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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2박3일 최고의 먹방 여행
2018년 02월 2450 11461

REPORT

 

대마도 2박3일

 

“최고의 먹방 여행!” 

 

 

최영교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

 

매년 배스낚시 시즌이 끝나면 필자는 낚시여행을 준비한다. 몇 년 동안 제주도로 낚시여행을 다니면서 겨울 비수기 시즌에 힐링을 하며 1년의 농사를 마무리한다. 낚시여행은 머릿속에 묵은 한해의 이것저것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지난 몇 년 간 낚시여행을 하면서 또 다른 필드를 한편으로 계속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바로 대마도다.

대마도는 겨울에도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고 또 큰 씨알의 갑오징어도 만날 수 있다. 타이라바에 바릿과 어종들이 잘 나온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날씨와 주변 여건으로 인해 매번 가지 못했다. 드디어 올해 6월에 친한 동생 두 명 효철이, 재환이와 술자리를 하던 중 대마도 여행을 목적으로 한 달에 10만원씩을 모아서 그 계획을 실현하게 되었다. 매달 내는 돈이 모이면 모일수록 대마도에 가까워지는 느낌이었고 기대감이 남달랐다. 6개월 후 드디어 날짜를 잡고 0월 0일 2박 3일의 대마도 낚시여행에 오를 수 있었다.

 

 

 


타이라바 선상낚시를 시도한 대마도 남동쪽 일대의 갯바위.

 

 

첫 대마도 조행은 패키지 추천

 

여행 전날 부산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9시30분발 이즈하라항으로 가는 대아고속의 오션플라워호에 승선할 예정. 같이 가는 동생의 친구가 이즈하라에서 아가미민숙(대표 장재훈)을 운영하고 있어서 패키지 형식으로 일정을 잡았다. 원래 계획은 첫날은 민박집 주변에서 워킹낚시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둘째 날은 선상으로 무늬오징어와 타이라바로 바릿과의 고기를 잡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부산으로 돌아오는 배가 오후 3시여서 오전에 방파제낚시와 관광을 하기로 계획을 짰다.

부산항에 도착한 후 차를 주차시키고 대합실로 올라갔다. 참고로 부산항의 하루 주차료는 1만원. 차를 가지고 간다면 보통 2만~3만원의 주차비가 나온다. 대마도를 자주 가는 사람들이라면 여권을 가지고 표를 끊는 일이 어렵지 않을 테지만 처음 가보는 우리에겐 약간 낯선 상황이었다. 가이드에게 여권을 주자 알아서 모든 절차를 처리해주고 표를 가져다주었다. 역시 첫 여행은 패키지가 편하다. 그리고 우리를 인솔해줄 가이드를 따라 이즈하라행 오션플라워호에 승선했다. 역시 낚시의 천국이라 그런지 낚시인들의 짐이 많았고 더불어 일반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

우리 팀보다 먼저 대마도에 들어가 있던 형님이 계속 연락이 안 됐는데 배에 승선할 무렵이 되자 전화가 오고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우리보다 4일 전에 먼저 대마도로 가서 워킹으로 에깅만 열심히 한 형은 근래 들어 가장 좋지 않은 날씨로 낚시가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내온 사진에는 킬로가 넘는 무늬오징어와 킬로급의 갑오징어 그리고 붉바리가 있었다. 무늬오징어는 십여 마리, 갑오징어는 수십 마리를 잡았다는 말에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그 정도면 재미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자 기대감은 더욱 커갔다.

 

 

무늬오징어를 낚은 윤재강씨.

