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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나주 송림지-줄줄이 월척의 비결은? 온~리 지렁이
2018년 01월 1319 11408

전남_나주 송림지

 

줄줄이 월척의 비결은?

 

 

온~리 지렁이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오랫동안 함께 출조를 다니는 조우 유남진씨가 있다. 개인사업을 하는 유남진씨는 평일에도 시간만 주어지면 출조길에 나서는데 최근에는 여수 죽림지(관기지)에 네 번 출조해서 네 마리의 4짜를 낚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배스가 유입된 죽림지는 큰 것 한방을 노리기에 최적의 낚시터라는 것을 주제로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출조 당일인 11월 18일 여수 지역에 초속 18m의 강풍주의보가 내려 할 수 없이 바람 영향이 비교적 적은 나주의 송림지로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송림지로 향하는 길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과연 오늘밤 낚시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웠다.
송림지에 도착하니 한산했다. 최근 붕어 조황이 좋았다는 정보에 많은 낚시인들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초속 11m의 강풍 때문인지 제방 좌안 홈통에만 몇몇의 낚시인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하고 있었다.

 

송림지의 아름다운 일몰. 필자가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기 위해 캐스팅을 하고 있다.

갈대밭 사이에 세팅한 낚싯대. 송림지 연안에는 갈대가 무성한 생자리가 많다.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지렁이를 미끼로 낚아낸 38cm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필자가 송림지에서 주력 미끼로 사용한 지렁이. 하절기에는 옥수수가 잘 먹혔지만 수온이 내려가자 지렁이에 입질이 잦았다.

밤 9시경에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노을이 진 송림지 갈대꽃이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불법 그물질, 훌치기 극복하고 대물터로 재기
송림지는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에 위치한 9만평의 준계곡지로 1958년에 축조됐다. 2015년 봄에 다수의 4짜 붕어가 낚이면서 낚시인들에게 4짜터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해 여름 가뭄으로 제방 인근에만 물이 약간 남았을 때 불법 그물질과 훌치기로 많은 붕어가 빠져 나갔다. 이후 준척급의 붕어만 낚여 대물터라는 명성을 잃은 듯했으나 2년이 지난 올해 3월 산란기에 월척 사태가 터지며 다시금 옛 명성을 찾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예전과 같지는 않다는 게 송림지를 잘 아는 낚시인들의 중론이다. 송림지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마릿수 월척이 낚였는데 보통 32~33cm가 주종이었지만 드물게 4짜 초반의 붕어도 낚였다. 최고 씨알은 47cm였다.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고 한다. 바람을 피해 포인트를 잡을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연안의 굵은 갈대들을 베어내자 뗏장수초가 자란 환상적인 생자리 포인트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바람을 등진 포인트라 장대 캐스팅에도 무리가 없을 듯했다. 바람이 직접 닿은 곳은 물색이 맑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곳은 우윳빛을 띠었다.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라 시험 삼아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저수온기라 블루길의 활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듯. 지렁이를 주력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낮에는 글루텐떡밥을 묽게 개어 캐스팅하며 집어를 했다. 오후 5시가 되자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건너편에는 가로등이 켜지고 모두들 밤낚시에 집중하는 듯 주위는 고요해졌다.
밤 8시나 됐을까? 하필이면 건너편 가로등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지점과 케미 불빛이 교차해 찌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4칸 대의 찌! 느낌이 이상해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어느 새 올라와 정점을 찍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챔질했는데 아쉽게도 설 걸렸는지 뗏장수초를 넘기는 과정에서 떨구고 말았다. 녀석은 지렁이에 반응을 보였고 블루길이 아닌 확실한 붕어였다. 지렁이가 주효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정확히 1시간 후인 밤 9시에는 오른쪽 4.4칸 대의 찌가 천천히 솟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붕어 입질이었다. 뗏장수초를 넘겨 스키를 태우듯 끌어낸 녀석은 빵 좋은 33cm급 월척이었다.
그때쯤 오른쪽에 있던 박종묵 회원도 32cm 월척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박종묵 회원은 뗏장수초가 군데군데 자라있는 포인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초구멍에 찌를 세웠는데 중후한 찌올림을 보고 챔질했더니 월척이 낚였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기온은 더 내려가 새벽이 되자 떡밥그릇의 물이 꽁꽁 얼었다. 새벽 4시 반경, 갈대밭에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던 2.8칸 대의 찌가 20분 동안 꿈틀거려 우렁이가 아닐까 싶었는데 끝내는 슬슬 밀어 올리기에 챔질했더니 34cm의 월척이었다.

