파장 소리가 났다. 언뜻 스치는 붕어의 자태는 4짜로 보일 만큼 큰데 낚아낸 붕어는 아쉽게도 39cm라고 한다. 황금무지개 최창업 회원이 39cm 대물붕어를 낚아낸 후 짧은 시간 폭발적인 월척 붕어 입질이 이어진다. 정자 아래 연안 마름 지역에서 약 두시간 동안 월척급 붕어들의 입질을 받았다. 준척급보다 월척급이 더 많이 낚여 피곤함을 극복하며 자리를 지킨 꾼들은 왕동지의 당찬 붕어 손맛을 보았다. 휴식을 취하던 황금무지개 조병철 회장도 소식을 듣고 찌를 세워 월척급 붕어 손맛을 볼 만큼 왕동저수지 붕어는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였다.
아직 가시지 않은 흥분된 맘으로 안개가 걷힌 아침을 맞이한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붕어여 다시 한 번”을 외치며 수면에 찌를 세운다. 블루길의 극성스러움 때문에 준척 붕어 서너 수의 입질 외엔 더 이상의 붕어 입질을 허용치 않았다. 왕동지의 조과는 우안 연안 정자 부근에서 대부분 형성되었고 미끼는 글루텐이나 떡밥보다 옥수수가 주효했다. 마름 군집에서 주로 입질을 받았으며 채비는 긴 목줄이 유리하였다. 앞선 호조황도 우안 중류 포인트에서 형성되는 등 포인트별 조과 편차가 심하였으나 추수 무렵 눈여겨볼 저수지임에 틀림없다.
내비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왕동 66-4

 

상류에서 바라본 왕동지 전경.

왕동지 월척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아침의 블루길 성화 속에서도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수초 너머 긴 대를 휘둘러 붕어의 어신을 유도하고 있다.

황금무지개 회원들이 9월 정출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상중 회원이 중하류권 말풀지대를 노려 밤낚시를 준비하고 있다.

▲황금무지개 김성종 총무가 묵직한 살림망을 들어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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