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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신안 압해도-목포의 특급 명당 5분 거리 똥여
2017년 12월 396 11362

전남_신안 압해도

 

목포의 특급 명당

 

 

5분 거리 똥여

 

 

이영규 기자

 

올 가을 남해안 감성돔낚시의 최대 훼방꾼은 고등어였다. 초가을부터 남해안을 점령한 고등어 등살에 제대로 낚시도 못 하고 백기투항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등어 떼는 매년 가을바다에 들어오지만 올해 어군은 더 대단하고 광범위하다.
지난 10월 27일 서울의 방문일, 홍경일씨와 가을 감성돔 취재지를 선정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게 고등어였다. 방문일씨는 “가을 황금시즌에 굳이 잡어에게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감성돔을 낚기는 싫다. 아예 고등어 그림자도 안 보이는 곳으로 가보자”고 해서 찾아간 곳이 목포 내만이다.

 

똥여 상륙작전. 썰물이 되어 여가 드러나자 낚시인들이 상륙해 낚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정주도 바로 뒤에 선착장이 있다.

똥여에서 올린 감성돔을 보여주는 다이와 필드스탭 홍경일씨. 조금물때인 취재일에는 감성돔 씨알이 잘게 낚였다.

오후 들물 때 옮겨 간 구도 직벽 포인트. 발판이 좁아 한 명 정도씩 내려야 되는 자리가 많았다.

똥여에서 오전에 올린 조과를 자랑하는 하이투젠피싱클럽 회원들. 왼쪽부터 정용선, 정찬웅, 이상철씨다.

홍경일씨가 전유동으로 바닥을 긁자 굵은 우럭이 낚였다.


고등어 그림자도 안 보이는 곳
목포 내만권 감성돔 낚시터는 목포시 연산동에서 압해대교로 연결된 압해도선착장에서 출항한다. 선착장 바로 앞에 해성골드휴게소라는 작은 출조사무실이 있다. 이곳에서 밑밥과 미끼를 준비한 후 배를 타고 나간다.
포인트까지는 지척이다. 선착장 앞 150m 거리에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썰물 포인트로 알려진 정주도다. 그리고 정주도 남측 50m 거리에 썰물 때 드러나는 똥여가 있다. 두 곳 모두 선착장에서 5분이면 도착 가능한데 이 중 똥여는 올 가을 40~50cm급을 마릿수로 배출하면서 목포권 최고의 대물 포인트로 유명해졌다. 그 전에는 안전을 이유로 잘 내려주지 않다가 목포의 전문 낚시인들이 공격적인 여치기를 시도해 좋은 조과를 올렸다.
남서쪽 외해로 10분 정도 더 가면 용출도, 구도(구례도), 율도, 장좌도 등의 섬이 나오는데 모두 감성돔 낚시터다. 각 섬마다 적정 물때가 정해져 있으므로 물때에 맞춰 포인트를 찾아가면 된다. 낚시인들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그때 선장과 연락해 포인트를 이동할 수도 있다. 
다만 청산도나 덕우도 같은 멋진 섬만 다닌 낚시인이라면 목포 앞바다 감성돔 낚시터의 황량한 풍경에 실망할 수도 있다. 낚시자리 건너편에 목포시 산정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바라다 보이고 화물선과 어선이 수시로 주변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동행한 방문일, 홍경일씨는 이런 낯선 풍경이 오히려 신기하고 정겹다고 말했다. 수시로 배를 타고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똥여에서 연타로 감성돔을 올린 하이투젠 피싱클럽 김도형씨.

김도형씨가 똥여에서 정주도 방면을 노려 감성돔을 끌어내고 있다.

서울 낚시인 방문일씨가 구도 직벽에서 올린 감성돔.

 

 

사리물때에 씨알 마릿수 탁월
우리는 최근 가장 인기가 높다는 똥여에 올랐다. 간출여인 똥여는 초썰물이 되면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밑밥통과 낚싯대만 들고 올라서야 하지만 물이 빠지면 50평 규모로 드러나 20명까지 낚시할 수 있는 규모로 변한다.
오늘 취재에는 하이투젠피싱클럽 전남지부 회원들도 함께 했는데 똥여 낚시경험이 풍부한 현지 낚시인들답게 조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부지런히 포인트를 이동해가며 감성돔을 낚아냈다. 취재일 낚인 감성돔은 25~30cm가 대부분이었다. 사리물때였던 일주일 전에는 40~45cm급도 여럿 낚였다고 하는데 조금물때인 오늘은 물빛이 맑아 잔챙이만 낚인다고 했다. 여수나 완도권에서는 적당히 탁하다고 평가받는 물색인데 목포에서는 청물 취급을 했다.
우리를 가이드한 정용선씨는 “진도와 목포권은 물빛이 탁해 조금물때가 유리하다는 것은 옛말이다. 찌낚시 테크닉이 엄청나게 발달한 요즘은 거의 모든 감성돔낚시터가 사리물때에 낚시가 잘 된다. 씨알도 조금물때보다 사리물때가 앞서는데 목포 앞바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압해도선착장에 있는 해성골드휴게소. 해성골드호의 출조 사무실이다.

똥여에서 구도로 옮겨가기 위해 해성골드호에 오르고 있는 낚시인들


12월 초까지 시즌 지속
간조가 되자 잔챙이 입질도 사라져 선장이 구도(구례도) 직벽 포인트로 우리를 옮겨줬다. 구도 직벽은 들물 때 입질이 활발한 곳이다. 조류가 벽면을 타고 좌우로만 흐르기 때문에 낚시도 쉬웠다. 수심은 초들물 때 발 앞이 5m, 20m 멀리 치면 7m 정도가 나왔다.
들물 때는 마릿수 조과가 더 떨어졌다. 보통 목포 내만권에서는 썰물 때 정주도와 똥여에서 마릿수 위주 낚시를 하다가 구도와 같은 큰 섬에서 들물낚시 때 굵은 씨알을 노리는데 오늘은 맑은 물색 탓인지 30cm에 약간 못 미치는 감성돔 두 마리만 낚이는 데 그쳤다. 그래도 오늘 올린 감성돔을 모두 모아보니 마릿수가 꽤 됐다. 우리 셋이서만 15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는데 20cm 미만은 모두 방생하고 30cm 이상급만 챙겨 철수했다.
철수 후 다음날 정용선씨로부터 조황사진 몇 컷이 전송돼 왔다. 구도 직벽에서 거둔 마릿수 사진이었다. 씨알은 25~30cm으로 크진 않았지만 확실히 조류가 살아나자 감성돔 입질도 활발해진 것 같았다.
목포 내만 감성돔낚시는 12월 초까지 무난하게 이어진다. 내만이라 일찍 시즌이 마감될 것 같지만 바다의 수온 하강속도는 생각보다 더디다. 12월 초면 13도 정도가 유지되는데 그때 굵은 감성돔이 잘 낚인다고 한다.
목포 근해 감성돔낚시터는 오전이나 오후만 낚시를 즐기고 철수하기에도 좋은 여건이다. 해성골드호는 일출 무렵부터 오후 4시경까지 운항하며 선비는 거리에 따라 2~3만원을 받는다.   
문의 해성골드호 김유석 선장 010-9445-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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