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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의성 신산지-팔 년간 고이 묵혀놓았더니…
2017년 12월 2056 11344

경북_의성 신산지

 

 

팔 년간 고이 묵혀놓았더니…

 

 

최영준 의성 안계낚시 대표

 

이달에는 의성군 다인면 신락리에 있는 신산지를 소개할까 한다. 신산지는 지난 8년간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 않았던 곳이라 아껴두고 있다가 11월 4일 밤 단골낚시인들을 들여보내놓고 5일 아침 6시 30분경 낚시점을 찾아온 동생과 함께 조황 확인을 하기 위해 신산지를 찾았다. 가는 길에 신산지에서 밤낚시를 한 대구의 박무석씨가 전화를 걸어왔다.
“형님, 내가 일이 있어 철수해야 하니 빨리 오이소. 밤에 준월척 붕어가 낚여 형님 덕분에 손맛을 봤습니다.”
올해 낚시를 해보지 않았던 곳이라 내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호조황에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저수지로 달려갔다. 전날밤 보름달에다 갑작스런 추위로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월척이 여러 마리 나온 것이다. 텐트 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려 지난밤의 추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박무석씨의 살림망을 들어보니 31~34cm급으로 6수의 월척을 낚아놓고 있었고, 같이 온 김상섭씨도 비슷한 씨알로 4마리를 낚아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낚시점주로서 이럴 때 가장 뿌듯하다. 서울에서 출조한 윤인호씨도 월척 2수에 준척급 몇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제방에 앉아 연밭에 찌를 붙이고 붕어를 노리던 이시영씨가 아침에 입질을 받아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11월 4일에 밤낚시를 즐긴 대구 박무석씨의 마릿수 조과.

신산지 상류 포인트 전경. 수초가 빽빽하여 수초 직공낚시 채비를 해야 한다.

아침나절 옥수수 미끼로 월척붕어를 낚은 이시영씨.


 “대 펴는 도중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박무석씨는 “어제 저수지에 늦게 도착해 정수수초가 밀생한 상류는 수초작업이 어려워 수초가 적은 제방권에 앉았는데, 낚싯대를 펴는 도중에 벌써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저녁을 먹고 난 뒤부터 밤새 입질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새우, 지렁이를 썼는데, 옥수수와 새우에 월척붕어가 낚였고 지렁이엔 준척급 붕어가 낚였다고 했다.
나는 다음날 토요일 장사를 끝내고 밤 12시가 지난 시각에 들어가 새벽낚시를 시도해 새우 미끼에 월척 2수로 손맛을 보았다. 이날도 구미에서 온 낚시인이 옥수수, 새우 미끼에 월척 3수를 낚고 돌아갔다.
11월 초 현재 오전에도 간혹 붕어의 입질이 오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신산지의 주 입질 시간대는 밤이다. 밤이 깊어갈수록 씨알이 굵어지는 입질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신산지는 안계면과 다인면 사이의 28번 국도변에 있는 1만평쯤 되는 중형급 평지지로 위성지도에는 ‘못안못’으로 나와 있다.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등이 서식하는 토종터로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진 고지여서 뻘층이 깊고, 상류 수초지역은 70cm, 제방권은 1~1.5m 수심을 보이고 있다.
도로에 인접해 있고 수초 형성도 잘 되어 있으며 어자원이 풍부한 신산지가 낚시인들에게 지금까지 왜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그것은 낚시인들의 수질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사실 10여 년 전만 해도 제방 우측에 양계장이 있어 수질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그러나 그 후 지자체에서 축산폐수 처리시설을 만들고 규제도 강화하면서 현재는 양계장 폐수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있고, 많은 정수수초가 수질을 개선시켜 2급수 이상으로 양호해졌다. 그리고 2년 전 농로가 포장되어 주차나 진입여건도 한층 좋아졌다.

 

대구 김상섭씨가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스윙낚시가 가능한 제방에서 밤낚시를 즐긴 낚시인들. 제방에서 꾸준한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10일 하남에서 출조한 정명윤씨의 조과 자랑.   새우 미끼로 총 4수의 월척을 낚았다.

 


신산지는 마름, 부들, 갈대, 뗏장, 연 등 다양한 수초가 밀생해 있다. 따라서 수초가 삭은 뒤에 찾아야 좋은 곳이다. 농번기 때는 강물을 퍼 올려 담수하고 무넘기를 통해 자연 배수하는 양수형 저수지라 수위 변동이 적고 어자원도 잘 보존되어 있다. 신산지는 얼음이 얼기 전까지 꾸준한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곧 대물붕어 소식도 들릴 것으로 기대해본다.   
조황문의 의성 안계낚시 010-6397-0183

 

가는길 안계면에서 다인면으로 가다 신락리 마을을 지나면 도로 좌측에 신산지가 보인다. 내비주소는 의성군 다인면 신락리 13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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