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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한설에도 서귀포는 뜨겁다 - 섶섬 벵에돔 파워엔진 가동
2009년 02월 6309 1135

북풍한설에도 서귀포는 뜨겁다

 

 

섶섬 벵에돔 파워엔진 가동

 

폭풍주의보 내려도 상시출항, ‘썰물에 동모’는 손맛 보증수표

 

 

박인곤 객원기자

 

 

현재 제주도에서 벵에돔 조황이 가장 뛰어난 곳은 서귀포의 섶섬과 범섬이다. 두 섬은 한라산이 북풍을 막아주어 폭풍에 아랑곳없이 벵에돔낚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섶섬은 11월부터 1월 초 현재까지 4짜 벵에돔이 꾸준한 마릿수 호황을 보이고 있다.

 

 

▲ 한국프로낚시연맹 제주지부 최장섭씨가 작은항개창 포인트에서 낚은 벵에돔을 자랑하고 있다.

 

KPFA 회원들과 익산 에이스낚시 회원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나는 KPFA 회원들이 먼저 제주도로 떠난 다음날 진학기씨(KPFA 경기부자문위원)와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공항엔 세찬 바람이 불어 내심 걱정을 했는데 막상 서귀포에 도착하니 제주시와는 전혀 다른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바다사랑낚시 성병근 사장이 우리를 반갑게 맞으며 “지난 주중에 마릿수가 대단했다. 씨알이 갈수록 굵어지고 있다. 지귀도, 범섬, 섶섬에 모두 벵에돔이 붙었고 지금은 섶섬 조황이 제일 좋아 그곳으로 계속 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릿수는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씨알이 굵으니 채비를 튼튼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먼저 들어온 익산 에이스낚시 고주상 사장은 “어제 오후에 7번이나 목줄을 터트리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잔뜩 기대를 걸고 오후에 섶섬으로 향했다. 성병근 사장이 안내하고 익산에서 온 배인선, 유재성, 고주상씨. KPFA 제주지부 최장섭씨가 동행했다. 성 사장은 “수온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6~7m에서 입질이 많았으나 지금은 10~12m권을 노려야 벵에돔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서귀포 보목항에서 출발해 섶섬까지는 불과 10분 거리지만 우리는 서귀포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들어갔다. 시즌답게 유명 포인트마다 낚시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비교적 한산한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작은 항개창’ 이라고 불리는 포인트에 모두 내렸다. 섶섬은 전 해안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해질 무렵까지 낚시를 해 보았으나 익산꾼과 나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역시 낚시꾼이 붙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성병근 사장이 40cm급을, 최장섭씨는 35cm급 두 마리를 낚아 올려 현지꾼의 실력을 뽐냈다.
취재당일 섶섬에선 긴꼬리벵에돔과 벵에돔이 5:5로 섞여 낚였는데 평균 씨알은 35~45cm. 단골꾼들은 “45~50cm 긴꼬리벵에돔도 예년에 비해 다량 배출되고 있고 5짜 후반의 초대형 긴꼬리벵에돔도 자주 덤벼들어 맥없이 터져나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화창한 날씨 속에 동모 포인트에 내린 현지꾼이 벵에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 “요즘 섶섬 덕에 살맛납니다.” 매일 섶섬으로 출조하고 있는 서귀포 바다사랑낚시 성병근 사장이 동모 포인트에서 45cm 벵에돔을 낚아들었다.

 

▲ 섶섬이 올 겨울 최고의 벵에돔 조과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섶섬 남쪽 갯바위.

 


둘째 날인 12월 15일 새벽, 취재팀은 서귀포항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새벽 6시에 첫 출항하는 낚싯배에 올랐다. 이날은 섶섬 최고 포인트로 손꼽히는 동모에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거센 조류 때문에 채비를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조류가 완만한 남쪽 홈통으로 옮겨 공략했는데 오전 9시경 익산의 배인선씨와 유재성씨가 연달아 입질을 받았다. 1.5호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리며 검은 어체가 뜰망에 담겨 올라왔다. 35cm급 벵에돔이었다. 그 뒤에 곧바로 45cm 긴꼬리벵에돔이 걸려들었는데 끌어내는데 꽤나 힘들어했다. 오전 11시쯤 나도 두 번의 입질을 받았으나 힘도 못 쓰고 채비를 터트려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2호 목줄 대신 3호로 채웠으나 더 이상 입질을 받지 못했다. 
오후 1시, 썰물로 돌아서자 취재팀은 다시 동모로 옮겨갔다. 조류가 느릿하게 흐르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서 낚싯대가 휘어졌다. 여수의 허강수씨는 세 번의 입질을 받아 두 번 터트리고 4짜 벵에돔 한 마리를 낚는데 만족해야 했다. 옆에 있던 고주상씨도 40cm가 넘는 벵에돔을 낚아 손맛을 만끽했다.

 

  

▲ 낚시 후 맛보는 벵에돔 회와 껍질데침이 입맛을 돋운다.
◀ 제주도 입성 첫날 일곱 번이나 채비를 터트리며 망신을 당했던 익산 에이스낚시 고주상 사장이 드디어 벵에돔을 낚아내고 즐거워하고 있다.  

 

 

2호 목줄 들이댔다가 망신만 톡톡

 

12월 16일 셋째날도 첫배로 섶섬을 찾았다. 이날은 KPFA 박동수 회장과 서귀포 고상준 명인이 합류했다. 갑자기 늘어난 인원 때문에 두 팀으로 나눠 동모 남쪽 홈통과 동모에 차례로 내렸다. 오전에는 별 입질을 받지 못했으나 걱정한 사람은 없었다. 역시나 오후에 썰물로 바뀌자 기다렸다는 듯 입질이 이어졌다. 서울 강종식씨가 먼저 45cm 벵에돔과 부시리를 낚아 올리며 의기양양해했다. 고상준씨도 벵에돔을 서너 마리 낚은 뒤 대형 부시리를 걸어 한창동안 실랑이를 벌였고 박동수 회장은 벵에돔 대신 앵무돔을 낚기도 했다.
현지꾼들의 채비를 보니 제로찌(0)를 이용하여 바닥권을 공략하는 낚시를 구사했다. 간간이 벵에돔 채비에 대형 부시리나 줄가다랭이가 물고 늘어져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열대어인 앵무돔도 흔하게 낚였다.
섶섬은 서귀포 보목항에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새벽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시로 운항하고 있으며 요금은 1인당 15,000원. 한 번 배를 띄우는 최소 기본요금은 5만원이다. 즉 낮에 한두 명이 타고 들어가려면 뱃삯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섶섬의 유명 포인트로는 동모, 동모 남쪽 홈통, 작은항개창, 큰항개창, 서쪽코지, 남쪽코지 등이 있다.
참고로 제주공항에서 서귀포로 이동할 때는 일반 버스보다 서귀포 칼호텔까지 직행하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면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 공항에서 수시로 운행하고 있으며 요금은 5.000원.  
■취재협조 서귀포 바다사랑낚시 (064-762-0114, 016-69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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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펜션  ‘바닷가에서’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가에 있는 ‘바닷가에서’ 펜션(대표 박명수)은 아일랜드풍의 3층 건물로 침실에 누워 있어도 서귀포의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7개의 방이 있으며 숙박료는 작은 방(13평·2~3인용)이 6만원, 큰 방(4~5인용)이 10만원. 가수 최진희, 컬투 등 연예인이 단골로 찾는 곳이란다. 서귀포 시내에서 10분 가량 소요되며 근처에 가서 전화를 하면 직접 마중을 나온다. 홈페이지 http://www.seavill.com ☎064-732-6898, 010-2617-6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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