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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부사호의 겨울 밤낚시 - 눈발이 펄펄 월척도 펄펄
2009년 01월 3470 1127

눈 내리는 부사호의 겨울 밤낚시

 

 

눈발이 펄펄 월척도 펄펄

 

 

글 사진  김용남 광천 대물야인 대표

 

 

 

눈보라 치는 부사호에서 혼자 고독한 밤낚시를 감행해 월척 4마리와 준척 8마리를 낚았다.  다음날 눈밭에 빠진 차량을 빼지 못해 죽을 고생을 했지만 지금도 그 밤의 환상적 찌올림을 잊을 수 없다.

 

 

▲ 하룻밤 낚은 조황을 펼쳐놓고…. 차 위에다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프타임으로 촬영했다

 

▲ 필자의 자리에서 바라 본 서해안고속도로와 눈 내린 주변 풍경.

 

▲ 함께 밤을 새운 필자의 애마. 눈밭에서 빠져나오느라 정말 식겁했다.

 

 

나는 장사꾼이기에 앞서 낚시꾼이다. 손님들과 똑같이 낚시를 하고 장사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두 배나 바쁘다. 지난 9월부터 부사호를 집중적으로 답사했다. 내가 이토록 부사호에 집착하는 이유는 124만평이라는 드넓은 수면적에 많은 어자원과 아직 꾼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포인트가 산재해 있어 탐사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11월 19일 부사호에 첫 눈이 왔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기상예보가 있었지만 난 개의치 않고 또 부사호를 찾았다. 부사호는 서해안 간척호수라서 북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람이 조금만 세도 하류는 물론 중류권 석산 앞까지 낚시하기가 어렵다.
석산 앞에서 3일째 큰 바람을 맞으며 낚시하고 있던 입큰붕어 실시간팀의 지선안(닉네임 수중전)씨에게 먼저 달려갔다. 그런데 아뿔싸! 이 사람들은 내가 알려준 포인트보다 약간 위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조황을 물었더니 “세 명이서 수심 1~2m권에서 27~32cm 붕어 4마리를 낚았다”고 한다.
50m만 더 하류로 내려갔더라면 수심 3~4m권에서 더 좋은 붕어들을 낚을 수 있었을 텐데…. 그나마 악천후 속에서도 몇 마리 낚았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제방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은 점점 거세어지고 눈까지 흩날리기 시작했다. 눈보라가 부담이 되어 나는 상류 쪽으로 이동했다. 내가 고른 포인트는 고속도로 밑에서 하류로 약 200m 떨어진 우측 연안(상류에서 하류를 봤을 때). 3~4m 수심을 보이는 골자리로 겨울에 좋겠다 싶어 늘 눈여겨보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오늘 처음 낚싯대를 담가본다.

 

124만평의 부사호에 밤낚시꾼은 나 혼자

 

진입로가 비포장인데다 험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나의 늙은 애마는 쉽게 들어가 주었다. 케미를 꺾을 무렵 더 굵어진 눈보라로 인해 그나마 남아 있던 몇 명의 낚시꾼들마저 낚싯대를 접고 철수해버렸다. 이제 나 혼자 밤을 새워야 한다.
초저녁 8시경이 되자 잠시 바람이 멎었다. 수면이 잔잔해지자 참붕어 미끼에 첫 입질이 나타났다. 역시 기대대로 월척이었다. 그러나 잠잠하던 바람이 또 불기 시작한다. 밤 10시경 석산 앞에서 맞바람에 버티던 실시간의 람보팀마저 철수한다는 연락이 왔다. ‘오늘 부사호는 내가 전세를 내는구나.’ 텐트 속에서 웅크리고 앉아 바람이 자기만을 기다렸다.
그 눈보라 속에서도 붕어의 입질은 들어왔다. 한두 시간 간격으로 새벽까지 입질이 이어졌다. 새벽 4시경에는 4m 수심에 넣어 둔 3칸 대에서 찌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눈을 맞으며 한참 실랑이를 벌인 뒤 올린 녀석은 35cm 월척붕어였다. 미끼는 새우. 이날 밤 최대어였다. ‘역시 큰 녀석들은 파도가 치는 악천후에 움직인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동틀 무렵까지 준척 몇 마리를 더 낚고 기분 좋게 대를 접었다. 밤새 낚은 붕어는 월척 3마리에 준척 8마리였다.
그런데 철수가 쉽지 않았다. 바닥이 진흙길이라 사륜차라도 미끄러지는데, 더구나 내가 앉은 자리는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오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초저녁에 낚시짐만 내리고 둑 위에 차를 올려놓을 걸.’ 후회해봐야 늦었다. 내 차는 거의 기다시피 하여 겨우 그곳을 빠져나왔다.
■조황문의  광천 대물야인 041-642-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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