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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12-동해 갈치 워킹 울산 화암방파제의 갈치 파시 “동해 갈치는 12월까지 나온다”
2017년 12월 1451 11329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12

 

 

동해 갈치 워킹

 

 

울산 화암방파제의 갈치 파시 “동해 갈치는 12월까지 나온다”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동해남부 루어낚시인들에게 11월은 매우 고민스러운 달이다. 씨알 좋은 무늬오징어가 올라올 때이지만 한편으로는 끝물로 접어들 때라 마릿수가 현저히 줄고 꽝의 위험도 크다. 덩치급 농어를 만나기에는 여전히 수온이 높고 낮볼락 시즌도 이른 감이 있다. 
손맛, 입맛, 마릿수 재미까지 보장해줄 수 있는 어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필자에게 울산의 김영덕씨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울산권 도보낚시터의 갈치 시즌이 무르익었다는 소식이었다.
동해 갈치는 금어기(7월 1일에서 7월 31일까지) 해제 후 10월 초순 사이에는 일명 풀치로 불리는 새끼 갈치가 올라오고, 에깅 시즌 막바지인 10월 중순부터 3지가 넘는 씨알이 마릿수로 올라오면서 갈치낚시가 본격 시즌에 접어든다. 이 시즌이 되면 갈치 명당으로 이름난 포인트들이 낚시인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갈치는 약간의 요령을 익힌 뒤 지그헤드와 웜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는 고기다. 또한 맛이 좋아 최고의 반찬으로 대우받기 때문에 한번 빠지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힘들다.

 

화암방파제 테트라포드 위의 낚시인들. 해 질 무렵이 되면 찌낚시인들은 대부분 철수하고 갈치낚시인들만 남는다.

화암방파제 뒤편의 대형 크레인 작업장. 밤이 되면 이곳에서 비추는 밝은 불빛이 집어등 역할을 한다.

메탈마루에 히트된 갈치.

지그헤드 채비로 갈치를 올린 박현철씨.

 

 

물결채비 대신 하드 베이트 시도   
지난 10월 27일 김영덕씨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곳은 울산의 화암방파제다. 갈치뿐 아니라 감성돔, 전갱이, 볼락, 고등어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곳으로 유명한데 소문대로 평일 낮임에도 낚시인들로 붐비고 있었다. 갈치낚시는 일몰 이후부터 시작되므로 필자는 먼저 온 낚시인에게 철수 시간을 정중히 물어본 뒤 일몰 전 철수 예정이라는 그 낚시인 뒤에 장비를 놓고 기다렸다.
갈치는 기본적으로 야행성이다. 낮에는 깊은 수심에 은신하다가 해가 지면 연안으로 먹이활동을 하러 나오는데 이때가 피딩타임이 된다. 해가 막 진 직후부터 먹이활동이 활발하고 입질 수심도 얕아 낚아내기 쉽다. 특히 가로등 같은 야간 조명이 있는 곳이 포인트로 좋은데 그런 곳에 베이트피시가 모여들기 때문이다. 화암방파제는 인근 현대중공업에서 발하는 강한 불빛이 집어등 역할을 해 밤이면 갈치들이 떼로 몰리고 있었다.
먼저 온 낚시인이 철수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야간낚시 채비를 했다. 보통은 물결채비로 불리는 지그헤드 채비를 사용하지만 이날은 브리덴사의 하드베이트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대물 볼락로드인 브리덴 TR85에 메탈마루 19g을 세팅했고, 김영덕씨는 TR85 로드에 15g 무게의 지그헤드와 3.5인치 웜을 세팅했다.
오후 5시가 돼 서서히 어둠이 깔리자 생미끼를 사용한 낚시인들의 낚싯대가 연신 휘어졌다. 그러나 올라온 것은 고등어와 전갱이였다. 고등어는 씨알이 잘아 큰 감흥이 없었지만 전갱이는 30cm가 넘는 굵은 놈들이 올라와 루어를 던져 낚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의외로 메탈마루에는 입질이 더뎠다. 그래서 바이브레이션 타입 루어인 비스웨이로 루어를 바꿨는데도 숏바이트만 날 뿐 훅킹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찌낚시인들이 입질 받는 수심을 살펴보니 대략 2.5~3m였다. 그에 맞춰 루어를 3m권까지 폴링시킨 후 손목으로 트위칭 동작을 반복하며 약간 빠른 듯 릴링하자 고등어와 전갱이가 일타일피로 낚여 올라왔다. 전갱이보다는 고등어의 반응이 훨씬 빨랐고 메탈마루의 중간 훅, 꼬리 훅에 두 마리가 동시에 낚여 올라오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다음에 올 때는 굵은 전갱이만을 대상으로 아징을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여 마리를 낚아내다가 곧 갈치낚시를 대비해야 하기에 전갱이낚시를 중단했다.

 

박희진씨가 물결채비로 올린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에게 화암방파제 갈치 호황을 알려준 김영덕씨의 조과.

