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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탄성 로드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2017년 12월 917 11378

SPECIAL EDITION|NEW TREND IN SEABASS

 

 

최신 장비 트렌드

 

중탄성 로드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최훈

 

농어 루어낚시에서 꼭 필요한 장비가 로드, 릴, 미노우다. 필자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로드라고 생각한다. 최근 유행하는 농어루어 트렌드도 로드의 변화에서 시작하는 것이 많고 농어낚시인들 사이에서도 로드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우선 릴에 대해 짧게 설명하면 1.2호 원줄이 150m 감기는 사이즈면 충분하다. 가끔 대형 릴을 쓰는 낚시인들도 있는데 넙치농어나 부시리, 방어를 함께 노릴 때 쓰므로 대상어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쇼크리더는 5호 내외를 사용하면 끝. 동서남해 그리고 제주도를 통틀어 이 정도 스펙이면 모두 낚시를 할 수 있다.

 

 

 

뻣뻣한 것은 쓰지 않는다

 

예전에 사용한 농어 로드는 ‘작대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요즘 사용하는 조금 낭창한 지깅대가 예전의 농어 로드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 버트부터 초리까지 전체가 패스트 타입으로 뻣뻣하게 제작되었고 휨새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큰 농어를 상대하니까 강하고 빠르게 제압하려면 로드가 뻣뻣한 것이 맞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트렌드와는 전혀 맞지 않다.

로드가 뻣뻣하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 첫째 로드의 휨새가 없기 때문에 캐스팅 시 루어가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캐스팅은 로드가 휘어졌다 복원되는 강한 반발력과 로드를 휘두르며 생기는 회전력을 이용해 작은 루어도 총알처럼 빠르게 멀리 쏠 수 있어야 하지만 로드가 뻣뻣하면 반발력이 적어서 가벼운 루어는 잘 날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큰 루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으며 비거리를 늘리려면 최대한 긴 로드를 사용해 마치 봉을 휘두르듯 있는 힘껏 휘둘러야 루어가 날아간다. 이런 낚싯대를 사용했을까 싶겠지만 불과 10년 전에는 길이 10~11ft의 뻣뻣한 로드를 대부분 사용했다.

둘째는 루어를 조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좋은 루어를 사용해도 로드의 조작성이 떨어지면 루어의 제 기능을 살리기 힘들다. 로드로 루어를 컨트롤하는 핵심이 바로 팁(초리)인데 뻣뻣한 팁은 조작성뿐 아니라 감도도 떨어져 입질을 파악하기 힘든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농어 전용대는 초리가 상당히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셋째는 큰 농어가 물었을 때 낚싯대가 너무 뻣뻣하면 부하가 많이 걸려서 루어의 훅이 펴지거나 농어의 입이 찢어져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어는 바늘털이까지 하기 때문에 로드가 농어의 파워를 상쇄해주어야 하는데 이런 기능이 없으면 큰 농어를 랜딩할 때 번번이 놓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뻣뻣한 로드는 감도가 많이 떨어진다. 배스나 쏘가리 로드처럼 길이가 짧은 경우에는 초리가 가늘고 다소 뻣뻣한 로드의 감도가 우수하지만 농어루어의 경우 기본적으로 9ft 내외의 긴 로드를 쓴다. 초리와 버트가 굵으며 가이드가 대구경이기 때문에 감도가 조작하는 도중 상당히 감도가 떨어진다. 농어를 낚아본 낚시인들은 공감하겠지만 농어의 입질이 약할 때는 마치 작은 볼락이 입질하듯 루어를 툭 건드리고 마는데 그 순간에 입질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루어를 거둬들이면 그날 조과는 꽝이나 다름없다.

 

일본의 하이엔드 제품 인기

 

앞서 말한 예전 로드의 단점들은 최근 5~6년 사이에 국내에서 우수한 농어 전용 로드를 출시되면서 이제는 대부분 사라졌다. 그런데 아쉽게도 농어 로드를 설명하면서 일본의 영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마니아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춰서 사용하는 로드는 더욱 그렇다. 국내 농어루어의 인기가 일본의 농어루어 인기에 편승한 것이 사실이며 필자 역시 대부분의 신제품 자료를 유투브의 영상이나 일본의 조구업체 사이트에서 습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일본의 제품들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국내에서 많은 농어 로드가 출시된 시점에 일본에서는 완전 새로운 타입의 ‘하이엔드’ 제품들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메이저 브랜드로 꼽히는 다이와의 ‘브란지노’나 시마노의 ‘에센스’는 이미 2000년 중반부터 고급화, 대중화의 길을 걸었고 일본의 중소 브랜드들이 필드테스터를 앞세워 다양한 하이엔드 제품을 출시했다. 일본의 아피아, 이클립스, 점프라이즈, 아이마 등은 60만~1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제품이 즐비하다.

이들 로드의 특성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탄성도 저탄성도 아닌 중탄성의 로드가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 농어낚시인 ‘이노우에 유우키’씨는 자신이 개발한 로드를 선보이며 “고탄성 농어 루어낚싯대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중탄성의 로드의 효용을 강조했다. 중탄성 카본을 여러 겹 감아서 제작한 로드는 감도와 캐스팅 능력은 기본이며 로드 설계의 핵심은 한 번 입질을 받은 고기를 놓치지 않는 것에 있다.

 

좌측부터 아피아 풍진 엔젤슈터 96M, 야마가 블랭크의 발리스틱 11히라, 엔에스의 버뮤다 S-962ML

 

 

앞서 말한 뻣뻣한 로드의 단점으로 바늘이 펴지거나 농어의 입이 찢어져서 고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최신 로드는 허리가 마치 스프링처럼 작동해 고기와의 밀고 당기기를 수월하게 해 그런 실수를 최소로 줄여준다. 그래서 오히려 로드를 흔들어 보면 약간 낭창해서 캐스팅이 잘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큰 고기가 물면 로드가 대상어를 제압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실제로 고기를 걸어 손맛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하는 낚시인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바로 최신 로드와 기존 로드의 기술력이 차이난다.

최신 로드는 대형 어종을 상대할 수 있는 강한 버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초리와 중간 버트로 50mm 소형 미노우를 캐스팅하고 조작할 수 있다. 고탄성의 특성과 저탄성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활용 폭이 넓은 것이 큰 장점이며 그런 이유로 최근 트렌드 중 하나가 농어 로드로 감성돔, 농어, 넙치농어, 부시리, 광어 등을 모두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가 뻣뻣한 로드로는 다양한 루어를 운영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어종을 노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또 광어처럼 덩치는 크고 입이 약한 어종은 랜딩이 어렵고 감성돔처럼 입질이 예민한 어종을 상대하기도 어렵다.

 

국산 중고급품으로 입문

 

그렇다면 입문자들이 선택해야 할 로드는 어떤 것일까. 필자도 마찬가지지만 처음부터 하이엔드 로드를 구입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필자의 경우 고급 로드를 샀다가 출조를 거의 하지 못했고 한두 번 있는 기회에서 꽝을 치는 바람에 1년 동안 로드 테스트를 하지 못한 적이 있다. 그리고 초보자에게는 하이엔드 로드의 중탄성이 손에 익지 않아 그 기능에 만족 못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처음에는 국내 중고급 로드로 농어에 입문하길 추천한다. 필자는 엔에스의 버뮤다 농어 전용 로드를 사용했다. 이것 역시 40만원대로 저렴하지 않지만 고급 기종의 스펙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다. 그 후에 좀 더 농어루어 마니아가 되고 싶다면 고급 제품을 골라보자. 아마 그때가 되면 수많은 스펙 중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스펙이 눈에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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