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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성주 회곡지-수달이 물고 간 4짜 두 마리
2018년 01월 725 11404

경북_성주 회곡지

 

 

수달이 물고 간 4짜 두 마리

 

 

권영수 다음카페 붕어&사랑 운영자, 이스케이프 필드스탭, 닉네임 태공

 

일찍 다가온 추위와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출조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성주에 사는 지인이 전화를 했다. 그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문덕리 회곡지 밑에서 참외 하우스농사를 지으며 짬낚시를 즐기는 이승찬씨였다. 그는 “수초가 삭기 시작한 한 달 전부터 회곡지에서 대물 붕어가 낚이고 있다. 이틀 전에는 48센티를 낚았다”고 말했다.
나는 평소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소류지 위주로 출조하고 조황정보엔 별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이승찬씨는 허튼 소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 서둘러 경북으로 차를 몰았다. 나의 애마 캠핑카는 몸이 둔해 빨리 달리지 못하지만 낚시터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11월 21일 점심 무렵 경북에 들어서니 겨울이라 칼바람이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했다. 회곡지라면 현지에서 ‘횟골지’로 더 많이 알려진 1만2천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오래전 배스가 유입된 대물터다. 마릿수는 없지만 걸면 대부분 허리급 이상이며 4짜도 흔하게 낚이는 저력 있는 저수지이다. 여름철에는 전역에 수초가 빽빽하게 자라 낚시가 힘든 곳으로 수초가 삭기 시작하면서 붕어가 낚이고 초겨울에 피크를 맞게 된다.
필자는 7년 전에 찾아 손맛을 본 적 있는데 오랜만에 찾은 회곡지는 생각보다 많이 변해 있었다.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연이 중상류 전 수면에 퍼져 있어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저수지에 도착하니 이승찬씨가 반갑게 맞아주었고, 그가 48cm 붕어를 낚았다는 제방 한가운데로 안내해주었다.
“물이 빠져 긴 대 위주로 편성하는 게 유리하다. 초저녁에는 입질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자정이 지나야 오기 시작하고, 날이 밝고 난 뒤에도 간혹 낚인다. 걸면 38센티 이상이며 4짜도 흔하다. 옥수수에는 잉어가 잘 달려들기 때문에 글루텐 위주로 쓰는데 옥수수글루텐이 잘 먹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은 대구에 볼일이 있어 함께 낚시를 못하고 다음날 낚시를 같이 하기로 했다. 나는 4.4칸 대부터 5.5칸 대까지 총 10대를 편성한 뒤 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안 중류에 낚시인 한 사람이 들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인근 마을에 살며 이승찬씨와 함께 단골로 찾는 박찬성씨였다. 그 역시 최근에 46cm까지 낚았다고 했다. 

도로변 중류에서 연밭을 끼고 낚시한 박찬성씨의 낚시자리.

제방 중간에 앉은 필자가 밤 1시경에 낚은 44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동틀 무렵, 두번째로 낚은 4짜붕어를 계측자에 올렸다.

제방 좌측에서 바라본 회곡지 풍경.

 

입질하면 무조건 4짜!
첫날밤은 꼬박 샐 각오로 초저녁부터 자리에 앉아 입질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승찬씨 말마따나 자정이 되도록 찌는 말뚝이었다. 밤 1시가 넘어갈 무렵 옥수수글루텐에 드디어 첫 어신이 감지되었다. 긴장이 되어 숨이 멎을 것 같다. 한참을 꼼지락거리다 서너 마디 올라오는가 싶더니 옆으로 끄는 걸 보고 힘차게 챔질했다. 적막을 깨는 요란한 챔질 소리와 함께 파이팅이 펼쳐졌고, 뜰망에 들어온 붕어는 대물이었다.
‘걸면 4짜라고 하더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계척자에 올려보니 마수걸이로 올라온 녀석이 44cm였다. 후속타를 기대하며 또 미끼를 달아 던졌다. 시간은 점점 새벽으로 가는데 달빛도 없고 고요한 밤, 두 번째 어신이 동이 트면서 들어왔다. 찌올림이 환상 그 차체였다. 이번에도 4짜, 41.5cm 붕어였다. 첫날 밤낚시에서 박찬성씨는 입질을 받지 못한 가운데 필자만 운이 좋았는지 4짜 붕어를 두 마리나 낚을 수 있었다.
둘째 날 오후에는 대구로 나갔던 이승찬씨가 돌아와 좌안 하류에 자리를 잡았고, 어둠이 내릴 때쯤 박찬성씨도 돌아와 둘째 날 밤낚시는 3명이 하게 되었다. 이날 밤은 동이 틀 때까지 입질이 없어 지루한 밤이 이어졌다. 새벽 5시가 다 될 무렵 박찬성씨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4짜 후반급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간쯤 지나 좌안 하류에 앉았던 이승찬씨에게 입질이 들어왔고, 이번에도 4짜 붕어였다. 오전 9시가 지나 새벽에 낚은 4짜 붕어들을 계측해보았다. 박찬성씨가 낚은 붕어는 46cm, 이승찬씨는 42cm였다. 필자는 둘째날 밤은 꽝을 쳤다.
셋째날 밤낚시를 기대하며 쉬고 있는데 점심때가 되자 언제 소문이 났는지 낚시인들이 하나 둘씩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우리는 자리를 양보하고 철수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발생! 낚싯대를 접고 마지막으로 살림망을 들어 올리는데, 묵직해야 할 살림망이 가벼운 게 아닌가. 이곳에 수달이 산다더니, 밤사이에 수달이 왔다 간 듯 살림망 밑이 찢어져 있었고 붕어는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IC에서 내린 다음 좌회전한다. 다리(경산교)를 건넌 다음 성주시내 입구인 경산교 삼거리에서 좌회전 한 뒤 30번 국도를 타고 가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 한 뒤 ‘초전’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한다. 2km쯤 가면 문덕2리(회동마을)에 닿고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에 회곡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에는 성주군 초전면 문덕리 1174-1 입력.

 

현지에 사는 박찬성씨가 낚은 46cm 붕어. 입질은 뜸하지만 걸면 모두 4짜붕어였다.

 


회곡지의 겨울 포인트

봄~여름에는 중상류의 부들과 연밭 주변이 주 포인트지만 겨울에는 제방과 양안 하류의 깊은 수심대(2~3m)가 대물 붕어 포인트가 된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글루텐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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