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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태안 신온리지(곰섬각지)-연밭낚시의 최적기
2018년 01월 2849 11429

충남_태안 신온리지(곰섬각지)

 

 

연밭낚시의 최적기

 

 

유영택 PD 멋진인생 대표

 

수도권에 제법 많은 양의 첫눈이 내린 12월 1일, 주말마다 캠핑을 겸한 낚시를 출조하고 있는 전직 형사 최재훈(현재 AXA다이렉트 보험사기조사팀 근무)씨와 반옥님씨 부부를 동행 취재해 보았다. 붕어낚시 동호회마다 납회 행사가 끝난 12월 초지만 요즘은 보온성 좋은 방한용품의 출시, 여기에 SNS, 모바일 인터넷 등을 통한 겨울낚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사실상 사시사철 붕어 물낚시가 가능해졌다.
최재훈 반옥님씨 부부는 ‘나그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윤창석씨의 소개로 충남 태안군 남면에 자리한 ‘곰섬각지’를 찾았는데 원래 이름은 신온리저수지다. 태안군 남면에서 썸데이펜션을 운영 중인 윤창석씨는 “곰섬각지라는 명칭은 곰섬 인근에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제도 아는 후배가 낚시를 했는데 월척 몇 마리를 낚았더라구요. 그리고 겨울철 얼음낚시도 잘 되는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가을에 직접 낚았다는 주꾸미 한 팩을 부부에게 선물하며 펜션 방면의 연밭 주변에 앉으면 좋을 것이라는 포인트 정보도 알려주었다. 윤창석씨의 말에 의하면 현재는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히며 입질은 초저녁부터 자정 전까지 그리고 오전 해 뜰 무렵에 활발하다고 한다.

 

신온리지에서 바라보이는 안면도 쥬라기공원.

최재훈씨가 아침에 옥수수 미끼로 올린 34cm짜리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일행 중 가장 먼저 붕어를 올린 반옥님씨. 지렁이를 미끼로 썼다.

밤 7시경 최재훈씨에게 찾아온 입질. 아쉽게도 월척에서 1mm 모자란 30.2cm 붕어였다.

저녁 때 요리해 먹은 주꾸미볶음과 어리굴밥.

 

겨울 물낚시에 월척 파티     
최재훈씨는 삭아든 연밭을 정면에 두고 이스케이프 프리미엄12단 받침틀, 접지좌대, 천명극 블루 3.0칸~4.4칸 10대를 편성했다. 찌는 나루예 설아 전자탑, 원줄은 토레이 엘베가스 3호, 목줄 쇼린소코부나 프리미엄 클리어 3호, 미끼는 옥수수와 낚시터에서 채집한 새우를 사용했다.
낚시 준비를 마친 최재훈씨는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신온저수지 중류권 연밭인데요. 연밭은 지금처럼 줄기가 삭아드는 시기가 아니면 공략하기 힘든 곳입니다. 지금 시기가 연밭낚시의 최고 찬스라고 할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반옥님씨는 최재훈씨와 마주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이스케이프 천명극 블루 낚싯대 8대를 폈다. 채비는 최재훈씨와 같았고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활용했다.
이날 신온리저수지에는 이들 부부 외에도 최재훈씨의 낚시친구인 권동희씨와 최윤규씨, 오상권씨가 동행출조해 저수지 중류 부들밭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펼쳤다. 낚싯대를 펼치는 동안에는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 애를 먹었으나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자고 낚시하기에도 딱 좋은 포근한 기온을 회복했다.
첫 입질은 해거름 무렵 반옥님씨에게 먼저 찾아들었다. 단 한 대만 지렁이를 미끼로 끼워뒀는데 그 낚싯대에 일곱치 붕어가 낚였다. 이후 별다른 입질 없이 어둠이 찾아왔고 밤 7시 10분경 최재훈씨의 찌불이 요란스럽게 허공에서 요동쳤다. 제법 큰 물보라가 일었지만 곧바로 연 줄기를 감아버렸다.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입질받은 붕어인데….’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한 최재훈씨가 수초제거기로 연줄기를 끊어내더니 기어코 붕어를 뜰채에 담고 만다. 크기를 재보니 아쉽게도 30.2cm! 월척에 1mm 모자라는 준척이었지만 그래도 첫 고기를 월척급으로 올린 터라 환하게 웃는다.
밤 10시, 한자리에 모여 야식을 즐겼다. 반옥님씨가 솜씨를 발휘한 주꾸미볶음과 닭갈비볶음, 삼겹살구이 등 푸짐한 캠핑 요리가 등장했다. 부들밭에 자리한 낚시인들 역시 초저녁에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권동희씨는 대물붕어로 추정되는 녀석을 두 번이나 걸었으나 모두 터트렸다며 아쉬워했다. 제방에 자리한 오상권씨는 여러 마리를 낚았으나 모두 20cm 미만의 작은 붕어라고 말했다.
야식을 먹고 밤낚시를 더 해보았지만 더 이상 입질은 없었다. 낚시터를 소개해준 윤창석씨가 자정까지만 낚시하다 아침을 노려보는 게 낫다는 얘기가 생각나 일찍 자고 아침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해거름녘의 신온저수지. 케미를 밝히고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했다.

