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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시즌 피크 Tsushima Ishidai
2017년 12월 692 11324

해외_일본

 

시즌 피크

 

 

Tsushima Ishidai

 

 

허만갑 기자

 

낚시천국 대마도가 연중 최고의 돌돔 시즌에 접어들었다. 대마도는 매년 10월과 11월에 가장 많은 양의 돌돔을 쏟아내는데 마릿수는 10월, 씨알은 11월에 절정을 이루며 호황의 기세는 12월까지 이어진다.

“1년에 단 한 번 대마도 돌돔낚시를 간다면 11월에 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만추의 대마도는 빅 사이즈의 돌돔이 수시로 출몰하는 기록경신의 장이다. 나는 11월을 목전에 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대마도에 머물면서 민숙집 손님들이 낚아온 6짜 돌돔을 두 마리나 목격했고, 직접 초대형 돌돔을 걸었다가 대도 제대로 못 세우고 터뜨리기도 했다.
올해 대마도 돌돔낚시는 여름부터(상대마도는 봄부터) 호조세로 출발했다. 현지 가이드들의 말로는 몇 년 만의 호황이라고 했다. 돌돔과 함께 낚이면서 종종 떼거리 입질을 선사하는 대마도의 귀염둥이 강담돔(이시가끼다이, ‘강댕이’란 애칭으로 부른다.)도 왕성한 입질을 보여 원정낚시를 떠난 한국 낚시인들의 꿰미를 묵직하게 만들었다.
취재기간 동안 내가 본 최고의 조과는 제주에서 온 석조마니아 회원 방선배(닉네임 에이스)씨의 것이었다. 방선배씨는 파도가 높아 낚싯배가 출항하지 못한 10월 29일 이즈하라항 근처 도보 포인트에서 60cm, 55cm를 포함, 돌돔과 강담돔으로 12마리를 뽑아내는 대박을 터뜨렸다. 방씨와 동행한 양준한씨도 57cm 돌돔을 걸어 호쾌한 파이팅을 펼쳤다. 그 전날에도 너울파도 속 본섬 갯바위에서 5짜 돌돔이 6마리 낚였는데, 피앤포인트 민숙의 박성규 대표는 “잔잔한 날에는 강담돔의 활성도가 높아져서 돌돔을 만날 기회는 오히려 줄어든다. 너울파도가 때려주면 강담돔이 움츠러들고 대신 5짜, 6짜 돌돔이 많이 낚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10월 한 달간 배를 타고 나간 날이 사흘에 불과할 만큼 바다가 거칠었지만 평년보다 훨씬 더 많은 돌돔을 낚았다”고 말했다.

 

방선배씨의 캐스팅. 40m 거리에 가볍게 던져서 뒷줄을 잡고 30m 거리의 수중여 언저리로 가라앉혀 6짜 돌돔을 비롯한 돌돔과 강담돔의

  연속입질을 받았다.

석조마니아 회원 방선배(제주, 닉네임 에이스), 양준한(고양시, 닉네임 돌땡구리)씨가 이즈하라 갯바위의 너울파도 속에서 낚아 올린

  돌돔과 강담돔을 펼쳐 보이고 있다. 왼쪽의 큰 돌돔 두 마리는 57, 60cm다.

방선배씨의 파이팅. 성게 미끼로 입질을 받아 6짜 돌돔을 끌어내고 있다.

“6짜는 본의 아니게 방생하고 5짜만 가져왔습니다.” 영천에서 온 김성기씨가 나무로 인근 본섬 갯바위에서 거둔 조과를 펼쳐보이고 있다.

김성기씨가 랜딩 직후 촬영한 6짜로 추정되는 돌돔. 스텐리스 꿰미에 꿰어졌던 이 돌돔은 너울 속에서 꿰미 철사가 빠져버리는 바람에

  살아서 돌아갔다.  

 

 