 

강풍을 피해 포인트를 잡은 평산가인 박종묵 회원.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멈춰 32cm 월척을 낚아냈다.

필자가 지렁이 미끼로 낚은 34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찬바람과 추위 때문에 굳은 몸을 따뜻한 국물과 식사로 녹이고 있다.

예향대물낚시클럽 조경준, 김형철씨가 송림지에서 낚아낸 월척들.

뗏장수초 주변을 공략 중인 낚시인이 찌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블루길 신경 쓰지 말고 지렁이를 꿰라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일찌감치 낚시를 마치고 저수지를 돌아 봤다. 제방 좌측 하류의 홈통 초입에 앉은 낚시인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송림지 인근에서 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거의 날마다 송림지로 출근하는 송림지 마니아였다. 그는 최근 일주일 동안, 장박도 아닌 짬낚시로만 낚시해 24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하루는 이 자리에서 두 시간에 열여섯 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아내기도 했다. 여름 갈수기 때 연안 지역에는 육초가 많이 자라 바닥이 지저분하지만 이곳은 물이 흐르던 골 자리라 육초가 자라지 못해 바닥이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는 8대의 낚싯대에 지렁이를 미끼로 꿰었는데 하류 쪽 낚싯대부터 붕어가 순차적으로 입질하더니 이후 낚싯대 한 대당 두 마리씩 월척이 낚여 열여섯 마리를 채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곳은 블루길의 성화가 심한 곳이지만 겨울에는 지렁이를 능가하는 미끼는 없다고 강조했다. 입질은 초저녁부터 밤 10시까지 집중되다가 뜸해진 뒤 다시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에 또 피크를 맞는다고.
자리를 옮겨 중류에 앉았던 광주 예향대물낚시클럽 회원에게 가보았더니 살림망에 최대 38.5cm까지 월척 5마리가 들어있었다. 촬영을 하고 있는 동안 유남진씨가 아침에 낚았다며 38cm의 월척을 들고 왔다. 유남진씨는 “블루길이 많아 지렁이를 써볼 생각조차 않다가 철수 직전 마지막으로 지렁이를 꿰어 던졌더니 봉돌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찌가 올라와 올리고 보니 대형 월척이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초저녁부터 지렁이를 사용해볼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이처럼 송림지에서는 유남진씨처럼 지렁이가 잘 먹힌다는 얘기를 듣고도 블루길 얘기에 다른 미끼를 고집하다 결국 후회하는 낚시인들이 많다고 한다. 
지난 12월 2일에는 서울 낚시인 이민우씨가 호남권 붕어터를 추천해 달라고 해 송림지를 추천해줬는데 일곱 마리를 낚았고 그중 네 마리가 월척이었다며 흥분된 어조로 알려왔다. 12월에도 송림지 월척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송림지 붕어 조황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 보트 낚시인들도 많이 찾아왔다.

송림지 우안 중상류. 연안에 갈대와 뗏장수초가 잘 발달돼 있어 연안낚시는 물론 보트낚시도 잘 된다.

▲낚시 전후 5분간 주변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던 화보팀.

▲낚시터 주변 쓰레기를 수거해 차에 싣고 있는 필자. 귀가 후 분리수거를 해 처리했다.

 

가는길 광주에서 남평읍까지 간다. 남평오거리 교차로에서 봉황 방면 55번 국도를 따라 4km 진행하면 산제교차로. 우측으로 내려가 빛가람도시와 산포 방향 지방도를 따라 1.5km를 진행 한 후 좌측 송림리 마을길로 진입해 농로를 따라 700m를 들어가면 송림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 주소는 전남 나주시 산포면 송림리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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