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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권 가을붕어 총점검-현장②-태안 신두 3호지 신두삼형제의 당찬 막내
2017년 11월 1616 11267

서산·태안권 가을붕어 총점검

 

현장②-태안 신두 3호지

 


신두삼형제의 당찬 막내

 


이영규 기자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는 신두지라는 이름을 가진 저수지가 세 개 있다. 이곡리에 있는 신두1호지(닷개지. 7만8700평), 신두리에 있는 신두2호지(섭벌지. 4만2400평) 그리고 황촌리에 있는 신두3호지(약 2만평)다. 신두3호지는 이곡지라고도 불리는데 실제론 황촌리에 있다. 세 곳은 모두 1957년에 함께 준공한 일란성 세쌍둥이로 공식 명칭은 일호저수지, 이호저수지, 삼호저수지다.  
닷개지와 섭벌지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신두1호지와 2호지는 태안을 대표하는 붕어낚시터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막내 격인 3호지에 대한 정보는 오리무중이다. 황촌리에는 신두3호지 외에 유료터로 운영되는 황촌지가 있는데 돈을 받는 황촌지는 꾸준히 낚시인이 드나드는 반면 신두3호지는 출조하는 낚시인이 없다. 혹시 마을에서 낚시를 금지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 정도였다. 
서산과 태안 지역 낚시점에 물어봐도 “우리도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낚시가 잘 안 된다더라” “가는 길에 유명 낚시터인 닷개지와 섭벌지가 버티고 있어 굳이 3호지까지 가는 사람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나는 이번호 특집으로 서산태안 지역 가을붕어 낚시현황을 점검하러 나선 길에 그간 맘에 두고 있었던 신두3호지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내 계획을 들은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와 고승원, 한상규 회원이 취재에 동행했다. 성제현씨는 “서산이 고향인 나도 서산태안권의 거의 모든 낚시터를 섭렵했지만 유독 신두3호지에서만 낚시를 못 해봤다. 낚시터 분위기만 봐서는 닷개지 섭벌지보다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상류 논둑 포인트에서 바라본 신두3호지. 김포 낚시인 조동완씨가 다른 찌들을 주시하며 방금 올린붕어를 떼어내고 있다.

성제현씨가 우안 논둑 옆 부들밭에서 올린 9치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우안 논둑은 벼를 베기 전까지는 논 주인이 종종 진입을 막는다.

조동완씨가 옥수수로 올린 9치급 붕어.

성제현씨의 미끼. 옥수수를 바늘에 꿴 후 옥수수글루텐 떡밥으로 보쌈을 해 집어했다. 

상류 도로변 포인트. 부들과 마름이 잘 자라있다.


