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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대마도-갯바위 거물(巨物)낚시의 쾌거 26kg 다금바리를 낚았다!
2018년 01월 337 11375

해외_일본 대마도

 

갯바위 거물(巨物)낚시의 쾌거

 

 

26kg 다금바리를 낚았다!

 

 

양준한 고양시, 석조마니아 회원, 닉네임 돌땡구리

 

석조마니아 서경방의 사랑하는 아우 방선배의 전화.
“형님 이번 대마도 출조는 다금바리에 도전해보죠. 자원이 많을 거에요. 반드시 됩니다.”
쫑끗! 원래 귀 얇고 낚시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근 콜!
“나야 뭐 그냥 좋지 좋아.”
출조 전날, 미끼로 쓸 고등어와 나의 첫 다금바리 장비인 R사의 아성 MH 2대 포함 온갖 장비들을 제주서 서울로 공수하느라 낑낑댔던 방선배, 박시현 두 동생들이 고맙고 안쓰럽다. 선배야! 시현아! 항상 고맙다.
이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은 낚시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잠자는 이도 하나 없이 어느새 부산항 도착. 드디어 출조날인 12월 4일 존경하는 석조마니아 전 매니저 김해송 형님, 사랑하는 석조마니아 서경방 아우님 방선배, 낚시고수 석조마니아 동생 박시현, 서경방의 임성권 형, 이렇게 우리 5명은 4박5일 대마도 원정길에 올랐다.
오늘따라 오션플라워호가 조용히 기분 좋게 미끄러지듯 달린다. 차창으로 보이는 바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잠시 졸았나 싶었는데 어느새 이즈하라항 도착. 피엔포인트 민숙의 박성규 사장님의 웃는 얼굴에 조황에 대한 기대가 밀려오는 순간, 반가운 인사와 동시에 “수온이 뚝 떨어져뿟네요.” 내가 그렇지 뭐, 비 몰고 바람 몰고 파도 몰고 다니는 내가 왔는데 수온쯤이야. 근데 왜 불안과 기대가 동시에 밀려오는지….
차를 타고 민숙집에 도착, 서둘러 점심을 먹고 출조 준비. 첫날 방선배와 같이 포인트로. 반나절 낚시라 다금바리는 미뤄두고 돌돔대 2대에 집중. 뒤에서 일지매(방선배의 닉네임)는 다금바리대 2대 돌돔대 1대. 둘 다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일지매 다금이대에서 방울소리가 딸랑~ 뒤로 휙 돌아보니 일지매 “노인네 귀는 밝아가지구 ㅋㅋ.”
그렇게 첫날은 수확 없이 철수. 역시 전체 조황이 ㅠㅠ. 그나마 서경의 자랑 임성권 형의 강담돔이 저녁 입맛을 책임져 주며 날이 저문다.

 

12월 7일 하대마도 이즈하라 동남쪽 갯바위에서 원투낚시로 26kg 110cm 다금바리를 낚아 올린 필자. 혼자서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악전고투 끝에 괴물 다금바리를 끌어올려 꿰미에 묶어놓고서야 비로소 안도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겨울 낮낚시에 다금바리가 속출한 하대마도 동남쪽 갯바위.

26kg 다금바리가 낚인 날, 바로 옆 갯바위에 내린 방선배씨도 3kg 다금바리를 낚았다. 이번 탐사를 기획한 방선배씨는 겨울 다금바리

  주간낚시의 가능성을 증명함으로써 대마도 거물낚시의 새 장을 열었다.

 

‘돌돔이나 잡자’ 체념모드에 들어서는데
둘째 날, 각개전투다. 넙데기 옆 포인트에 혼자 내렸다. 오른쪽에 다금이대 두 대 펼치고, 왼쪽 끝에 돌돔대 한 대. 돌돔대는 연신 깔짝깔짝 강댕이(강담돔)가 괴롭히고 다금이대는 연신 잡어들의 방울소리로 오전 내내 기대감만 올리고 있는데 오후 4시 간조, 드디어 다금이대가 갑자기 고꾸라지는데 가슴이 철렁! 대를 뽑으려는 순간 팅 하고 다시 올라오는 낚싯대. 허전함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담배를 한 대 물고 불을 붙이는데 오른쪽 대가 갑자기 꾹꾹꾹 세 번을 고꾸라진다. 대를 뽑는 순간 뭔가 걸려있는 느낌. 릴링을 하려는데 팅!
아쉬워할 거 없어.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애써 위안을 해보지만 철수 내내 가슴이 콩닥콩닥. 그렇게 둘째 날도 수확 없이 꽝.
셋째 날.
꾸역꾸역 돌돔 4짜 한 마리로 끝.
넷째 날.
모처럼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하다. 포인트에 하선하는데 “혹시 너울이 칠 줄 모르니 올라가서 낚시하세요.” 박 사장님의 친절한 한마디. 높이는 한 5~6미터에 불과하지만 꽤 가파르다. 이 이동이 커다란 행운과 아울러 고생이 될지는 꿈에도 모른 채 낑낑 짐을 옮겼다.
왼쪽 10시 방향 다금이대, 중앙 12시 방향 돌돔대, 오른쪽 1시 반 방향 다금이대 세팅 완료.(다금바리대 MH 480, 20호 합사 원줄, 목줄 경심줄 60호, 30호 덧바늘채비, 미끼 고등어) 그리고 커피 한 잔, 모든 낚시인이 아는 바로 그 맛!
12시 만조 물돌이까지 집중했으나 다금이대는 오전 내내 딸랑딸랑 잡어의 입질뿐. 방울 소리에 맞춰 흥얼흥얼. “오늘도 여지없이 이렇게 꽝이구나. 다금바리를 아무나 잡나~ ㅋㅋ”

