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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신안 하의도 2호지-34cm로 시작해서 36cm로 마무리
2018년 02월 3191 11450

전남_신안 하의도 2호지

 

 

34cm로 시작해서 36cm로 마무리

 

 

권영수 다음카페 붕어&사랑 운영자, 이스케이프코리아 필드스탭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계속되는 한파와 강한 바람에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은 12월이었다. 출조하기가 망설여지는 얄미운 날씨의 연속. 그래도 찌맛과 손맛을 생각하면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물가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게 낚시인들이다.
그런데 남쪽에서는 AI(조류독감) 때문에 금호호와 영암호가 통제되어 낚시를 못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겨울에는 저수지에서는 여간해서는 손맛 보기 어려운데 특급 포인트인 금호호나 영암호가 당분간 묶였다니,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신안군 섬으로 가기로 했다.
신안군에서 올해 낚시를 허용하고 있는 하의도로 출조지를 정하고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날씨와 조황 정보를 체크했다. 섬낚시는 날씨가 관건이다. 악천후를 만나면 오도가도 못하고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고 출조를 해야 한다. 하의도는 오랜만에 가는 곳이라 기대가 크다.
12월 20일 밤 12시에 구리시에서 출발하여 목포항에 도착, 6시 10분에 출발하는 첫배(남신안농협페리, 조양페리는 5시50분 첫 출항)를 타고 2시간 10분 만에 하의도에 도착했다. 기다리던 지인을 만나 그가 추천해준 2호지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하의면소재지에서 가까운 대리에는 1호 저수지와 2호 저수지가 붙어 있는데, 1호지(약 2만5천평)보다 2호지(약 3만5천평)가 크고 조황도 좋다. 제방에서 바라본 전경이 그림을 보는 듯하다. 가뭄 탓에 저수율은 약 60%에 머물고 있었지만 상류에는 뗏장이 멍석을 깔아 놓은 듯 탐스러웠다. 다른 소류지나 수로도 물이 적다고 하였다. 이런 정보를 사전에 모르고 하의도를 찾았다가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나가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필자는 2호지 우안 중상류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하였다. 뗏장수초에 붙이니 찌가 서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너무 얕아 50cm 이상 띄우니 그제야 뚝 떨어지는 곳이 나왔고, 이곳은 1.2m 정도 나왔다. 3.4대부터 4.4대까지 10대를 편성하고 나니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점심을 먹고 밤낚시를 하기 위해 오후에 눈을 좀 붙이려고 누우니 쉽게 잠이 오질 않았다. 이곳은 새우 채집이 잘 되니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대물 붕어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의도 2호지를 찾은 필자가 첫수에 지렁이 미끼로 낚은 34cm 월철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이른 새벽, 낚싯대에 서리가 내렸다.

하의도 조황 소식을 전해준 현지에 사는 낚시인.

물이 많이 빠져 있는 2호지 상류 모습.


새우 미끼로 신나는 밤낚시
잠은 오지 않고 해서 시간이나 보낼 겸 지렁이를 꿰어 던져보았다. 10대째 지렁이를 꿰어 던지고 나니 38대의 찌가 보이지 않았다. 대를 들어보니 한 쪽으로 째는 게 아닌가.
‘와우!’
허리급에 가까운 34cm 월척붕어가 첫수로 낚였다. 대박이다 싶어 기대를 가지고 계속 낚시를 이어가는데 해가 넘어갈 무렵까지 다문다문 8치급에서 턱걸이급까지 붕어가 올라온다. 저녁을 먹고 지렁이와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를 함께 써서 밤낚시를 하였다. 초저녁에 지렁이에는 잔챙이 붕어가 극성을 부렸지만 새우에는 8치급부터 33cm까지 다섯 마리를 잡았다. 점차 밤이 깊어지면서 입질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밤이 되자 이상할 정도로 바람 한 점 없는 조용한 날씨가 이어졌다. 섬낚시를 많이 해봤어도 이런 날씨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다. 자정이 지나자 연안을 시작으로 살얼음이 끼기 시작하더니 새벽에는 전 수면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얼음은 다음날 점심이 지나서야 조금씩 녹기 시작했다. 다행히 날씨는 포근하여 해 질 무렵에는 물낚시가 가능해졌다. 이날은 밤을 꼬박 새워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밤 10시까지는 새우 미끼에 심심찮게 입질을 전해주었고, 지렁이에는 잔챙이 붕어가 수시로 올라왔다. 이날 밤에는 얼음은 얼지 않았으나 자정 이후에는 다시 입질이 끊어졌으며 새벽 5시가 되어서 다시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새벽에도 예닐곱 마리의 붕어가 낚였는데 이때 씨알이 굵었고, 36cm짜리 붕어도 낚였다. 대물을 낚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다음을 기약하며 목포로 돌아오는 차도선에 올랐다.  

 

 

하의도와 목포를 오가는 차도선.

하의도 관광안내도.

 

하의도 가는 길

 

하의도는 동쪽에 있는 신의도와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로 오갈 수 있고, 차도선은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하의도와 신의도로 하루 2~3차례(동계)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2시간 20분. 승합차의 경우 33,000원, 개인당 1인 요금은 9500원.

목포항 ↔ 하의도
05:50 07:50
10:30 13:30

목포항 ↔ 신의도
05:50 07:50         
09:20 11:40
14:00 16:05

☎문의 조양페리 061-24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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