 

 

남쪽 쯔쯔자키에서 첫 낚시

 

두 시간의 뱃길이 시작됐고 대마도 부근을 지날 때쯤 배가 심하게 흔들렸다. 아마도 풀리지 않는 날씨로 인해 바다가 안정되지 않은 듯 가끔 멀미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즈하라항에 도착해 짐을 가지고 내려서 입국 수속을 했다. 그런데 일본 경찰이 나에게 손짓을 하며 ‘피싱?’ 하고 물어본다. 역시 대마도에 들어오는 한국낚시인들이 많기 때문에 짐만 봐도 잘 아는 것 같았다.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아가미민숙 장재훈 대표가 차로 대기 중이었다. 찌낚시 팀 5명과 우리 팀 3명이 같은 날 아가미민숙을 찾은 손님이었다. 나가는 날도 같았다. 젊고 잘 생긴 두 명의 서울 청년들, 그리고 해외 파견 엔지니어의 중년 낚시인의 와이프와 딸까지 차량 두 대에 나누어 타고 근처의 뷔페식 식당을 찾아 대마도에서의 첫 끼를 먹었다. 깔끔하고 맛스런 음식들. 필자는 뭐든 잘 먹는 편이어서 새로운 메뉴들을 정신없이 먹었고 민박집으로 가던 중 마트에 들러 다음날 낚시에 필요한 먹을거리와 쇼핑을 하였다. 큰 마트에서 눈에 들어오는 건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들과 생선들. 우리나라에 없는 생선들도 보였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일 맛 생수들도 몇 개 구입했다.

첫날은 민박집 근처에서 워킹으로 낚시를 할 예정이었으나 찌낚싯배에 자리 여유가 있어 차라리 배를 타고 타이라바와 팁런을 하는 게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후배의 말에 선상낚시로 변경했다. 부랴부랴 에깅대와 타이라바 로드를 챙기고 민박집에서 30~40분 정도를 낚싯배를 타고 나가 낚시를 시작했다. 도착한 곳은 대마도 남쪽의 쯔쯔자키 일대의 갯바위 주변 해상. 대마도의 설레는 첫 낚시였는데 따뜻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눈발이 날리고 엄청나게 바람이 부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찌낚시를 하기 때문에 배를 흘리지 않아 타이라바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낚시를 접하는 동생에게 타이라바와 에깅 팁런 기법에 대해 알려주고 연습을 하도록 했다.

 

 

 

한치를 낚은 소효철씨.

 

 

방파제를 점령한 한치 무리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위해 팁런 에기를 캐스팅하여 좀 더 넓은 범위를 탐색해보았다. 찌낚시 팀도 너무 강하게 부는 바람 때문인지 낚시가 쉬운 상황이 아닌 듯 보였고 간간히 벵에돔과 작은 씨알의 방어, 점다랑어가 많지는 않지만 나와 주었다. 수심은 34m. 조류가 그리 세지는 않지만 바람 때문에 라인이 날리는 상황이어서 팁런을 운영하는 데 좋지는 않는 상황임에도 배 밑으로 에기가 흘러들어올 무렵 약한 입질이 감지되었다. 지체 없이 훅셋을 하고 나니 릴 스풀이 “띠리리리리링”하는 드랙음을 내며 풀려나간다. 깊은 수심 때문인지 한참을 힘을 쓰고 올라오는 대마도의 첫 무늬오징어. 킬로그램이 못 되는 씨알이 반겨준다. 추운 날씨 속에 나와준 귀한 무늬오징어를 끝으로 두어 번의 약한 입질을 받았으나 더 이상 의 조과는 없었다.

첫날의 저녁 식탁엔 낚시로 잡은 벵에돔과 벤자리 그리고 무늬오징어에 대마도산 가리비회까지 푸짐하게 올라왔다. 민박집 사장님이 솜씨를 발후했다. 정말로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민박집 근처의 작은 방파제로 야간 에깅을 하러 다시 나갔다. 찌낚시를 함께 했던 분들도 동행했다.

