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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진도 서거차도-맹골도의 인기를 위협하는 거차도를 주목하라
2018년 02월 1866 11437

전남_진도 서거차도

 

맹골도의 인기를 위협하는

 

 

거차도를 주목하라

 

 

조규재 한국기조연맹 회원, 조무사 필드슈머, JSFC 사무국장

 

겨울철이 깊어갈수록 감성돔들은 적정한 수온대를 찾아 먼 바다로 떠난다. 그런 곳이 서해남부권에선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와 맹골도이다. 병풍도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출입이 금지된 특정도서로 관리되고 있어 입도가 가능한 곳은 맹골도뿐이라고 낚시인들은 말한다. 하지만 조도면에는 맹골도 외에도 대물 감성돔 월동처가 있으니 바로 거차도다.
거차도는 동거차도와 서거차도가 마주보고 있는데, 낚시여건은 서거차도가 앞서기 때문에 단골낚시인들은 서거차도를 주로 찾는 편이다. 낚시인을 위한 민박이나 낚싯배도 서거차도에만 있으며, 서거차도 마을 슈퍼에서는 크릴밑밥과 미끼도 팔고 있다. 그러나 맹골도의 유명세에 밀려 거차도를 찾는 낚시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고, 실제 감성돔 조과도 마릿수나 씨알면에서 맹골도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 제 시즌에 찾아가도 늘 한적한 매력이 있다.
특히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작년 겨울부터 진도군 조도면과 신안군의 무인도 전면 출입금지를 시행한 뒤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맹골도는 세 개의 유인도로 포인트가 축소됐지만 서거차도는 본섬의 크기가 맹골도와 비교해 훨씬 크고 동거차도까지 합세한다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포인트가 방대하기 때문에 낚시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차도는 8년 전 겨울에 탐사낚시로 감성돔을 확인하였고, 낚시춘추 2010년 2월호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거차도를 찾는 단골낚시인들은 대부분 진도 팽목항에서 출항하는 차도선(한림페리3호)을 타고 들어가 도보낚시를 즐기거나 현지 낚싯배를 타고 감성돔낚시를 즐기고 있다. 진도 서망항에서 맹골도로 가는 낚싯배를 이용하면 도중에 거차도에 내릴 수 있다. 다만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서거차도 동쪽에 있는 죽도 철탑 밑 포인트.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운 거차도 감성돔.

서거차 마을 가운데 설치된 표석.

진도찌낚시클럽 김길문 사무국장이 밖샛담 포인트에서 감성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서거차도항 풍경.

 