 

12월 8일 철수하는 날 오전에 이즈하라 북쪽 오오카지 인근 갯바위에서 2kg, 3kg 다금바리 두 마리를 낚은 제주 낚시인 박시현씨.

  제주도 다금바리 낚시 경험을 토대로 대마도 포인트 개척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26kg 다금바리의 위용. 옆에 있는 돌돔과 3kg짜리 다금바리가 새끼처럼 보인다.

일반 돌돔 받침대의 뒷뭉치를 개조해 방아쇠 장치를 단 모습. 돌돔 받침대를 그냥 쓰면 다금바리 입질과 동시에 낚싯대가 뽑혀서

  날아가버릴 위험이 높다.

좌)다금바리 미끼. 30호 바늘 두 개를 60호 경심줄에 묶어서 고등어를 통째 꿰었다.  우)잡어가 뜯어먹고 뼈만 남은 고등어.

  대마도 물속에는 쥐치, 놀래기, 호박돔 등이 고등어를 뜯어먹어서 30분에 한 번꼴로 미끼를 갈아주어야 했다.

 

딸… 그리고 와지끈!
돌돔대의 강댕이 2마리가 조과의 전부. 오후 2시 10분 어느새 중썰물에 접어들고 ‘쓸만한 사이즈의 돌돔에만 집중하자’며 성게를 꿰고 있는데… 조용하던 바다에 갑자기 정적을 깨는 짧은 방울소리! 딸랑도 아니고 “딸”하고 끝남과 동시에 낚싯대가 쏜살같이 고꾸라지는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대를 뽑았다. 순간 이건 차원이 다르다. 도저히 서서 제압이 안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뒤로 누웠는데 릴링도 펌핑도 안 된다. 정말, 정말, 펌핑 1cm 릴링 1cm씩 한 것 같다.
“야 야! 거기로 가면 안 돼! 안 돼!”
시간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아랫배에 붙인 받침목이 밀려서 빠져나가는 걸 어거지로 버티면서 끌기를 몇 분이나 했을까? 드디어 그놈 아니 그 다금바리님께서 떠오르신다. 먹을 수 있겠다!
물위에 띄워놓고 힘 빠지기를 기다리는데 이리 첨벙 저리 첨벙, 입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흥분이 되는 것은 당연한데, 이상하게 침착해진다. 이걸 어찌 올리나 하는 생각뿐. 드디어 힘이 빠진 다금님을 마중 나가려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 가프도 없고 원줄을 잡아서 올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처음 하선했던 5미터 아래로 이 텐션을 유지한 채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때 번뜩이는 아이디어. ‘히프커버를 입고 있잖아!’ 오케이, 그럼 이 상태로 줄을 살살 감으면서 텐션을 유지한 채 미끄러지면서 내려가 보자. 낚싯대는 세운 상태로 천천히 감아 들이면서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히프커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다. 낚시인 여러분, 히프커버 꼭 착용하세요~
마침내 줄을 잡고 올리려는데 60호 경심줄이 너덜너덜… 이거 올리다 끊어지면 나 미칠지도 모르는데… 순간 긴장감이 팍팍 밀려온다. 어찌 되었든 올려야 한다. 줄을 손바닥에 감고 그 님을 올리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힘은 다 빠지고 긴장은 팍팍 밀려오고.
낑낑~
어영차!
드디어!
갯바위에 그 님이 올라오셨다! 내려다보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다. 이거 정말, 내가 잡은 거 맞아? 흥분과 기쁨의 그 순간, 아차! 꿰미가 위에 있는데 이거 어쩌나? 이대로 두고 가도 되나? 누군가 그랬다. 다금님은 일단 올라오시면 얌전하다고. 믿자. 믿는 수밖에. 쏜살같이 위로 다시 올라가서 와이어꿰미를 가져오는데 한 10초 걸린 것 같다.ㅎㅎ
그 님의 아래턱에 조심조심 와이어 꿰미를 꿰고 로프에 거는 순간, 휴우~ 끝났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내 평생 이런 영광과 행운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다시 위로 올라가 담배 한 대를 피워 물고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저곳에서 낚시했더라면 합사 20호와 경심줄 60호가 못 견뎠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정도 높으니까 각도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거지. 역시 행운이 따라줘야 대물을 하는 거야. 낚시란 이래서 좋은 게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3kg짜리 다금바리의 주둥이 속에 고등어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내 평생의 추억이자 대마도의 기록으로 남을 초대형 다금바리를 들어보이는 필자.

