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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충주호 실리곡낚시터-겨울 물낚시 호황 “1월 초가 피크”
2018년 01월 2725 11423

충북_충주호 실리곡낚시터

 

겨울 물낚시 호황

 

 

“1월 초가 피크”

 

 

박 일 객원기자

 

12월. 낚시할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이 잔혹한 계절에 우연히 지인과 통화를 하다 충북 제천시에 있는 충주호(청풍호)에서 겨울철인데도 붕어가 제법 잘 나온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충주호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물낚시가 가능한 곳이라 지인의 소식에 솔깃해서 충주호 중상류에 있는 실리곡낚시터에 전화해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 이 엄동설한에 붕어도 잘 낚이지만 마릿수도 상당하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만 그 소식을 전해들은 줄 알았는데
언제 소문이 났는지 평일에도 13대의 수상좌대가 만원이라고 한다.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예약하지 않으면 주말에는
좌대 타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다’고 했던가. 맥이 빠져 ‘다음 주나 한 번…’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 주말이 다가왔다. 아침부터 눈도 내리고 날씨가 별로다. 혹시나 악천후 탓에 취소된 좌대가 있을까 싶어 다시 전화하였더니 예상이 들어맞았다. 우리는 쾌재를 부르며 좌대 하나를 예약하였고 생전 처음으로 실리곡낚시터라는 곳을 찾을 기회가 주어졌다.

 

충주호 실리곡낚시터의 새벽 풍경.

전망이 좋은 실리곡낚시터 휴게소 풍경.

실리곡낚시터 최상류의 풍경.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기온이 높은 날에는 명포인트가 된다.

아침 시간에 제법 굵은 붕어를 뜰채로 담아내고 있다.

실리곡낚시터 수상좌대에서 낚시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향하는 모습

박동일씨가 자신이 낚은 월척붕어를 실리곡낚시터 관리인 민익현씨(우측)와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악천후 탓에 예약 펑크 난 좌대 차지
충주호를 참 많이 다녔지만 실리곡은 생소한 곳이었다. 위성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청풍대교 하류에 있는 수로처럼 길게 생긴 지류로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거리가 멀어 잘 찾지 않는 곳인 듯하였다.
11월 25일 나는 이동원, 박동일씨와 함께 중부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 그리고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2시간 30분 만에 실리곡낚시터에 도착하였다. 주변 풍광이 호수와 잘 어울려 아름다운 오지였다. 주변에 가옥도 많지 않아 보였다. 
우리는 겨울임을 감안해 수심이 깊은 쪽의 수상좌대를 골라 내렸다. 짐을 내리고 낚시 준비를 하는데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힘들게 낚시채비를 마치니 곧 어두워졌다. 케미를 꺾고 앉아 있으니 눈발도 멎고 바람도 잔잔해진다. 뒷산에는 부엉이 우는 소리도 들리고 불빛 하나 없는 칠흑의 밤이 찾아왔다.
수심은 4~5m, 사전 지식이 없다보니 긴 대를 가져오지 않아 제일 긴 대가 3.6칸 정도. 뒤늦게 이곳에서는 4칸 이상의 낚싯대가 필수라는 소식을 들었다. 없는 낚싯대 탓은 접어두고 있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 바닥은 고르기 때문에 두바늘을 사용하였으며 씨알이 굵기 때문에 바늘은 조금 큰 9~11호를 사용하였다. 한 바늘에는 보리가루+어분+신장 등 혼합 떡밥을 사용하였고, 다른 바늘에는 취향에 따라 글루텐 또는 지렁이를 사용하였다.
단골낚시인의 말에 따르면 보통 동절기에는 초저녁과 새벽에 입질이 잦고, 한밤중에는 입질이 뜸한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간혹 들어오는 입질에도 씨알은 좋다고 했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는 누치만 3~4마리 낚이고 붕어는 없었다. 멋진 물안개가 피는 새벽 5시 30분 드디어 박동일씨가 35cm쯤 되는 붕어를 낚았다. 입질이 약해 조금 깜박거리기만 하여도 챔질을 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사전 지식 부재로 입질 찬스를 여러 번 놓쳤다. 그날 우리는 실리곡낚시터를 찾은 낚시인들 중 제일 저조한 조황을 올린 팀이 되고 말았다.
날이 새면서 관리실 총무님 안내로 다른 수상좌대를 들러보았는데 살림망을 안 담근 좌대가 없었다. 적게는 1~2마리, 평균 3~5마리이고 많게는 15수의 조황을 올린 곳도 있었다. 씨알은 전부 월척으로 33~38cm가 주종으로 낚였다. 예상 밖으로 수심이 비교적 얕은 상류에서 조황이 좋은 편이었다. 알고 보니 상류의 수심은 2~3m 정도이며 짧은 대에도 잦은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겨울이 깊어갈수록 씨알도 커지며 1월 초가 피크였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호조황은 계속될 것 같다고 한다. 실리곡낚시터는 1월 말까지 운영한다. 수상좌대이기 때문에 난방은 되지만 보조 방한장비는 개인이 꼭 챙겨가야 한다. 

 

인천에서 출조한 조종근씨가 새벽 시간에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조종근씨의 밤낚시 조과.

서울에서 온 최일영씨가 낚은 붕어.

▲충주호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난 곳의 하나인 실리곡낚시터 전경.

 

가는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중앙고속도로를 갈아 탄 다음 남제천IC에서 내린다. ‘청풍,금성’ 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금성면소재지 끝나는 구룡교차로에서 청풍 방면으로 좌회전(거의 직진이다)한다. 30분 정도 진행하면 청풍대교를 건너게 되고, 청풍면소재지를 지나 산을 하나 넘어가면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서곡’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2.4km 정도 진행하면 실리곡낚시터에 도착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실리곡리 121.
실리곡낚시터 010-8843-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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