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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화순 장치지-괴력의 붕어들, 댐낚시 분위기
2017년 11월 2925 11256

전남_화순 장치지

 

 

괴력의 붕어들, 댐낚시 분위기

 

 

최진승 광주 빛고을낚시회 회원

 

전남에는 9월 30일부터 이틀 동안 가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추석연휴의 시작인 10월 1일 저녁까지 비가 내렸고 다음날 새벽에 그쳤다. 서둘러 고흥권으로 출조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빛고을낚시동호회 양대원 회원이 장치지의 낭보를 전해왔다.
“오름수위를 노려 화순에 있는 장치저수지에 와 있는데, 낮부터 7~8치급 붕어가 잘 나오고 있다. 밤낚시를 하면 큰 씨알도 낚일 것 같으니 빨리 오라.” 장치지는 광주시 동구 소태동 쪽에서 빠지면 25분 정도면 닿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만수면적 7만5천평 규모의 대형 저수지로 행정구역은 전남 화순군 이양면 장치리. 붕어, 잉, 미터급 메기와 굵은 장어 그리고 쏘가리까지 서식하는 곳이다. 해발 500m의 촛대봉과 450m 등용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풍광이 좋고 물이 아주 맑다.
1978년 준공되었으며 2011년에 제방 높이는 공사를 하여 저수량이 늘었는데, 공사 후 현재의 월암마을 앞에 있던 운수동 마을이 수몰되었고, 지금도 큰 골인 우안 최상류에는 수몰된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남아 있다. 묵곡보건진료소 앞으로 송석천과 어시천이 흘러 함께 장치지로 합류하는데, 이곳에는 수몰된 도로와 마을이 완만한 지형과 급경사 지형을 이루어 자연스럽게 붕어 1급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붕어낚시와 쏘가리낚시가 이루어지며 운수천이 흘러드는 좌안 작은 골은 잉어나 메기, 장어를 노려 릴낚시를 많이 하고 있다.

 

취재팀이 낚시했던 장치저수지 우안골 전경. 낚시인들이 수몰된 구도로변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취재팀이 장치지 상류에서 올린 마릿수 조과 앞에서 필자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새벽 무렵 양대원씨가 낚은 40cm급 쏘가리.

▲이재갑씨가 낮낚시에 턱걸이 월척을 올리고 있는 모습.

 

 

붕어용 새우 미끼에 쏘가리가!
장치지 우측 큰골 최상류에 도착해보니 양대원씨는 송석천 최하류 다리 위쪽 수로에서 낚시하고 있었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낮에 잡힌 7~8치급 붕어 10수 정도가 들어 있었다.
“옥수수 미끼를 끼워 깔짝거리는 입질은 무시하고 찌를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걸 채면 무조건 붕어가 낚인다”는 말을 듣고 나는 더 아래쪽으로 내려와 물속으로 연결된 도로에 앉아 32칸부터 44칸까지 다섯 대를 폈다. 옥수수를 끼워 던지니 과연 깔짝거리는 입질이 들어왔고 진득하게 기다리니 이내 찌를 쭉 밀어 올리는 입질에 8치급 붕어가 힘을 쓰며 올라왔다.  장치지는 마치 댐 같이 생겼는데, 붕어 힘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고, 수심도 3m 가까이 나와 준척급 붕어가 월척으로 착각할 만큼 당찬 힘을 자랑하였다.
서너 마리 잡고 있으니 소식을 듣고 이재갑 형님이 도착하여 내 옆에 앉아 대편성을 하였다. 이날도 물이 천천히 불어나는 상황에서 우리는 늦은 오후 3시간 동안 7치부터 턱걸이 월척까지 10여수씩 낚았다. 미리 던져두었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미끼로 사용할 만큼 새우가 들어 있었다. 우리는 옥수수와 새우를 골고루 꿰어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1m 수심의 제일 얕은 둔덕에 세워놓은 3.6대에서 찌가 두 목 정도 올라오다 물속으로 슬슬 잠기더니 이내 사라졌다. 힘차게 챔질하는 순간 엄청난 저항을 하며 좌측에 있던 낚싯대를 감아버렸다. 어렵사리 뜰채에 담긴 녀석은 턱걸이 월척이었다. 엉킨 채비를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44칸 대의 찌가 보이지 않았다. 당겨보니 8치급 붕어였다.
이재갑 형님도 32cm를 비롯해서 8~9치급으로 손맛을 보았다. 그리고 송석천 다리 위에서  낚시하고 있는 양대원씨의 자리에서 꽤 큰 물소리가 들려 급히 가보니 42cm 정도 되는 준수한 씨알의 쏘가리를 낚은 것이었다. 그는 그 뒤로 8치 붕어 2수와 55cm 정도 되는 메기까지 낚아 올렸다. 소나기 입질에 진한 손맛을 보다보니 시간은 흘러 벌써 자정이 가까워졌다. 우리는 집에서 싸온 명절음식으로 야식을 먹으며 쉬다가 잠시 눈을 붙였다.
아침낚시는 초저녁만큼 잘되지 않았다. 지저분한 피라미 입질 사이에 간간이 붕어가 올라왔으나 7~9치급이었다. 낮에 동네 주민 서너 명이 들어왔고, 또 추석연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몰려와 릴을 펴는 등 다소 소란스러워져 우리는 미련 없이 철수하였다.
장치지는 만수 때는 남쪽 월암마을 앞 상류권, 즉 송석천과 어시천이 만나는 수몰된 도로 양 옆이 포인트이며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 어시천이 흐르는 산 밑 구도로도 1급 포인트이다. 또한 최상류 도로 위쪽으로 군데군데 있는 둠벙들도 무시할 수 없는 붕어 포인트이다. 씨알이 제일 좋을 때는 첫 서리가 내린 직후로 이때는 허리급부터 4짜급까지 기대할 수 있으니 채비를 튼튼하게 준비해야 한다.   

 

가는길 광주시 동구 소태동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화순 방면으로 진행하다 춘양면소재지를 지나 지석강휴계소와 입교역(폐역)을 지나면 금능교차로가 나오고, ‘금능리’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빠진 다음 국도 밑을 통과한 뒤 산으로 오르면 곧 장치지 제방 우측에 닿는다. 내비에는 화순군 이양면 묵곡리 35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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