메탈마루에 히트된 고등어를 보여주는 필자.

 

 

갈치는 1, 2차로 나눠 먹잇감 공격
해가 완전히 지자 주변 생미끼 낚시인들의 채비에는 반응이 뜸해졌다. 그러더니 필자 옆에서 물결채비를 운용하던 김영덕씨의 릴 드랙이 찌이익- 하고 풀려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올라온 것은 3지에 가까운 은빛 광채의 갈치였다. 상층에서 툭- 하는 1차 어신이 있어 약한 저킹으로 루어를 살짝 띄웠다가 폴링 시키자 바로 웜을 물고 늘어졌다고 한다.
현지 낚시인 김영덕씨는 “갈치는 한 번에 먹이를 포식하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며 먹잇감을 주시하다가 배 부분을 날카로운 이빨로 한 번 찢는 공격을 해 상처를 준다. 그런 후 부상을 입어 경련을 일으키며 떠다닐 때 2차 공격을 한다”고 했다. 김영덕씨는 이 점에 착안, 리트리브 동작 때 갈치가 웜을 툭- 치는 듯한 1차 어신이 들어오면 저킹으로 채비를 살짝 띄워줬다가 프리폴 시키는 방법으로 갈치 입질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필자가 갈치낚시를 처음 하기 전에 동영상으로 봤던 갈치의 습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었다.
곧이어 필자의 메탈마루에도 입질이 찾아왔다. 갈치가 상층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단에 캐스팅 후 5초 동안 폴링 후 3~4회 다트액션을 반복하고 프리폴 시켜주는 방법으로 상층을 끌어주자 갈치가 반응했다. 물결채비와는 형태가 많이 다른 메탈마루에도 갈치가 반응하자 여러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꺼내든 게 비스웨이다. 비스웨이는 바이브레이션 형태의 루어여서 메탈마루와는 운용 스타일을 달리했다. 로드를 위로 들었다가 뚝 떨어뜨려 프리폴링 시키는 리프트 앤 폴 기법을 사용했는데 리프트 동작에서의 잔 진동에 갈치가 따라왔고 프리폴 때의 불규칙한 동작에 여지없이 히트가 됐다.
김영덕씨도 꾸준하게 갈치를 낚아내고 있어 그가 쓰는 물결채비의 운용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하나를 얻어 사용하여 보았다. 물결채비 운용은 의외로 간단했다. 캐스팅 후 카운트를 통해 수심층을 조절한 뒤 목적한 수심층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끌어오는 방식이었다. 리트리브만으로 웜에서 액션이 발생하였고 리트리브 도중 로드를 아래로 툭툭 쳐주는 트위칭 동작을 섞어 갈치의 입질을 유도해나가는 방식이었다.
채비 운용은 현지에서 사용하는 물결채비가 훨씬 쉽고 간단했으며 비거리나 채비 운용의 재미는 메탈마루를 비롯한 하드베이트류가 월등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소프트웜을 사용한 물결채비는 투두둑- 하고 갈치의 예신을 느끼는 긴장감이 있었고 하드베이트류는 땅- 하고 한 번에 루어를 물고 파고드는 갈치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입질감이 매력이었다.

 

필자가 저녁 시간에 올린 조과. 2지에서 4지까지 다양한 씨알이 올라왔다.

▲ 화암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낮에는 고등어와 전갱이, 밤에는 갈치가 주 대상어였다.

 

 


수시로 변하는 유영층 확인이 급선무
이날의 낚시만 놓고 보자면 활성이 좋을 때는 입질 수심층에서 리트리브만 해줘도 물어주었고 입질이 예민해지면 트위칭을 섞은 리트리브를 해줬을 때 입질이 빨랐다. 아울러 강한 저킹 후 폴링 액션을 주었을 때도 반응이 좋았다. 특히 갈치는 짧은 시간에도 회유 수심층이 수시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 캐스팅 후 폴링 시간을 잘 조절해 입질 수심층을 빨리 찾는 게 급선무였다.
이날 필자와 김영덕씨는 2시간 정도의 낚시를 통해 1인당 20여 수의 갈치를 올릴 수 있었다. 옆에서 생미끼로 낚시한 사람들은 많아야 10여 수에 그쳤다. 아무래도 공략 거리가 제한적인 생미끼 낚시보다 멀고 다양한 수심을 노릴 수 있는 루어낚시의 강점 덕분이리라. 
김영덕씨는 오늘은 갈치가 예민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활성이 좋은 날은 해가 진 후 루어가 떨어지기 무섭게 반응해 피딩이 1시간 정도 지속되고 이후 입질이 뜸해지다가 다시 살아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 그래서 1인당 50수 정도는 쉽게 낚는다고 말했다.
울산권 연안 갈치낚시는 12월까지도 이어진다고 하니 갈치 손맛과 입맛에 목마른 낚시인이라면 화암방파제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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