최재훈씨가 아침에 올린 34cm 월척.

반옥님씨가 동틀 무렵 올린 9치급 붕어.


찬 수온에도 옥수수에 입질
새벽에 한 시간가량 제법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잔뜩 흐린 날씨를 보였다. 동이 트기 전인 새벽 5시에 일어나 미끼를 새로 교체하는 등 오전낚시를 위해 부지런을 떨었던 낚시인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오전에는 붕어들의 움직임이 좀처럼 감지되지 않았다. 해가 구름에 가려져 흐린 탓, 그리고 새벽에 내린 비가 영향을 미쳤을까?
빨리 먹구름이 물러나고 해가 쨍하게 드러나기만을 바라는데 하늘이 우리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해가 강렬한 빛을 뿜으며 고개를 내밀더니 이내 저수지에 온화한 기운이 퍼진다. 햇볕이 정면에서 떠오르자 물에 빛이 반사돼 눈을 뜨기조차 힘든 상황 발생. 이른 아침부터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했다.
해가 너무 정면에서 떠올라 고성능 선글라스를 착용했음에도 입질 파악이 어려워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일 즈음 갑자기 낚싯대가 끌려가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본능적으로 낚싯대를 움켜쥔 최재훈씨! 이번 역시 전날 저녁처럼 붕어가 연을 휘어 감았지만 연줄기를 잘라내고 무사히 붕어를 끌어 올렸다. 이번에는 34.5cm짜리 월척이었다. 이후 중치급 한 마리가 더 올라왔는데 이 추운 계절에도 최재훈씨가 올린 붕어 3마리는 모두 옥수수를 물고 올라왔다. 그 무렵 반옥님씨도 옥수수로 아홉치급을 한 마리 올렸다.
아침 10시경 입질이 뜸해지자 권동희씨가 ‘낚시의 품격을 높여보자’며 직접 원두를 갈아 드립커피를 만들어 낚시인들에게 대접했다. 커피를 마시고 나니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섬 아닌 섬 곰섬각지에서의 붕어낚시는 이렇게 끝이 났다.
신온리지 주변으로는 펜션과 글램핑장, 안면도 쥬라기공원, 마검포항 등이 있어 가족과 찾기에도 그만이다. 마검포항에서는 봄부터 가을 사이에 우럭, 주꾸미, 광어 선상낚시 출조가 한창이며 물 빠진 마검포 해변에선 썰물에 해루질을 하면 백합과 맛조개 등을 캘 수도 있다. 신온리지는 가족낚시터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만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쓰레기는 스스로 처리해주는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취재협조 이스케이프코리아, 나루예, 토레이, 수창보일러, 썸데이펜션, 레보선글라스

 

직접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반옥님, 최재훈씨.

철수 무렵 갑자기 쏟아진 우박과 폭우에 반옥님씨가 당황해하고 있다.

고즈넉한 풍광의 신온리지. 곰섬각지로도 부른다.

▲촬영 일정에 동행한 권동희(왼쪽), 최윤규씨의 조과.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를 나와 안면도 방면으로 가다가 원청사거리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좌회전, 곰섬 방향으로 약 2km 가다가 곰섬사거리에서 우회전, 약 600m 가다가 우측에 서 있는 작은 펜션 안내판을 보고 우회전한다.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신온리지가 나온다. 내비에 ‘곰섬각지’를 입력해도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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