대마도는 낚시를 해보니 제주도와 달리 얕은 포인트가 적고 연안을 조금만 벗어나면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급경사였다. 수심도 깊어서 항구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20여 m까지 나오는 곳들이 상당히 많았다. 바람이 강해서인라인을 정리하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대마도의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해 열심히 액션을 이어가던 중 드디어 한 마리가 걸려나온다. 힘을 많이 쓰지는 않는 걸로 보아 500g의 무늬오징어가 나와 줄 거라고 생각하고 랜딩을 해보니 씨알 좋은 한치가 올라왔다. 잠시 후 처음 에깅을 하는 후배에게도 첫 오징어가 나와주었다. 역시 한치! 무늬오징어를 기대했지만 그 뒤에도 한치가 계속 낚였다. 한치라도 나와 주어서 즐거운 상황. 큰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위해 열심히 해보았지만 나오는 건 한치뿐이었다. 한치가 방파제를 점령해버린 것 같았다.

 

 

무늬오징어를 낚은 필자.

 

 

 

궂은 날씨에도 무늬오징어와 붉바리가

 

다음날 민박집 사장님이 준비한 생선 요리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먹고 찌낚시 팀과 루어 팀으로 나누어 각자의 배에 올랐다. 둘째 날은 날씨가 더 좋을 거란 예보와 달리 전날보다 날씨가 더 안 좋았다.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선장도 기온이 며칠 사이에 2도 이상 떨어져서 힘들 수 있다고 했다. 낚싯배를 타고 남쪽으로 30여 분을 이동 후 선상 에깅을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심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30g의 팁런 에기를 운영해도 바닥을 찍기 어려웠고 배가 너무 빨리 흘러가서 낚시를 어렵게 했다.

그 와중에 연안 쪽에서 후배가 한 마리 걸었다. 600g 정도의 크지 않는 무늬오징어가 올라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강한 바람 탓에 낚시는 더 힘들어졌다. 3시간 정도 낚시를 한 후 타이라바 포인트로 가서 타이라바와 팁런을 해보기로 했다. 다시 30여 분을 달려 도착 한 곳은 전날 낚시한 쯔쯔자키 근처의 포인트.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낚시를 해보는데 확실히 날씨가 좋지 않는 듯 입질이 약하게 들어오기만 할 뿐 훅셋이 되지 않았다.

두 번 정도 걸림이 된 느낌이 들었만 약하게 훅셋된 탓인지 랜딩 중 빠져버리는 상황. 조금 답답한 상황이 이어질 때쯤 효철이가 먼가를 끄집어 올렸다. 그것은 붉은 색이 강한 바릿과의 고기였다. 크기는 35cm 정도의 크지 않은 씨알이었다. 그 후 재환이도 비슷한 씨알의 붉바리를 잡았다. 나는 바람이 약간 잠잠해진 틈을 이용해 팁런으로 800g의 무늬오징어를 올릴 수 있었다. 후배들도 팁런으로 낚시방법을 바꿔 다시 한 마리의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그 후 붉바리와 무늬오징어 등으로 한 마리씩 손맛을 더 볼 수 있었다.

 

 

아가미 민숙의 푸짐한 저녁식사.

 

 

2월에 다시 한 번 출조 계획

 

항구로 돌아온 후 아쉬움이 남은 우리는 워킹낚시로 무늬오징어를 노려봤지만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이날 저녁 역시 푸짐한 ‘먹방타임’이었다. 벵에돔과 어묵 전골 그리고 무늬오징어와 한치, 소고기가 식탁에 올라왔고 술을 마시며 낚시에 대한 애기로 둘째 날을 마감했다.

마지막 날은 전날의 숙취로 아침낚시를 포기했다. 아침식사를 한 후 마트와 낚시점을 들르며 관광을 했다. 그리고 면세점에서 여러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2박3일의 짧은 대마도 낚시여행을 마무리했다.

2월경 대물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다시 찾을 계획을 세워보지만 그때 대마도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일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먹는 것만큼은 최고였던 대마도 낚시여행. 다시 시간을 내서 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필드임에는 틀림없었다.

대마도낚시가 처음이라면 현지 민박집을 이용한 패키지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번 조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민박집 사장님이 가이드를 해주고 여건이 된다면 근처의 포인트도 차로 태워다 주기도 한다.

■취재협조 아가미민숙 대표 장재훈 010-9144-5739(한국), 080-1796-1694(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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