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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나주 연화지-설국여행
2018년 02월 508 11440

전남_나주 연화지

 

 

설국여행

 

 

이인호 태진좌대 홍보팀장

 

작년 겨울 4짜와 5짜 붕어가 마릿수로 출몰하여 대물터로 각광받았던 나주시 대호동 연화지에서 올 겨울에도 꾸준한 호황이 전개되고 있다. 만수면적 1만8천평 규모의 연화지는 깊은 곳이 3m 수심을 보이는 준계곡지이다.
내가 연화지를 처음 찾은 건 11월 25일이었다. 낚시인들이 많아서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다 좌안 중류 산 밑에 앉아 있던 낚시인에게 자리를 물려받아 낚싯대를 펼쳤다. 그 낚시인은 “작년 같은 호조황은 아직 없다. 간혹 보트에서 월척급과 4짜 붕어가 나오고 있고 노지에선 아홉치급이 주종으로 낚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낚았다는 그의 조과는 20여수의 체구가 좋은 아홉치급 붕어들이었다.
연화지는 작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뗏장군락이 3m 이상 뻗어 있던 것이 1m 정도의 수준으로 줄어 있었고, 연안의 나뭇가지들과 가시덩굴이 많이 자라 있었다. 첫날밤부터 기분 좋게 마릿수 조과가 이어졌다. 다음날 아침까지 2.4칸 대부터 5.5칸 대까지 고루 입질을 받아 여덟치부터 아홉치 사이로 15수를 낚아 손맛을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둘째 날도 같은 사이즈로 11마리를 수확하였고, 셋째 날에는 10마리를 낚았다. 연화지는 1년 만에 대물터에서 마릿수터로 바뀌었

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3일 동안 46마리를 낚았는데 월척붕어가 한 마리도 없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설국으로 변한 나주 연화지.

연화지 상류 좌안에서 진천에서 출조한 우섭(비향)씨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상류 좌측에 자리한 필자가 3일 동안 낚아올린 붕어를 펼쳐놓았다.

눈이 내린 필자의 낚시텐트.

연화지 하류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보트낚시인들.

 

11월 25일부터 한 달간 장박낚시
셋째 날엔 충북 진천에 사는 우섭(비향) 형이 내려오신다고 하여 낚시할 자리를 다듬고 쓰레기도 치우며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FTV 소야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진우씨(음성 한라낚시 대표)가 우섭 형 등 여러 명의 지인들과 함께 연화지를 찾아왔다. 결국 우섭 형을 위해 다듬어놓은 자리는 김진우씨와 촬영팀에게 양보하였다.  
그런데 나 혼자 낚시를 할 땐 밤낮 가리지 않고 낚이던 마릿수 조과가 180도 달라졌다. 입질은 예민해졌으며 하룻밤 4~5마리 정도로 저조해진 것이다. 이틀 후엔 비바보트 박현철씨도 촬영차 연화지를 찾아와 낚시계에서 유명한 인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운까지 따랐다. 박현철 사장은 보트낚시로 연안에서 보기 힘들었던 월척 붕어를 꽤 많이 잡았고, 다음날 오전 하의도로 가겠다며 철수하였다.
12월로 바뀌어서 다시 마릿수 조황은 살아났지만 여전히 고만고만한 씨알들만 낚였다. 12월 3일 새벽 피곤함이 몰려와 잠시 잠이 들었는데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보았다. ‘소야’ 촬영 중이던 김진우 사장이 48cm를 낚았다며 기뻐하였다. 이 붕어는 촬영 후 방생하였고 소야 촬영 팀은 다음날 아침식사 후 철수하였다.
12월 5일에는 밤새 함박눈이 내렸고, 나는 흰 눈이 내린 연화지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화지 붕어는 그 후에도 매일밤 손맛을 안겨 주었고, 아침이 밝으면 밤을 지새운 낚시인들 간의 아침인사가 “몇 마리 하셨습니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사이즈가 못내 아쉬웠다. 나는 4짜 후반, 5짜 붕어를 낚기 위해 철수를 미루고 계속 버텼다.

 

필자의 낚시자리에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눈을 맞은 찔레 열매.

텐트에 고드름이 잡힌 모습.

눈이 흩날리는 연화지. 좌안 상류에 앉은 낚시인들이 눈을 맞으며 붕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설경을 배경으로 연화지의 단골낚시인들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필자가 연화지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필자의 살림망에 든 붕어들. 씨알 대신 마릿수 손맛은 원없이 즐겼다.

 


주종이 아홉치, 월척은 단 두 마리
일상과도 같이 아침에 모여서 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엔 몰려드는 잠을 청했고, 다시 저녁이 되면 찌불을 밝히고 밤낚시를 하러 자기 자리를 찾아갔으며 간혹 입질이 뜸해지면 본부석에서 만나 커피 한 잔에 담소를 나눴다. 똑같은 일상을 즐기며 12월 23일까지 버텼지만 결국 4짜 붕어는 낚지 못하고 철수하였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아침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기에 24일 아침 철수길에 올랐다. 그동안 연화지는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다녀갔다. 짧으면 2박3일, 길게는 4박5일 일정으로 머물며 낚시를 즐겼다. 신기하게도 매일밤 마릿수만 달랐지 붕어는 꾸준하게 배출되었다. 
필자는 한 달 동안 연화지에 머물면서 일곱치부터 아홉치 사이의 붕어는 셀 수 없이 낚았지만 30.3cm가 넘는 월척붕어는 단 두 마리에 불과했다. 그리고 초겨울에는 밤낚시에 활발한 입질을 받았으나 겨울이 깊어갈수록 낮낚시 조황으로 낚시시간대가 바뀌었다. 밤에도 붕어는 계속 낚였으나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니 밤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필자는 대물을 노려 밤낚시만 고집하였다. 미끼는 새우, 지렁이, 옥수수, 글루텐 등 다양한 미끼가 고루 먹혔는데, 씨알 차이는 없었다. 필자는 오로지 옥수수만 사용하였다.  


가는길 무안광주고속도로 나주IC에서 나와 나주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6km 진행하면 먼저 도로 우측에 칠전지라는 곳이 나오고 곧바로 도로 좌측에 연화지가 보인다. 내비에는 나주시 대호동 36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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