5년 전 배스 유입   
9월 22일 오후 2시, 성제현씨 일행보다 1시간 일찍 신두3호지에 도착한 나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매료됐다. 2만평 정도 되는 규모의 저수지 가에는 벼가 익어가고 있었고 우안 중상류와 최상류에는 부들과 마름, 뗏장수초가 어울려 있었다. 여름에 무성했던 마름은 이제 삭아내려 곳곳에 약간의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 짧은 대와 긴 대를 고루 쓸 수 있을 정도로 멋진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런 멋진 여건에도 불구, 낚시인은 단 한 명도 보이질 않았다. 연안 곳곳에 자리가 닦인 것으로 보아 출조는 꾸준히 이루어진 것 같았는데 왜 주말인데도 사람이 없는 것인지 의아했다.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본 결과, 도로와 붙은 좌안은 급경사라 상류 부들밭를 제외하곤 연안으로의 접근이 어려웠다. 주로 우안 논둑과 상류에 앉을 자리가 많았다. 다만 가장 좋아보였던 우안 논둑에서의 낚시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성제현씨가 입수한 정보로는 논 주인이 논둑에서 낚시하는 걸 강력하게 막는다고 했다. 다행히 상류의 논둑에서는 낚시할 수 있어서 우리는 상류로 이동했고 성제현씨는 우안 논둑 옆 부들밭에 앉았다.
상류도 여건은 좋아 보였다. 곳곳에 마름수초가 있었고 긴 대로 넘겨 쳐볼 뗏장수초 군락도 떠 있었다. 고승원씨는 “이렇게 그림 좋은 저수지에 왜 낚시인들이 안 보이는지 의문”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상류 논둑 한가운데 앉은 나는 모처럼 새우낚시를 해볼 심산으로 채비를 세팅했는데 낚시 준비를 마칠 때쯤 한 낚시인이 신두3호지를 찾아왔다. 김포에서 온 조동완씨라고 했다. 조동완씨는 내가 새우를 꿰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나는 지난 10년 동안 신두3호지로만 낚시를 오고 있다. 옛날엔 새우낚시가 잘됐으나 5년 전 배스가 유입돼 지금은 새우낚시가 어렵다”고 했다. 옥올림 채비에서 새우낚시 채비로 교체하느라 한 시간 이상을 고생했는데 다시 채비를 바꾸려니 눈앞이 캄캄했다.
나는 조동완씨로부터 지난 10년간의 신두3호지 정황을 상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10년 단골 조동완씨가 말하는 신두3호지의 내력은 다음과 같다.
“신두3호지는 붕어 자원은 풍부하나 씨알은 잘았다. 배스 유입 전에는 5~7치급이 주종이었다. 인근 닷개지와 섭벌지보다 씨알이 잘고 5분 거리에 이원호까지 있다 보니 신두3호지에 매력을 느끼는 낚시인들은 많지 않았다. 그때는 새우를 써도 9치를 낚기 힘들었다. 배스 유입 후 5~6치급 잔챙이들은 사라졌다. 그렇다고 붕어 씨알이 놀라보게 커진 것도 아니다. 현재는 7~9치가 주로 낚이고 월척은 커야 33센티 내외가 낚인다. 내 생각에 신두3호지 붕어들은 원래 성장이 더딘 종자들이 아닌가 싶다.”

 

우안 논둑 옆 부들밭에 자리한 성제현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고승원씨가 거둔 마릿수 조과. 밤새 부들에 채비가 걸려 놓친 놈들은 월척급으로 예상됐다. 

우안 길가에서 바라본 논둑 포인트.

큰 길에서 바라본 신두3호지 상류 모습.

고승원씨가 거둔 마릿수 조과. 월척은 없었지만 8치 이하도 볼 수 없었다.

▲최상류 논둑 포인트. 자리가 넓고 수초 형성도 좋았다.

 

 

2~3년 뒤 대물터로 성장할 가능성 높아
씨알이나 조황에서 큰 매력이 없는데도 조동완씨가 신두3호지를 단골로 삼은 이유는 한적하고 여유롭기 때문이었다. 찌올림이 시원한 것도 매력이라고 했다. 특히 배스가 유입된 이후로는 때글때글한 7~9치급이 주종이고 잘하면 하룻밤에 10마리 이상도 가능하다. 여기에 월척도 한두 마리씩 섞이기 때문에 대물에 대한 욕심만 버린다면 나름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게 조동완씨의 설명이었다.
취재팀은 밤낚시로 찌맛과 손맛을 만끽했는대 자로 잰 듯 비슷한 7~9치급 붕어가 올라왔지만 챔질 도중 목줄이 터지거나 부들을 감아 놓친 놈들은 월척급으로 예상됐다. 2~3년 뒤에는 이곳도 허리급이 주로 낚이는 대물터로 변모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신두3호지를 찾아갈 때는 내비에 ‘삼호저수지’로 입력하면 찾아갈 수 있다. 저수지 양안으로 도로가 잘 나 있어 차를 타고 빙 둘러볼 수 있다. 다만 주차 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이 종종 생기므로 마을 주민들의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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