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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_구리 왕숙천 -이번엔 중류권이다! 구리IC 인근에 겨울붕어 온천 발견
2018년 01월 2640 11412

경기_구리 왕숙천 

 

이번엔 중류권이다!

 

 

구리IC 인근에 겨울붕어 온천 발견

 

 

이영규 기자

 

구리시와 남양주시 사이를 흐르는 왕숙천에서 겨울 붕어낚시가 한창이다. 왕숙천 겨울 붕어낚시는 지난 2016년 2월호, 2017년 3월호에 소개한 적 있는데 그때 소개한 구간은 왕숙천이 한강과 만나는 최하류권이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구간은 중류권. 최하류에서 약 5km 올라간 구리시 인창동과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 사이다. 단골낚시인들이 흔히 ‘성신양회’ 앞으로 부르는 곳인데 구리시 쪽 둑 너머에 대형 시멘트공장인 성신양회가 있다. 맞은편 연안은 남양주시의 다산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이다. 밤이 되면 공사를 위해 밝혀 놓은 조명 덕에 꽤 그럴싸한 야경이 펼쳐진다.
왕숙천 중류권은 앞서 소개한 하류권과 낚시터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하류권은 전 연안이 석축이라 받침틀이 필수지만 중류권은 석축과 흙바닥, 갈대 등이 함께 있어 자연미가 살아있다. 많아야 두세 대만 펴는 단골 낚시인들은 맨땅에 받침대를 꽂고 낚시를 즐긴다.
중류권의 낚시 구간은 약 1km. 성신양회 하류 보에서 상류 1km 지점에 놓인 보 사이의 깊은 수심에서 낚시가 이루어진다. 수심은 하류가 2.5m, 상류가 2m 정도를 보이는데 물 흐름은 약간 있지만 채비가 안착되면 찌가 더 이상 흐르지는 않는다. 

 

“또 한 마리 올라옵니다. 이 놈도 월척은 넘겠는데요” 성남에서 온 낚시인이 낮시간에 월척을 끌어내고 있다.

둑방길에서 바라본 주차장. 평소에도 빈 자리가 드물어 주로 둑방길에 주차하고 내려간다.

성남 낚시인이 올린 36cm 월척. 살림망에도 비슷한 씨알이 네 마리나 담겨있다.

인근에 사는 강전혁씨도 짬낚시를 해 붕어를 낚았다.

초저녁에 9치급 붕어를 올린 고승원씨(어복만땅).

 

따뜻한 정화수 덕분에 얼지 않아
지난 11월 27일 왕숙천 중류권을 나에게 소개한 군계일학 고승원 회원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고승원씨는 “지난 10월부터 꾸준한 마릿수 조황을 보여 왔다. 요즘은 수온이 다소 내려가면서 씨알도 굵어져 하룻밤에 월척 한두 마리는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고승원씨는 “왕숙천은 겨울에도 얼지 않아 물낚시가 잘 된다. 이곳 중류권에선 7~9치가 주종이고 종종 월척급이 섞여 낚이는 반면 하류권은 9치~월척이 주종이고 허리급과 4짜도 종종 올라온다”고 말했다.
군계일학 대표 성제현씨는 “왕숙천은 크게 상류, 중류, 하류로 구분할 수 있다. 상류권은 이곳 중류권에서 약 10킬로미터 위에 있는 남양주시 진접읍 부근이다. 흔히 코스모스제과 앞이라고 부르는 곳인데 그곳은 수심이 1~1.5미터로 얕아 10월을 넘기면 입질이 뜸해지고 겨울에는 언다. 이후로는 좀 더 수심이 깊은 중류권에서 입질이 활발해져 하류권으로 입질 전선이 확산된다. 최하류권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입질이 활발해지고 씨알도 굵어진다. 아마도 한강의 수온이 내려가면 한강 본류에 있던 굵은 붕어들이 따뜻한 왕숙천 하류로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왕숙천은 곳곳에 보가 막혀있는데 중간 중간 따뜻한 정화수가 유입돼 상류권을 빼곤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본격 겨울낚시터인 중류권은 2~2.5m, 하류는 2.5~3m의 수심을 보이는데 12월 말까지는 중류권에서도 활발한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그 이후로는 하류권의 조황이 앞서게 돼 자연스럽게 낚시인들의 발길이 하류권으로 옮겨가게 된다.  

 

한상규(선한사상가) 씨가 옥수수로 올린 붕어들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음식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왕숙천에서는 다양한 미끼가 먹힌다.

하류권 둑방길 옆에 있는 성신양회 건물.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의 야경.

 

겨울에는 4칸 이상 긴 대가 유리
낮에는 입질이 뜸하더니 케미를 꽂은 직후 입질이 들어왔다. 가장 먼저 입질을 받은 것은 고승원씨. 글루텐떡밥에 월척이 약간 못 되는 씨알이 올라왔다. 30분 뒤에는 고승원씨의 후배 강전혁씨가 8치급을, 1시간 뒤인 밤 8시경에는 성제현씨가 9치급을 올렸다. 우리보다 더 하류에서 릴낚시를 한 성남 낚시인은 초저녁에 월척만 4마리를 낚았다. 아무래도 시즌이 겨울인 만큼 붕어들이 낮에는 깊은 수심에 몰려있는 것으로 추정됐고 우리가 올린 붕어들 역시 모두 4칸 대 이상의 긴 대에서만 낚였다.
밤 9시경 인근 중국집에 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해 먹었다. 겨울밤에 맛보는 짬뽕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다산옛날짜장’이라는 중국집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왔는데 왕숙천 단골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식당이다. 카드 결제도 가능. 밤이 되자 맞은편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 아파트의 조명이 왕숙천을 비추며 멋진 야경을 선사했다. 다만 아파트와 정면인 곳은 밝은 불빛에 케미불빛이 묻히므로 입질 보기가 불편한 게 단점이었다. 가급적이면 신도시 아파트 정면에는 앉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밤 11시경에는 화성시의 안석하우스낚시터로 갔던 군계일학 한상규 회원이 우리 소식을 듣고 상경길에 왕숙천을 들렀다. 한상규씨는 왕숙천에서도 옥수수가 잘 먹힌다며 옥수수 미끼로 낚시를 했는데 불과 1시간에 9치급만 두 마리를 올려 손맛을 톡톡히 봤다. 

 

가는길 서울외곽고속도로 구리IC에서 10분 거리다. 내비에 천변 주차장 주소인 ‘구리시 인창동 112’를 입력해 찾아간 후 천변으로 내려가지 말고 좌측 둑방길을 타고 상류로 이동, 갓길 주차 후 물가로 내려가면 된다. 천변 주차장은 늘 꽉 차있어 주차가 어렵다.

 

 


 

왕숙천 중류권의 낚시 특징

▶다양한 미끼가 먹힌다. 기본은 글루텐떡밥이며 지렁이에 입질이 활발할 때도 있다. 미끼를 갈아주기 귀찮아하는 낚시인들은 옥수수도 많이 사용한다.

▶다대편성 한다면 받침틀은 필수. 석축에 흙이 약간 붙어있으나 깊이가 얕아서 한두 대는 몰라도 다대편성 때는 지지력이 약하다. 받침틀은 반드시 지참하는 게 좋다.      

▶가급적 찌맞춤은 예민하게 하라. 겨울에는 한두 마디 올리고 멈추는 경우가 많다. 채비가 흐르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 예민하게 찌맞춤하는 게 좋다.

▶입질은 해 질 무렵부터 밤 10시까지 활발하고 동 틀 무렵부터 아침 9시까지가 피크다. 입질이 뜸한 자정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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