“무슨 감성돔 힘이 이렇게 좋아!”
필자는 약 7년 전 지인의 소개로 서거차도를 처음 찾았다. 그 뒤로 시간만 되면 팽목에서 차도선을 타고 서거차도를 찾곤 하여 마을 청년들과 소중한 인연도 쌓고 포인트 경쟁이 없는 낚시를 즐겨왔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3년간 서거차도를 잊고 있다가 지난 12월 30일 진도 다도해낚시 허재욱 사장이 팽목항의 낚싯배 블루피싱호를 타고 맹골도로 출조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중에 거차도에 내릴 생각으로 이날 새벽 5시 30분 블루피싱호에 올랐다. 블루피싱호는 서망항을 출발, 40여 분 달려 서거차항에 우리를 내려주고 맹골도로 떠났다. 
서거차도를 처음 가보는 한국기조연맹 김길문 사무국장의 표정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낚시짐을 내리고 중앙슈퍼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추운 몸을 녹이며 주인에게 현지 조황을 물어보았다. “2일 전까지만 해도 4짜급도 낚이며 조황이 좋은 편이었는데, 엊그제부터 수온이 낮아져서 그런지 조황이 좋지 못하다”는 비보.
7시가 넘어설 무렵 서거차도에서 민박과 낚싯배를 운영하는 김유성 선장이 선착장으로 오라고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만나기에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날 경기도 평택에서 와서 머물고 있는 손님 세 분과 함께 낚싯배에 올랐다.
“선장님 오늘 대섬 끝 포인트는 어떻습니까?”
“오늘 거기는 평택 손님들 내려 드리려고 하는디.”
“그럼 철탑 밑이나 하죽도 동편 간출여는요?”
“거기는 오늘 조류가 너무 세서 안 되고 여기 앞에 내려줄테니 한번 해봐.”
김유성 선장이 우리를 내려준 곳은 마을에서 가까운 서방파제 바로 옆에 있는 항도 밖샛담이라는 포인트였다. 이곳은 들물과 날물 모두 가능한 포인트로 지류와 와류가 자주 형성되는 곳이며 물속에 크고 작은 수중여가 많이 산재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는 서둘러 채비를 하고 밑밥을 10주걱 정도 발 앞에 품질하였다.
서거차도는 맹골도와 낚시패턴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보편적으로 발밑낚시를 많이 하는 곳으로서 멀리 공략하면 뻘밭이라 허탕을 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평균 수심은 3~5m로 전방 10m 안쪽을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물색이 탁할수록 갯바위 가장자리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김유성 선장 말대로 포인트 좌우측으로 수중여가 있었고, 우리는 그곳을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흐르는 조류에 맞춰 낚시를 시작하였다. 김길문 사무국장은 1호 구멍찌에 1호 수중찌를 달고 목줄에는 B 봉돌 한 개를 물렸다. 필자는 1호 구멍찌에 0.8호 수중찌를 달고 목줄(2.5m)에는 B 봉돌 두 개를 물렸다. 잠시 후 김길문 사무국장에게 먼저 입질이 왔다. 25cm급 잔 씨알의 감성돔이었다. 김길문 국장은 “아! 서거차도에서 무슨 비드락이 올라온답니까”라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이은 입질에 김길문 국장은 다섯 마리를 연타로 감성돔을 올렸지만 기쁜 기색이 없었다. 올라오는 녀석마다 전부 25cm급 전후였기 때문이다. 나는 입질이 없어 잔 씨알이라도 입질을 받는 김길문 사무국장이 부러웠다. 낚시를 시작하고 약 2시간이 지날 무렵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 입질이 매우 예민하여 잡어 입질이라고 생각하고 챘는데, 올려보니 감성돔이었던 것이다. 입질패턴을 익힌 나는 연속적으로 25cm 이하의 감성돔 9마리와 40cm급 쥐노래미 한 마리를 낚았다. 쥐노래미는 금어기라 낚은 즉시 방생하였다.
정오가 되어갈 무렵 김길문 사무국장이 이번에는 시원하게 빨려들어가는 입질을 보고 챔질에 성공하였다. 초반에 힘을 쓰는 게 분명 40cm 이상의 감성돔이라 확신하였는데 올려놓고 보니 35cm 감성돔이었다. “무슨 감성돔이 이렇게 힘이 좋아”하며 그는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은 곳을 공략해봤지만 입질이 없었고, 우리는 오후 2시경 서거차 마을로 철수하였다.
평택에서 온 낚시인들은 감성돔은 낚지 못하였고, 잡어만 20마리 이상 낚았다고 했다. 김유성 선장은 “갑자기 떨어진 수온 탓에 삼사일 동안 조황이 부진한 편이다. 북서풍이 부는 내일부터는 다시 수온이 올라 감성돔의 조황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윽고 맹골도에서 철수한 블루피싱호가 우리를 싣기 위해 서거차항에 들어왔다. 이날 맹골도에는 18명이 출조하여 10여 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는데, 씨알은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우리는 새해에 다시 찾겠다고 김유성 선장과 약속하고 서거차항을 빠져나왔다.

취재협조 진도 다도해낚시 010-3628-1983

 

진도찌낚시클럽 김길문 사무국장이 낚은 35cm급 감성돔.

서거차도 방파제. 이곳에서도 감성돔이 낚인다.

블루피싱호가 맹골도로 가는 도중 취재팀을 내려주기 위해 서거차항에 들렀다.

서거차도를 찾은 필자(좌측)와 김길문 사무국장이 낚시소품을 파는 중앙슈퍼에서 종선배를 기다리고 있다.

서거차도에서 취재팀이 낚은 감성돔들.

 


 

 

서거차도 민박과 낚시여건

▶민박 : 서거차도에는 김유성, 이훈씨 두 곳에서 민박을 하고 있으며 낚싯배는 김유성씨가 소유하고 있는 2.5톤 배가 유일하다. 김유성씨의 경우 7~8인용 1실로 인원관계 없이 하룻밤 4만원을 받고 있다. 식사는 한 끼당 8천원, 뱃삯은 1인 3만원을 받는다. 중앙슈퍼에서 밑밥과 미끼, 간단한 소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교통편 : 진도 팽목항에서 매일 오전 9시 30분에 출항하는 차도선 한림페리3호를 타면 12시 30분경에 거차도에 도착한다. 나오는 편은 12시 40분에 있다. 차도선 문의는 한림해운 061-544-0833, 사선은 진도 서망항에서 맹골군도로 출항하는 블루피싱호나 파이넥스호를 이용하면 가는 길에 거차도에 내려준다. 45분 소요. 1인 요금은 6만원.
☎김유성 010-9080-5430, 이훈 010-3607-9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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