6짜 돌돔이 더 이상 꿈이 아닌 곳
대마도 돌돔낚시는 10월 중순부터 ‘물이 바뀐다’.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의 돌돔낚시는 마릿수 게임이라면 10월 하순부터 1월까지는 대물 승부다. 10월까지는 보라성게에 입질이 빠르지만 11월 이후에는 수온이 내려가면서 성게보다 뿔소라(꾸죽)에 돌돔이 입질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뿔소라 3~5마리를 큰 외바늘에 통채 꿰어 6짜 돌돔을 노리는데, 소라는 성게와 달리 강담돔이 잘 건들지 않고 잡어 성화에도 성게보다 강하기 때문에(한국의 보라성게는 껍질이 딱딱해서 소라보다 더 잡어에 강하지만 대마도 보라성게는 연해서 소라보다 빨리 없어진다.) 느긋이 기다리는 낚시를 가능케 하며 그래서 성게낚시에선 거의 불가능했던 ‘쌍포’를 펼 수도 있다.
이맘때부터는 기록어가 언제 내 미끼를 덮칠지 모르므로 채비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원줄은 18호에서 20호로 교체하여 새 줄로 다시 감고, 귀바늘을 쓸 경우 합사(세끼사)에 한 번 더 본드칠을 해줘야 하며, 목줄은 16호 이상 18~20호를 쓰거나 아예 와이어를 사용한다. 이 경우 밑걸림이 발생하면 원줄까지 끊어져 채비 손실이 늘지만 대마도에서 12호나 14호 목줄을 터뜨려본 낚시인들은 눈 질끈 감고 굵은 줄로 바꾼다. 석조마니아 전 회장 김해송(닉네님 바다해)씨는 “목줄이 16호가 넘어가면 앙카(밑걸림)가 났을 때 원줄이 끊어지긴 매한가지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와이어를 쓴다. 와이어는 튼튼하고, 경심줄보다 직진성이 뛰어나 어신이 시원하며, 와이어와 케블라합사를 일체형으로 묶어두면 채비 교체가 빠른 장점도 있다”고 했다.
돌돔낚시인 중에는 와이어가 너무 뻣뻣해서 싫다는 이들이 많은데 최근 출시된 와이어들은 37가닥(37本)이라 대단히 부드럽고 강도는 더 뛰어나다. 다만 기존의 7가닥 와이어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싸다.(10m에 1만5천원) 그런데 전문꾼들은 너무 부드러운 와이어는 기피하기도 한다. 김해송씨는 “나는 37가닥의 츠리무사 쿠와세 와이어를 사용하는데 38번, 37번, 36번 중 가장 굵은 36번을 쓴다. 38번을 써도 절대 끊어지지는 않지만 36번이 굵어서 엉킴이 적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호 원줄에 와이어를 목줄로 써도 안심할 수는 없다. 초대형이 걸리면 육중한 돌돔바늘마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바늘 크기를 한두 단계 키우는 게 안전하다. 대마도 피앤포인트 민숙의 박성규 대표는 “성게바늘로 13호를 가장 많이 쓰지만 대물을 노린다면 성게용 바늘은 14호, 소라용 바늘은 18호나 20호가 알맞다. 그리고 이 시기만큼은 가마카츠 바늘보다 비싸지만 강도가 높은 오너 바늘을 손님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바늘을 쓰더라도 끝이 무뎌진 걸 모르고 사용하면 바늘 끝만 주둥이에 박혀 돌돔의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다. 광양 로타리낚시 심근섭씨는 “채비를 회수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바늘 끝을 확인해야 한다. 바늘이 바위에 찍혀 끝이 굽었거나 무뎌졌으면 미련 없이 버리고 새 바늘채비로 갈아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생 한 마리 낚기 어려운(그러나 대마도에선 종종 만나는) 6짜 돌돔을 갈무리하려면 꿰미 사용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주로 쓰는 스텐리스 꿰미는 6짜 돌돔의 무게를 못 이겨 철사가 빠져버리는 사례가 왕왕 있으므로 대물은 꼭 와이어 꿰미를 사용해야 한다. 실제로 경북 영천에서 온 김성기씨는 생애 첫 6짜 돌돔(61cm)을 낚았다가 너울파도에 스텐리스 꿰미의 철사가 빠져버려 방생하고 말았다. 낚자마자 인증샷을 남긴 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지만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아침에 대 펴자마자 삼연타 입질을 받았는데 두 마리가 5짜, 한 마리가 6짭니다.” 제주 낚시인 방선배씨. 제주도의 돌돔낚시 기법으로

  대마도 돌돔들을 제압했다.

너울이 높게 이는 이즈하라 갯바위. 대마도의 동쪽 해안은 동풍이 불면 낚싯배가 출항하지 못할 정도의 너울파도가 일지만 오히려

  그런 날 본섬 여밭에서 대형 돌돔들이 속출했다.

파도가 잔잔한 날 배를 타고 나간 낚시인들이 푸짐한 마릿수 조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그러나 씨알은 주의보 때 본섬 갯바위보다 잘았다.

60cm 돌돔을 들어보이는 방선배씨.

40cm가 넘는 굵은 강담돔을 들어보이는 양준한씨.  

 

 

돌돔낚시의 첨단 유행이 대마도에서부터
오늘날 대마도는 비록 일본 땅이지만 한국 돌돔낚시인들의 메카가 되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심지어 제주도의 돌돔낚시인들까지 대마도를 찾고 있다. 그들이 대마도를 찾는 이유는 물론 뛰어난 조황 때문이다. 그러나 대마도에는 더 큰 매력이 있는데 그것은 ‘정보 공유의 장’이라는 것이다.
최근의 돌돔낚시는 빠르게 발전하면서 몇 년 전에 입문한 낚시인이 20년 넘게 돌돔낚시를 해온 낚시인보다 더 뛰어난 정보와 실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석조마니아 김해송씨는 “개인이 체험할 수 있는 낚시경험이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낚시는 발전이 없다. 특히 돌돔낚시는 채비, 장비, 미끼, 기법 면에서 계속 변하고 있어 그런 정보들을 자주 공유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진 구닥다리낚시가 되기 십상이다”라고 말했다.
대마도는 전국의 돌돔 마니아들이 모이는 곳이자 한국과 일본의 낚시기법을 한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낚시터가 되었다. 피앤포인트 박성규 대표는 “과거 추자도가 했던 역할을 지금 대마도가 하고 있다. 90년대의 추자도가 구멍찌낚시의 메카로 군림했다면 지금의 대마도는 돌돔낚시와 긴꼬리벵에돔낚시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바다낚시의 트렌드가 대마도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대마도 피앤포인트 011-9421-3554

▲대물 사냥 시 목줄로 사용하는 와이어. 왼쪽은 구형 7가닥이고, 오른쪽은 신형 37가닥이다. 왼쪽은 37번, 오른쪽은 44번 와이어인데

  숫자가 낮을수록 굵고 높을수록 가늘다.

철수하는 날 수족관에서 건져낸 조과. 매일 돌돔 회와 조림으로 잔치를 벌였는데도 이만큼 남았다.

▲돌돔보다 한 차원 높은 맛을 보여주는 강담돔 회와 간장조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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