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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_추자도-어디로 튈지 모르는 초등감성돔의 명암
2018년 01월 442 11399

제주_추자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초등감성돔의 명암

 

 

이영규 기자

 

올 겨울 원도권 초등감성돔낚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을 전후해 원도 양강 추자도와 가거도에서 많은 양의 감성돔이 낚이면서 올 겨울 원도출조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서울 낚시인 김영문씨 일행과 함께 추자도 초등감성돔 취재에 나섰다. 물때는 11물. 조류가 가장 거셌던 7~9물을 지나 이제 막 유속이 꺾일 때여서 감성돔낚시 물때로는 최상이었다. 여기에 추자 입성 이틀 전 하추자 물돌이민박 정영선 사장으로부터 “감성돔이 몇몇 포인트에서 하루 20~30마리씩 낚이고 있다. 돌돔 찌낚시를 하던 사람들도 모두 감성돔낚시로 돌아섰다. 올해는 추자도로 들어온 감성돔의 양이 예상보다 많은 것 같다. 한 포인트에서 20마리 이상 낚이는 경우도 흔하다”고 들어서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김영문씨의 파이팅. 횡간도 방면의 여밭으로 채비를 흘려 먼 거리에서 입질을 받아냈다.

추자도 낚시 첫 날, 미역섬 서쪽 곶부리에서 감성돔을 타작한 김영문씨. 떼로 몰려다니는 초등감성돔 무리를 제대로 만났다.

물돌이민박 정영선(왼쪽) 사장과 김영문씨.

취재일에 추자도를 처음 찾은 김일민(왼쪽)씨와 신유환씨가 감성돔을 처음 낚고 기뻐하고 있다.

“추자도 감성돔 손맛이 이런 거군요” 감성돔낚시를 추자도에서 입문한 김일민(왼쪽)씨와 신유환씨가 각자 낚은 감성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미역섬 남서쪽 곶부리에 내린 낚시인들이 굵은 감성돔을 뜰채에 담고 있다.


미역섬에서 만난 대박
최고의 출조일을 택일한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제주여객선터미널로 이동, 오전 9시 30분에 출항하는 추자행 여객선을 타려고 했으나 예상 못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밤새 날씨가 악화되어 해상에 주의보가 내린 것이다. 결국 오전 배는 결항되었지만 다행히 오후 배는 뜬다는 얘기에 제주시내에서 해장국을 먹고 사우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배로 추자도로 들어갔다.
하추자 물돌이민박에 도착하자 정영선 사장이 반갑게 우리를 맞았다. 김영문씨는 10년째 물돌이민박을 드나든 단골이지만 나는 정영선 사장을 10년 만에 만났다. 당시 한국프로낚시연맹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토너먼트에서 이름을 떨치던 그는 지난 2005년에 물돌이민박을 인수, 추자도에서 제2의 낚시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민박집에 들어간 첫날의 최고 화두는 소머리섬이었다. 이날 박충동, 김종수, 김종태씨 세 명이 들어가 30마리가 넘는 감성돔을 낚아온 것이다. 소머리섬 해녀막사 일대는 만조 때 수심이 3m 내외밖에 안 되지만 들물이 차오르면 떼감성돔이 낚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초등철 감성돔 씨알은 35~40cm가 주류. 그러나 얕은 수심에서 떼로 낚이니 손맛과 마릿수 재미는 연중 최고다. 그 외에 작은 개린여에 들어갔던 김광태씨가 혼자 20마리가 넘는 감성돔을 낚았다.
이튿날 아침 나와 김영문씨 그리고 감성돔낚시가 처음인 김영문씨의 후배 두 명과 함께 미역섬에 내렸다. 횡간도 동쪽이 정면에 보이는 미역섬 서쪽 곶부리였는데 김영문씨가 매년 초등철에 내려 재미를 보는 곳이었다. 전방에 여가 많아 배를 바로 대지 못하므로 포인트 뒤쪽에 내려 걸어가야 되는 자리였다.
밑밥이 10장씩 든 밑밥통과 낚시짐을 들고 언덕을 넘어가니 몸이 다 부서질 것 같았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보상이 따랐다. 이제 막 초들물인데도 수심 3m밖에 안 되는 발 앞에 채비를 동동 띄우자 연타로 두 마리의 감성돔이 낚인 것. 씨알은 35cm와 37cm였지만 40cm는 훨씬 넘는 놈으로 착각할 정도로 힘이 대단했다.
초등감성돔은 마릿수 재미도 좋지만 이처럼 씨알에 비해 힘도 장사여서 매력이 넘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47~48cm만 돼도 초반 제압이 힘들어 2호 목줄이 여에 쓸리며 터트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이날 우리는 모두 2.5호 목줄을 묶었다. 오늘 감성돔낚시가 처음인 신유환씨와 김일민씨도 두 마리씩 감성돔을 낚아내면서 중들물까지 올린 감성돔이 어느새 7마리로 늘었다.
후배들이 어느 정도 낚시에 대한 감을 잡자 김영문씨가 나에게 후배들을 맡기고(?) 왼쪽의 곶부리로 혼자 밑밥을 들고 넘어갔다. 그 곳에서 30m 이상 원투를 하자 감성돔이 연타로 물고 늘어진다. 수심은 5m로 고정했는데 알고 보니 아무리 멀리 쳐도 수심이 5~6m로 일정한 여밭이었다. 수년간 이 포인트를 드나들면서 감성돔 길목을 제대로 꿰차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들물에만 혼자 12마리의 감성돔을 올리곤 팔에 쥐가 나버렸다. 이날 미역섬 서쪽 곶부리에서 우리가 올린 감성돔은 22마리. 만약 베테랑들만 서너 명 함께 내렸다면 두 배 이상 낚았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뜰채질을 마무리하는 김영문씨.

