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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영암 학산천 양장리수로-수위가 열쇠! 물만 불면 4짜가 어슬렁어슬렁
2018년 02월 3019 11443

전남_영암 학산천 양장리수로

 

수위가 열쇠!

 

 

물만 불면 4짜가 어슬렁어슬렁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12월 31일, 계속된 한파로 경상도에는 갈 곳이 없어서 전남 고흥군 오월지를 찾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붕어연구소 황광인 고문님과 함께 낚시한 추억이 생각나서 찾은 곳인데, 오월지에서는 입질을 받지 못해 광주에 사는 강원산업 필드스탭 민신복씨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영산강 양장리수로를 추천하였다.
“전북 김제에 사는 최명수씨가 양장리수로에서 낚시 중인데 어제 37, 32cm 월척붕어 두 수를 낚았다”는 것이다. 최근 호남지방은 조류독감(AI) 때문에 금호호와 영암호를 통제하고 있어 영암 양장리수로와 무안 구정리수로로 몰린다고 했다.
그래서 1월 2일 고흥에서 철수하여 영산강 양장리수로를 찾았다. 낚시인들은 수초 형성이 좋은 양장교 상류에 앉아 있었다. 최명수씨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와 함께 낚시한 사람들은 팀크로스 회원들이었는데 안면이 있는 분들도 있었다. 한 회원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땐 입질이 없다가 밥을 먹고 오거나 잠을 자고 일어나면 찌가 뗏장수초에 감겨 있더라”며 아쉬워했다.

양장교에서 바라본 양장리수로. 사진 우측 연안이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고 조황도 좋은 편이다.

취재팀이 양장리수로에서 낚은 월척붕어들.

수초 안쪽은 새벽에 얼음이 얼어 수초를 넘겨 찌를 세웠다.

지금처럼 붕어의 활성도가 떨어질 때는 작은 지렁이가 잘 먹힌다.

서울의 정장훈씨가 올해 첫 4짜 붕어를 살던 곳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

남편 정장훈씨와 늘 함께 다니는 박현옥씨가 오전 9시경 지렁이 미끼로 낚은 33cm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양장교 상류 수초군락이 명포인트
양장리수로는 전남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에 있는 수로다. 영암호의 줄기인 학산천 지류이다. 최명수씨는 “새벽에는 살얼음이 얼어 낚시가 어려운 곳이 많다. 뗏장수초 군락은 얼음이 얼어도 수초 너머로는 얼음이 얼지 않으므로 뗏장수초를 끼고 앉는 게 좋다. 12월 20일경까지 허리급부터 4짜까지 대물붕어가 잘 낚였는데, 20cm 이상 배수하고 난 뒤부터는 저조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경 도착한 필자는 뗏장과 줄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에 자리를 하고 서둘러 낚싯대를 편성했다. 수심은 물을 빼서 그런지 대부분 1m가 넘지 않았다. 나는 수초에 붙여 3.4대부터 4.6대까지 10대를 폈다. 오후 4시가 넘어 찬바람이 잠시 불긴 했지만 근래 보기 드문 따뜻한 날씨였다. 낚싯대를 펴면서 끼워둔 지렁이 미끼에 손바닥 크기의 블루길이 먼저 인사했다.
나는 서울에서 온 정장훈(초야), 박현옥(독사)씨 부부, 군산에서 온 김근규씨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다. 이 분들은 작년 가을 팀크로스 주최 민물낚시대회에서 뵌 적 있다. 식사 후 각자 자리로 돌아갔고, 나는 지렁이 위주로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입질이 없어 12시까지 앉아 있다가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연안 수초에는 얼음이 잡혀있었지만 수초 너머는 얼지 않아 낚시가 가능했다.
아침 8시경 상류에서 낚시하던 서울의 정장훈씨가 지렁이 미끼로 월척 한 수를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을 한 채 입질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내 자리에서는 감감무소식. 오전 10시까지 정장훈, 박현옥 부부는 사이좋게 붕어를 낚으며 손맛을 즐겼다. 양장교 하류의 내 자리에서는 점심식사 후에 찌가 움직였다. 어렵사리 입질을 받아 연안으로 강제집행 중 뗏장수초에 감겨 그만 바늘이 빠지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미끼를 끼워 채비를 넣었지만, 더 이상 붕어의 입질은 받을 수가 없었다. 놓친 붕어가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둘째 날 밤에도 이렇다 할 입질 없이 아침을 맞았다. 철수하기 전 수로를 돌며 사진 촬영하고 있는데 상류에 자리한 정장훈씨가 4짜급 붕어를 낚았다고 외쳤다. 얼른 카메라와 계측자를 들고 가보니 정말 체구가 좋은 대물 붕어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정확히 40.5cm가 나왔다. 정장훈씨는 “무술년(戊戌年) 첫 4짜 붕어를 낚았다”며 기뻐했다. 그는 그 후에도 33cm 월척붕어를 추가하였고, 나도 32cm 붕어를 낚아 체면치레를 하였다.
양장리수로는 1월 초 현재 수심이 전반적으로 얕게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 수위가 1.2m(호황 때의 수위)까지 회복되면 붕어 조황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수심이 얕을 때는 찌를 살짝 올려서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 많다. 미끼는 지렁이를 사용하는데, 작은 바늘에 꿰어 사용해야 활성도가 떨어진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장훈씨가 낚은 4짜붕어. 알이 차서 배가 불룩하다.

서울에서 온 정장훈씨 부부가 쳐 놓은 대형 텐트.

필자가 자리한 양장리수로 하류의 풍경.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잘 자라 있다.

정장훈씨가 낚은 월척 붕어.

37cm 월척붕어를 낚은 최명수씨(강원산업 필드스탭). 그는 필자가 도착하기 직전 두 마리의 월척붕어를 낚았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톨게이트 못미처 영암순천간 남해고속도로로 접어든 다음 서영암IC에서 나와 강진군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군서면소재지까지 간다. 군서면 외곽도로인 성양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진 다음 국도 아래쪽으로 좌회전한 뒤(우회전하면 군서면사무소 가는 길) 동호리사무소를 지나 T자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좁은 하천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면 수문(양장리수로 최상류)이 나오고 수문을 건너자마자 우회전하면 우리가 낚시한 연안이 나온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723

 


 

4짜터로 유명한 학파1, 2지 물이 유입

 

양장리수로는 영산강 본류와 약 5km 떨어져 있는 학산천 하류의 가지수로다. 4짜터로 유명한 학파1지, 학파2지의 물이 이곳으로 유입된다. 2015년 12월에 4짜 붕어가 마릿수로 낚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2016년 낚시춘추 4월호에 처음 소개되었다. 12월부터 봄까지 대물붕어가 낚인다.
양장리수로는 상류가 ㄱ자 형태로 꺾여 있으며 하류 쪽에 있는 다리를 기준으로 상류까지 2km 구간 좌우측으로 전역이 포인트이다. 군데군데 갈대군락과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다. 주차여건이 협소한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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