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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28 -낙동강보 배수와 무관한 겨울터 밀양 오산수로
2018년 01월 2226 11410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28

 

낙동강보 배수와 무관한 겨울터

 

 

밀양 오산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일찍 찾아온 추위와 함께 낙동강의 각 보에는 지난 가을부터 녹조 방지 등 수질 개선을 이유로 계속적인 배수가 이뤄지고 있어 낚시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녹조가 심하다고 판단된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두 곳은 제한적 방류에서 상시 방류로 바뀌어 다른 곳에 비해 방류량이 몇 배에 이른다. 따라서 이 두 곳과 연결된 낚시터들은 겨울 물낚시에 큰 제약이 따르고 있다.
필자는 낙동강 순례 취재차 12월 3일 낙동강 하류인 창녕함안보 주변을 둘러봤다. 최근 관측된 수위를 살펴보니 11월 14일 창녕함안보의 저수율이 70%대까지 내려갔고(11월 13일부터 방류 시작), 11월 30일에는 60%대(만수위에서 2m 정도 빠졌다)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그 영향으로 그동안 낚시를 즐겨오던 곳들 중 바닥을 드러낸 곳들이 속출했는데, 유속 또한 빨라져 겨울 물낚시 포인트 선정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창녕함안보의 대표적인 겨울 포인트인 덕남수로는 상류의 수위가 낮아져 낚시가 불가능해졌고, 송진수로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창녕 영산천 하류 본류대의 수위도 낮아져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그뿐만 아니라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남강의 대표적 겨울 포인트인 함안천의 양포수로와 악양수로 역시 많은 포인트가 사라졌다.

 

오산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본류와 만나는 오산수로 최하류의 모습.

울산의 김영길씨가 글루텐 미끼로 낚은 33cm 월척붕어.

오산수로 상류에서 바라본 오산늪. 오산늪 주변에 산재한 딸기하우스에서 내보내는 따뜻한 물이 겨울철에 얼음이 어는 걸 방지해준다.

오산수로에서 사용한 지렁이와 글루텐 미끼.

오산수로의 월척붕어.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어 배수 영향 받지 않는 곳
필자는 창녕함안보 배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포인트를 찾아 지난 12월 8일 밀양 오산수로를 찾았다. 필자가 활동하는 일요낚시 회원인 경북 칠곡의 신만희, 울산의 김영길씨와 함께였다. 경남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에 있는 오산수로는 상남천 하류를 따로 부르는 이름인데, 낙동강 최하류인 하구언의 배수 영향을 받는 곳이어서 낙동강보의 수위와는 아무런 관련 없이 일정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곳의 특징은 수로 중간에 1만5천평 규모의 오산늪이 있어 낙동강에서 들어온 어자원이 많이 서식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겨울에 조황이 살아나 많은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인근에 있는 딸기 하우스에서 보온을 위해 수막시설을 가동하여 따뜻한 물이 수로로 유입되어 아무리 추워도 물이 얼지 않는다. 
수로의 폭은 15~20m, 길이가 700m 정도 되는데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동자개 및 배스와 블루길 등 낙동강에 사는 어종이 다 서식하며 낚시시즌은 통상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오산수로는 수심이 깊지 않지만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나 마름, 어리연 등 각종 수초가 발달해 있어 붕어의 서식 여건이 좋다.

 

칠곡에서 출조한 신만희씨가 아침시간에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낙동강과 연결되는 오산수로 최하류에서 낮낚시를 즐기는 낚시인. 이곳은 유속이 있고 수심도 깊다.

▲오전 11시경 37cm 월척붕어를 낚은 칠곡의 신만희씨.

▲이번 취재에서 제일 컸던 신만희씨의 37cm 붕어.

