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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하동 갈망개지-새벽 3시부터 4시 사이에
2018년 02월 1358 11460

경남_하동 갈망개지

 

 

새벽 3시부터 4시 사이에

 

 

정국원 객원기자, 은성사 필드스탭

 

12월 23일, 일주일간 한파로 경남권 저수지들도 꽁꽁 얼어 출조를 미룰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기온이 오르고 비가 내리겠다”는 기상청 예보가 들려와 잘하면 손맛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김영완 동생과 출조를 감행하였다. 우리가 찾은 곳은 연중 물낚시가 가능한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갈망개저수지(일명 대치지).
우리는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려 갈망개지로 가는 길에 있는 여러 곳의 저수지를 둘러보았는데 모든 저수지가 얼어 있었다. 오후 1시쯤 갈망개저수지에 도착했는데,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이곳만은 제방 부근만 얼어 있어서 물낚시가 가능한 상태였다. 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본 뒤 김영완씨와 나는 상류에 자리를 잡았다. 기상청 예보대로 이날은 그리 춥지 않고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따끈한 라면으로 허기를 채운 뒤 낮낚시를 해보았지만 입질은 전혀 없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 뒤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입질은 없고 밤이 점점 깊어가면서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졌다. 상류 정중앙으로 연결된 도랑에서 물이 계속해서 흘러들고 있었다. 한겨울에 새물(찬물)이 들어오는 것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밤 11시쯤 김해 장유에 사는 이상헌씨가 찾아왔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 밤낚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음식을 준비하여 응원 차 찾아왔다고 했다. 우리는 큰 텐트 안에 옹기종기 모여 이상헌씨가 준비해온 야식을 맛있게 먹었다. 조금 지나니 또 다른 차량 한 대가 들어왔다. 전라도에서 물낚시를 하러 이곳 하동까지 온 낚시인이었다.
낚시를 포기하고 차 안에서 또 잠을 청했다. 새벽 3시가 지날 무렵, 계속 낚시를 하고 있던 김영완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장미 형님, 월척 한 수 했습니다.”
이 악조건 속에서 월척이라니,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새우를 달아놓은 갓낚시 채비에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참붕어 미끼엔 미동도 없다고. 이 저수지는 토종터로 붕어, 메기. 가물치, 장어, 동자개, 참게, 동사리, 새우, 참붕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한다. 겨울철이라 생미끼에 붕어 입질을 받을 수 있지, 겨울을 빼곤 잡어 입질 때문에 생미끼는 힘든 곳이다.

 

갈망개지 상류에 자리한 김영완(추억)씨가 미끼를 꿰어 캐스팅을 하고 있다.

김영완씨가 아침에 두 번째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좌안 하류 산 밑에서 낮낚시를 즐기는 현지인의 낚시 모습.

김영완씨의 밤낚시 조과.

이상헌씨 부부가 격려차 밤늦게 음식을 준비해 방문하였다.

 

새우 미끼에 두 마리 월척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낚시자리로 돌아오니 내 채비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는지 찌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밤늦게 전남에서 온 낚시인에게 조과를 물어보니, 그 역시 입질 한 번 없었다고 대답하였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속에서 우리는 아침낚시를 시작하였다. 조금 뒤 이번에도 김영완씨가 소리를 쳤다.
“월척이다, 월척.”
허겁지겁 동생 자리로 가보니 31.5cm 월척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두 번째 월척이었다. 살림망을 살펴보니 월척 두 수 외에 준척급 붕어도 여러 마리 들어있다. 새벽 3~4시에 연이어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전 9시쯤 되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하였다. 기념사진을 찍고 난 뒤 붕어들을 다시 물속으로 돌려보냈다. 갈망개지는 겨울철에도 잘 얼지 않아 연중 물낚시가 가능하다. 여유를 가지고 이틀 정도 출조 계획을 잡는다면 붕어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철수 전 김영완씨가 붕어를 방생하고 있다.

제방 무넘기에서 바라본 갈망개저수지 하류의 풍경.

야산에서 바라본 갈망개지 전경.

▲하동쪽으로 가면 단골로 들르는 소문난 맛집 바다양푼이 동태탕 하동진교점(055-883-7563). 쓰린 속을 확 풀어주는

  동태탕 맛이 일품이다.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려 진교면소재지를 지나 남해도 방면으로 진행한다. 양포리-술상리-중평리를 차례로 지나 대치리 마을 입구에서 대치리 마을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다. 마을 입구 작은 삼거리에서 좌회전(거의 직진이다)한 뒤 대치편의점 앞에서 진구지마을 표석을 따라 좌회전, 1km 가면 갈먕개지 상류에 닿는다. 내비에는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7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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