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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_파로호 공수리-가을밤 댐붕어는 새벽에 움직였다
2017년 12월 1643 11348

강원_파로호 공수리

 

 

가을밤 댐붕어는 새벽에 움직였다

 

 

이영규 기자

 

올해 유난히 잦았던 비로 강원도 댐이 모두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파로호도 예외는 아니어서 늘 개울 수준이던 최상류 공수리 콧구멍다리 일대도 올 가을은 넓은 호수를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강원도에서 활동 중인 다솔대물팀과 공수리를 찾아 댐붕어낚시 취재에 나섰다. 원래는 지난 여름에 시도하려다 실패한 소양호 대물 떡붕어낚시를 신남권에서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수위가 높아 포인트 접근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파로호로 취재 장소를 옮기게 됐다. 그러나 나는 파로호 취재도 흥미로웠다. 특히 우리가 찾아간 공수리는 흔히 파로호의 최상류라고 부르지만 정확히는 파로호 상류로 흘러드는 양구 서천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낚시한 일명 콧구멍다리 하류는 양구 인공습지에서 약 1.8km 떨어진 연안. 평소에는 넓은 운동장처럼 드러나 있고 가운데 물골에만 물이 차 있는 곳이다. 댐 수위가 낮을 때는 하천 물골에서 낚시를 하다가 오름수위 만수 때 잠시 연안낚시가 호황을 보인다. 과연 가을 만수 때는 어떤 양상으로 낚시가 이루어질지 궁금했다.

만수로 연안이 물에 잠긴 공수리. 우측에 보이는 공사 중인 교각이 콧구멍다리가 있던 자리다.

새벽 2시 반에 9치급 토종붕어를 낚아낸 성제현씨. 취재일 붕어들은 모두 늦은 새벽에 입질했다.

취재일 다솔대물팀이 사용한 떡밥과 조과. 콘글루텐에 와다글루와 이모글루텐을 섞어 사용했다.

새벽 3시경에 입질을 받은 주정남 회원이 붕어를 뜰채에 담고 있다.

만수로 최상류 깊숙한 골자리까지 물이 들어찼다. 김경호 회원이 최상류 둠벙에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늦가을로 갈수록 입질 시간 늦어져  
이날 취재에는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와 이영호 회원 그리고 다솔낚시마트 최훈 사장과 마루큐 필드스탭 노성현씨도 동행했다. 특히 평소 성제현 대표를 초청해 함께 낚시를 하고 싶다는 다솔대물팀의 요청에 최훈 사장이 만남을 주선했다.
공수리 서천 남쪽 연안은 나와 성제현씨에게 낯선 포인트였다. 양구에서 403번 지방도를 타고 월명리 방면으로 약 5km 가면 우측 길가에 한반도펜션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 방향으로 우회전하자마자 다시 우측의 좁은 비포장도로를 타고 500m 내려가자 물가가 나왔다. 진입 여건은 순탄했지만 특별난 지형지물이 없는 곳이라 휴대전화로 길을 안내받지 않으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었다.
물가로 내려가니 가슴이 탁 트였다. 앞쪽으로는 널찍한 수면이 바다처럼 열렸고 우측의 병풍처럼 솟은 산에서는 단풍이 불타고 있었다. 워낙 경치가 뛰어나 낚시보다 편안히 야영이나 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솔대물팀과 성제현씨는 이미 대편성을 마치고 밤낚시를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예상 못한 비보가 들려왔다. 전날 먼저 밤낚시를 한 다솔대물팀의 조과가 영 시원치 않았던 것. 밤 12시까지 낚시했으나 7치 한 마리가 전부여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고. 1주일 전만 해도 호황이었다는 소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성제현씨는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붕어의 입질 시간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이다. 붕어들이 초저녁보다 새벽에 회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늦가을에는 늘 있는 일이니 어제 초저녁 입질이 없었다고 해도 새벽에는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녁 6시경 저녁식사를 마친 후 밤낚시에 돌입했는데 예상대로 자정 전까지는 입질이 전무했다. 새벽 1시 무렵 물그릇에 살얼음까지 끼었다. 과연 이 기온에 붕어가 입질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성제현(왼쪽)씨와 이영호씨가 새벽에 올린 붕어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밤낚시에 앞서 성제현씨가 다솔대물팀에게 동절기 떡밥 활용술에 대해 현장강의를 하고 있다. 

성제현씨가 취재일 가장 큰 붕어를 낚은 주정남 회원에게 3.2칸 대를 선물하고 있다.

붕어를 뜰채에 담은 성제현씨. 새벽 2시 이후에 입질이 집중됐다.

다솔대물팀의 취재일 조과. 월척은 없었지만 댐붕어답게 당찬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쪽부터 최석용, 주정남, 김호성, 김좌직,

  김경호 회원.

 

11월 중순 현재는 좌대에서만 입질
잠시 추위를 피해 본부석 난로 옆 의자에 앉아 눈을 붙였는데 새벽 2시 반경 핸드폰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이 시간에 전화라면 누군가 한 마리 했다는 얘기인데… 실눈을 뜨고 액정을 보니 성제현씨였다. 부랴부랴 낚시자리로 가보니 29cm짜리 토종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었다. 성제현씨는 3.2칸부터 5.2칸까지 편성했는데 연안 경사가 완만하고 기온이 낮아 긴 대에서 입질할 줄 알았는데 1.8m 수심을 노린 3.2칸 대에서 입질이 왔다고 했다. 여전히 파로호 붕어들이 얕은 수심에서 회유하고 있는 듯했다. 
1시간 뒤인 새벽 3시 반경, 겨우 잠이 좀 들려던 차에 또 성제현씨로부터 전화가 와 가보니 이번에는 32cm 정도 되는 굵은 떡붕어를 낚아냈다. 성제현씨의 예상대로 붕어들은 새벽에 집중적으로 움직였고 바로 옆에 자리한 군계일학 회원 이영호(일산꾼)씨도 새벽 4시경 28cm와 30cm급 토종붕어 2마리, 다솔대물팀 주정남 회원도 비슷한 씨알을 연타로 낚아냈다.
날이 밝자 입질은 끊겼고 밤새 서리에 얼어 붙은 풀들이 제 색깔을 찾기 시작했다. 비록 조과는 새벽에 올라온 8~9치 붕어들이 전부였지만 물안개 속 찌올림을 통해 댐낚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강원도는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10월 중순만 되어도 붕어낚시가 막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댐낚시는 훨씬 늦게까지 이루어진다. 다솔대물팀 김호성 팀장은 “댐은 저수지보다 수심이 깊고 담수량이 풍부해 수온이 늦게 하락한다.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워도 손을 물에 넣으면 따뜻함이 느껴진다. 다만 일교차가 커지면 대류현상도 심해지므로 붕어의 입질 시간에 변화가 생긴다. 이 변화된 타이밍을 찾아내는 게 늦가을 댐 붕어낚시의 열쇠이다”라고 말했다.
10월 말까지 호황은 아니지만 꾸준한 조과를 보이던 파로호 연안 붕어낚시는 지난 11월 초를 기해 시즌 마감됐으며 11월 중순 현재는 월명리와 상무룡리 좌대에서 간간이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수위는 만수위에 가까운 상황인데 만약 내년 봄까지 현재 수위가 유지된다면 모처럼의 봄 산란기낚시도 호황을 보일지 모른다는 게 김호성 팀장의 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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