 

 

“1~2월 낮낚시에 굵은 씨알 낚인다”
12월 8일 오후 현장에 도착하니 상류에 몇 명의 낚시인이 앉아 있었다. 우리는 하류에서 낚시하기로 하고 다시 돌아나와 오산늪 남쪽,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하류 쪽 수로가 시작되는 초입에 나란히 앉았다. 오산수로의 주위에는 비닐하우스가 있어 수시로 농사차량이 다니기 때문에 차는 포인트 근처에서 짐만 내리고 바로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농민과 마찰을 피할 수 있다.
수심을 재보니 1~2m가량 나왔고, 3.4대부터 4.4까지 11대를 편성하였다. 뗏장수초와 듬성듬성 난 어리연 사이에 찌를 세웠다. 저녁식사 후 케미를 꺾고, 지렁이와 글루텐 미끼를 써서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낮에 불던 바람이 밤이 되어도 죽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세졌다. 세찬 바람 때문에 밤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졌다. 초저녁부터 건너편 딸기 하우스에서는 수막시설을 가동하는 모터 소리가 들려왔다.
밤새 불 것 같은 바람은 밤 10시가 넘어서자 잦아들기 시작했고, 그때 글루텐을 달아놓은 4.4칸대의 찌가 옆으로 살살 끌고 가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하니 29cm급 붕어가 한 마리 올라왔다. 비닐하우스에서 나온 물 때문인지 수위가 조금씩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밤 1시까지 이렇다 할 입질이 없어 휴식을 취하고 아침 6시경에 다시 기상하였다.
식사를 하고 아침낚시에 집중하였는데 야속하게도 찌의 움직임은 없었다. 오전 11시가 지날 무렵 필자의 우측에 앉아 있던 신만희씨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제법 휘는 것으로 봐서 허리급 이상의 월척이 분명했다. 예상대로 뜰채에 담긴 녀석은 37cm 붕어였다. 미끼는 지렁이. 정오경에 울산의 김영길씨도 월척 한 수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글루텐에 낚았다고 했다.
필자는 잉어 한 마리를 더 낚고, 상류에 있던 낚시인들의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둘러보았다. 3명의 낚시인이 밤낚시를 즐겼는데, 얼음이 떠내려 와 정상적인 밤낚시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낚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또 바람이 터지기 시작해 결국 오후 2시경 철수하였다.
단골낚시인의 말에 따르면 오산수로는 지금보다 날씨가 더욱 추워지는 1월과 2월에 굵은 씨알이 낚인다고 한다.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잘 되며 포인트간 편차가 심한 편이라고 했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간고속도로) 남밀양IC에서 내린 뒤 대산면 방면으로 좌회전, 3km 가다 상남면농공단지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마산리와 동산리를 차례로 지나면 외산교가 나오는데, 외산교 못미처 좌측에 보이는 버스정류소를 끼고 좌회전한 뒤 곧장 비포장길을 따라 우회전하면 오산수로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상류가 상남면 외산리 584-1, 하류가 상남면 외산리 351-5(오산늪).

 

 


낙동강보 배수로 인한 변화

 

배수 영향 받지 않는 창녕함안보 하류가 유망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6월부터 4대강 보들을 점차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16개 보 가운데 14개의 보를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한다는 정부의 방침이다. 지난 6월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를 제한적으로 개방해 일정 수위를 낮추었다. 그러나 여름을 지나면서 그 이후에도 수질 개선의 효과가 없자 지난 11월 13일 4대강에서 8개의 보를 더 개방하였는데, 낙동강에서는 상대적으로 녹조가 심했던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두 곳을 상시개방으로 전환하여 방류량을 늘려 주변 낚시터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따라서 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수로를 찾는 것이 좋다. 그중 오산수로가 있고, 경남 양산에 있는 신호포대교수로(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186), 서낙동강수로(경남 김해시 대동면 수안리 226-9), 둔치도수로(부산 강서구 봉림동 767-53), 조만강수로(부산 강서구 범방동 71-1), 평강천(부산 강서구 강동동 2526-1)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모두 유속이 있는 곳이라 채비를 조금 무겁게 사용해야 하고 미끼는 지렁이와 점성이 강한 글루텐 미끼를 사용하는 게 좋다.
그 외에 달성보의 영향을 받는 구미 비산수로(경북 구미시 비산동 산 3-1)와 대구 구라리수로(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786-2)도 찾아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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