제주항에서 레드펄호를 타고 추자도로 들어가는 일행들.

취재팀이 묵은 하추자의 물놀이민박.

초등철 명당인 소머리섬 동쪽에 내리는 낚시인들. 정작 포인트는 북쪽인데 여밭이라 배를 댈 수 없다. 이곳에 내려 150m가량 걸어야

  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다.

김일민씨가 취재 둘째 날 미역섬에서 올린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

갯바위 물칸에 살려 놓은 감성돔들.


어제의 대박터가 오늘은 쪽박터
오후 4시쯤 낚시를 마치고 철수하는데 소머리섬의 조과가 무척 궁금했다. 어제 대박을 맞은 낚시인들이 오늘 그대로 들어갔으니 못 낚아도 20마리 이상은 낚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5명이나 내렸지만 단 한 마리의 감성돔도 낚지 못한 것이다. 어제보다 물때도 좋고 물색과 수위 모두 금상첨화였는데 무슨 조화일까?
소머리섬만 비극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 전날 20마리가 낚였다는 작은 개린여에서도 달랑 2마리만 낚인 것이다. 밑밥통을 감성돔으로 꽉꽉 채워오겠다고 큰 소리 치던 낚시인의 체면도 이만저만 구겨진 게 아니었다. 민박집으로 철수해 조과를 확인해 보니 이날은 우리 포인트에서만 대박이 터졌을 뿐 덜섬, 납데기, 보름섬에서도 조과가 좋지 못했다. 단 하루 만에 조황이 급변하자 이튿날 포인트 선정에 혼란이 생길 정도였다.
사실 이런 조황 급변은 초등철에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먼 바다에서 올라붙은 초등감성돔들은 안정적인 서식처를 잡을 때까지는 이곳저곳 떼로 몰려다니는 습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 번 어군을 만나면 20~30마리씩 올릴 수 있는 것인데, 반대로 운 나쁘게 감성돔이 그 섬 주변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오늘처럼 몰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호황터는 남들에게 양보하고 생자리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사실 쉽지 않다. 이날의 교훈을 깊이 새겼어야 할 우리도 또 같은 실수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튿날 우리는 또 미역섬 서쪽 곶부리로 들어갔으나 달랑 2마리의 감성돔만 낚고 말았다. 

 

11월 중순 무렵부터 마릿수 조과를 배출하고 있는 개린여.

갯바위에서 즉석 감성돔회를 장만한 김영문씨.

낚시를 마친 후 민박집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취재팀과 정영선(왼쪽에서 세 번째) 사장.      

원도낚시가 처음인 김일민씨가 낚시인들이 협동해서 감성돔 회를 뜨는 장면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감성돔 회만큼 맛이 좋은 감성돔 양념구이도 맛봤다.

▲취재 첫날에 마릿수 호황을 보인 미역섬 서쪽 곶부리. 왼쪽에 보이는 섬이 횡간도의 동쪽 곶부리다.

 

12월 한 달이 마릿수 피크
그렇다면 12월 중순에 접어든 추자도 초등감성돔낚시는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것인가? 물돌이민박 정영선 사장은 “12월 한 달까지는 마릿수낚시의 피크로 볼 수 있다. 12월 초순 현재는 북쪽의 부속섬뿐 아니라 상추자와 하추자의 본섬 여밭에서도 마릿수 조과가 터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때다. 사리물때에 맞춰 들어오면 내릴 포인트가 많지만 이때를 놓치면 포인트, 씨알, 마릿수 모든 면에서 불리해진다. 이번 달로 보자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13물)까지가 올 겨울 초등감성돔낚시의 피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물색이 탁해지면서 11월까지 인기를 끌던 돌돔 찌낚시는 막을 내려가고 있다. 우리가 취재를 들어간 11월 22일만 해도 35~40cm급 돌돔이 사자섬, 푸렝이, 직구도 등지에서 제법 찌낚시에 올라왔는데 이후로는 감성돔에 밀려 시즌을 마감한 상태다.   
문의 하추자 물돌이민박 010-3870-7886

 


 

물때 상식

 

초겨울 원도 감성돔은

 

사리물때 직전보다 직후에 잘 낚여

 

취재일 우리는 일부러 사리물때를 나흘 지난 11물에 일정을 잡았다. 그 이유는 물때표상의 실제 사리물때보다 사나흘이 지난 10~12물의 낚시 여건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조고차와 유속이 가장 센 물때는 7물, 8물, 9물이다. 이때 바다가 와장창 뒤집어지면서 물색이 탁해지고 경계심이 사라진 감성들이 얕은 연안으로 활발하게 몰려든다. 이후 조류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물색도 최상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때가 10~12물에 해당한다. 이른바 추자도 초등철의 황금물때라 불리는 물때다.
어부들도 “같은 조류 속도라도 살아나는 물때인 사리물때 전보다는 사리물때 이후에 그물에 드는 물고기의 씨알과 마릿수가 훨씬 푸짐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미세한 차이는 원도권 초등낚시뿐 아니라 모든 바다낚시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시간에 여유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리물때 직전보다 직후에 출조하는 것이 한층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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