▲다금바리 낚싯대(왼쪽)와 돌돔 낚싯대를 나란히 거치한 모습. 

 


철수길
배 안은 환호와 열광으로 가득했고 모두들 내 일처럼 기뻐해 주셨다. 나에게 다금바리낚시 스승은 두 분이다. 석조마니아 서경방의 방선배님, 석조마니아 제주방의 고수 중의 고수 박시현님. 나이는 아래지만 넓은 마음의 동생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해 마지않는 김해송 형님. 항상 동생들 먼저 챙기시고 솔선수범하시는 우리 큰형님. 형님 받침대는 제가 필드테스트 마쳤습니다. 형님 받침대 아니었으면 못 버텨냈을 듯. 하루 먼저 나가신 석조마니아 서경방 비상 형. 형님이 강담돔 회 안 먹여 주셨으면 힘이 없어 어찌 됐을지 모릅니다. 언제나 반겨주시는 대마도 피엔포인트 박성규 사장님, 항상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디어 사고 한번 쳤습니다. 석조마니아 회원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낚시춘추 독자 여러분들과 이 영광 함께 하겠습니다.
대마도 피엔포인트 010-9421-3554

 


 

 기대 이상의 다금바리 자원 확인

 

대마도 ‘아라 시대’ 열리나?

 

 

“정치망에 50kg짜리도 종종 들어와”

 

 

허만갑 기자

 

석조마니아 회원 양준한씨가 낚은 다금바리는 길이 110cm, 무게 26kg이다. 길이도 대단하지만 체구가 커서 무게가 더 많이 나갔다. 20kg이 넘는 다금바리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낚인 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마도 피엔포인트 민숙 박성규 대표는 “선상낚시에서 14kg짜리가 낚인 걸 본 적 있는데 이런 놈은 처음 본다”고 했다.
다금바리의 일본명은 ‘쿠에’인데 대마도에선 ‘아라’라고 부른다. 관서지방 사투리다. 일본의 다금바리 낚시인들에게 대마도는 대물산지로 알려져 있다. 남녀군도의 경우 곰치 성화가 심해 다금바리를 낚기 힘들지만 대마도엔 잡어가 적어서 다금바리를 걸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피엔포인트호 이토세 선장은 “대마도엔 30킬로가 넘는 아라도 많다. 낭장망에 50킬로짜리 아라가 들어온 것도 직접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마도의 위판장엔 주로 18kg 이하의 다금바리만 들어오는데, 그 이유는 어부들이 그보다 큰 다금바리가 걸리면 주낙채비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너무 굵은 줄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석조마니아 회원들의 이번 다금바리 탐사는 대마도 거물낚시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kg 다금바리가 낚인 곳은 이즈하라 동남쪽 갯바위인데, 이곳 외에도 5일간 내린 거의 모든 포인트에서 다금바리의 입질을 받았고, 2~3k급의 소형 다금바리는 4마리나 낚았기 때문이다.
“다금바리 자원이 생각보다 많다. 돌돔 포인트 중 깊다 싶은 곳에선 어김없이 다금바리 입질을 받았다”고 석조마니아 방선배 회원은 말했다. 고양시에 살다가 제주도로 이사한 방선배씨는 이번 다금바리 탐사 성공의 주역이다. 제주도에서 익힌 다금바리낚시를 대마도에서 시도해보기 위해 지난 여름부터 준비작업을 했고, ‘다금바리 시즌이 끝난 지 한참 되었는데 가능하겠느냐’는 주변의 만류도 무릅쓰고 탐사팀을 만들어 결국 성공했다.
피엔포인트 박성규 대표는 “솔직히 나도 겨울 다금바리낚시는 비관적으로 보고 말렸었는데 이런 성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 앞으로 다금바리 포인트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생각이다. 지금은 추워서 주간낚시만 했지만 본래 다금바리는 야행성인 만큼 하절기에 야간낚시를 하면 더 놀라운 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석조마니아 회원들은 내년 봄부터 다금바리 야간낚시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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